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비는 언제쯤… 찔끔 내린 비에 목타는 부울경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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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개월 강수량, 평년 절반 수준
부산·김해·울주 가뭄 경계 단계
9월까지 ‘심한 가뭄’ 계속될 듯

9일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에 소나기가 내려 시민들이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부산 지역에 내린 비는 오후 5시 기준으로 기장군 12.5mm, 금정구 1.0mm 등이었다. 부산 대표지점(중구 대청동) 기준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비가 내린 것은 처음이다. 이원준 기자 lwj@ 9일 부산 동래구 사직동 일대에 소나기가 내려 시민들이 황급히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이날 부산 지역에 내린 비는 오후 5시 기준으로 기장군 12.5mm, 금정구 1.0mm 등이었다. 부산 대표지점(중구 대청동) 기준으로 지난달 23일 이후 비가 내린 것은 처음이다. 이원준 기자 lwj@

부산과 경남 김해, 울산 울주에서 ‘심한 가뭄’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부산과 김해의 경우 최근 6개월간 강수량은 평년 대비 절반 수준에도 못 미쳤다. 주요 댐과 저수지의 물이 줄어드는 모습이 위성에서도 포착될 수준으로 가뭄이 심각한 가운데, 부산에서는 지난 일주일간 400여 t에 달하는 급수 지원이 이뤄졌다.

부산지방기상청은 최근 6개월 동안 강수량이 부산 422.4mm, 김해 351.4mm, 울주 402.8mm에 그쳤다고 9일 밝혔다. 평년 강수량과 비교하면 부산은 47.4%, 김해는 45.8%, 울주는 50.2% 수준에 불과하다. 이에 정부는 8월 가뭄 예·경보를 통해 부산·김해·울주에 ‘경계’ 단계를 발표했다. 가뭄 예·경보는 관심·주의·경계·심각 4단계로 나뉜다.

전국적으로도 강수량이 전년보다 줄었다. 최근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603.0mm로, 평년 736.5mm의 82.3%에 그쳤다.

계속된 폭염과 가뭄으로 남부 지역 농업용 저수지의 저수율은 평년 대비 54~76% 수준에 머물고 있다. 낙동강과 섬진강 유역의 다목적댐 11곳과 용수댐 10곳의 저수량도 예년 수준을 밑돌고 있다.

8월과 9월의 강수량도 평년보다 대체로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강원도와 경북 동해안 지역에 단비가 내렸지만 부울경 지역은 부분적으로 비가 오다 말다하는 수준에 그쳤다. 부울경 지역은 당분간은 비를 기대하기도 힘들다.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10일 오전까지 부산과 울산, 경남 남해안과 중·동부 내륙에 가끔 비가 내린 뒤, 오는 19일까지는 비 예보 없이 최고체감온도가 33도 이상으로 오르는 무더운 날씨가 지속될 예정이다.

한편, 부산소방재난본부는 지난 7일 오전 8시까지 취약계층 거주지, 농업용수, 살수차 등에 461t의 물을 지원했다. 지난달 31일 북구 만덕동 사기마을에 12t을 지원한 것을 시작으로 취약계층 거주지에 모두 72t이 공급됐다. 지난 5일에는 공동우물이 마른 부산진구 부암3동 고지대 마을에도 30t의 물이 긴급 지원됐다.

농업용수와 살수차에 대한 지원도 이어졌다. 강서구 송정동에는 지난 4일부터 사흘간 8차례에 걸쳐 농업용수 101t이 공급됐다. 또 소방 당국은 동구청과 중구청의 요청에 따라 살수차 가동을 위해 최근 일주일간 288t의 물을 지원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 , 손희문 기자 moonsl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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