가덕신공항 어업 피해 보상 절차 첫발
대항마을 주민과 어선 120척 대상
경남 거제 어촌계 보상 별도 추진
부산시청 전경. 부산일보DB
속보=가덕신공항이 들어서는 부산 강서구 대항마을 주민들의 임시이주(부산일보 7월 3일 자 8면 보도)가 시작된 데 이어 이들이 생업으로 삼던 어업 피해에 대한 보상 절차도 첫발을 뗀다. 부산시는 이달부터 어업 피해 보상을 위한 조사 용역에 착수해 내년 5월까지 보상금 산정을 마치고 일대 설치된 어업시설물을 철거한다는 계획이다.
부산시는 가덕신공항 건설에 따른 대항마을 어업인들의 우선보상을 위한 피해조사 용역에 착수했다고 9일 밝혔다. 이달 시작된 용역을 통해 약 10개월간 피해 규모와 보상 범위를 파악하고, 내년 5월까지 보상금 산정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우선보상 대상은 가덕신공항 예정지에 직접 편입되는 대항마을이다. 공항 건설로 생업 기반을 직접 잃게 되는 대항항·새바지항·외양포항 일대 어업인들이 다른 지역에 앞서 보상을 받게 된다. 이 곳을 중심으로 조업을 해 온 어선 120척과 관련 주민들이 해당된다.
가덕신공항 건설로 간접적인 피해를 입는 경남 거제 지역 어촌계에 대한 보상도 별도로 추진된다. 거제 지역은 공항 예정지에 직접 편입되는 지역은 아니지만 어업권 등에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돼 보상 대상에 포함된다. 거제 지역 보상은 가덕도신공항건설공단과의 협약에 따라 경남도가 추진한다.
시는 어업생산량과 조업 실태 등을 조사해 연간 어업활동 규모와 피해 정도를 산출하고, 이를 토대로 감정평가를 거쳐 최종 보상액을 확정할 방침이다. 보상 규모는 피해조사와 감정평가가 끝난 뒤 확정되며 이후 어업인들과 협의보상을 진행한다. 보상 절차가 마무리되면 일대 어업 시설물은 내년 말까지 철거할 계획이다.
대항마을에서 태어나 60년 넘게 살아온 황영우 씨는 “평생 바다에서 살아왔는데 이제 생업 터전을 내줘야 한다”며 “피해가 제대로 조사돼 정당한 보상을 받을 수 있도록 해달라”고 말했다.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