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 86.4%·‘가족동반 이주율 81.4%로 ‘압도적 1위’
정희용 국회의원, 올해 6월 기준 국토부 자료 분석결과
직원 이주율 평균 71.1%…울산 71.3%·경남 70.3% 7·8위
가족동반 이주율 60.6%…울산 62.0%·경남 55.6% 6·8위
경북·충북은 둘 다 최하위권…정주여건 만족도 저조 원인 지목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와 BIFC(부산국제금융센터) 일대 모습. 부산일보DB
부산, 광주전남 등 1차 공공기관 이전 지역인 전국 10개 시·도별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 및 가족동반 이주율을 비교분석한 결과 부산이 전체 평균을 크게 웃돌며 둘 다 압도적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울산과 경남은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은 각각 7위·8위, 가족동반 이주율은 각각 6위·8위로 하위권이었고, 경북과 충북은 둘다 최하위권에 그쳤다.
국민의 힘 정희용 국회의원(경북 고령군·성주군·칠곡군)이 10일 국토교통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0~2019년에 진행된 1차 공공기관 이전으로 지방으로 이전한 인원은 총 4만 8128명으로, 이 가운데 해당 지역에 이주한 인원은 3만 4214명(가족동반 기혼 이주자와 독신·미혼 이주자의 총합)으로 이주율이 71.1%(올해 6월 기준)로 나타났다. 나머지 인원은 기혼자 가운데 가족을 동반하지 않고 홀로 이주했거나, 타지역에서 출퇴근을 하고 있는 상황이다.
10개 지역별 이주율을 보면 부산이 86.4%로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았고, 이어 제주 82.4%, 전북 77.8%, 광주전남 76.3%, 대구 75.8%, 강원 72.4%, 울산 71.3%, 경남 70.3%, 경북 51.6%, 충북 50.6% 순이었다.
특히 기혼자에 한정해 가족을 동반한 이주자 비율을 보면 부산이 가장 높고 경북이 가장 낮았다.
지방 이전 공공기관의 전체 기혼자 중 가족을 동반해 이주한 사람의 비율인 ‘가족 동반 이주율’은 전체 평균 60.6%를 기록했으며, 지역별로는 부산 81.4%, 제주 73.0%, 전북 72.1%, 광주전남 65.0%, 대구 63.9%, 울산 62.0%, 강원 59.6%, 경남 55.6%, 충북 38.8%, 경북 37.0% 순으로 집계됐다.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 및 가족동반 이주율 격차는 정주여건에서 갈린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국토부는 “(공공기관 직원 이주율 및 가족동반 이주율 최하위권인) 경북과 충북 지역은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에서도 만족도가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며 정주여건 부족이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국토부 혁신도시발전추진단이 2024년 실시한 ‘정주여건 만족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전 공공기관 직원들의 정주여건 만족도는 경북 69.2점, 충북 66.6점으로 전체 평균인 69.4점에 비해 낮은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경북의 경우 △편의·의료서비스 환경(66.1점) △교통 환경(63.7점) △보육·교육 환경(64.9점) △여가활동 환경(66.2점) 등 정주여건 세부 만족도가 전반적으로 저조한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 국토부는 ‘2차 공공기관 이전’ 로드맵을 연내에 수립해 2027년부터 청사 임차 및 공동청사 건설 등 이전에 착수할 예정인 가운데, 이전 직원들의 이주를 지원하기 위한 종합적인 정주여건 개선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정희용 의원은 “2차 공공기관 이전이 지역 균형발전이라는 본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직원 가족들이 함께 정착할 수 있는 정주 여건이 마련돼야 한다”며서 “교육·문화·의료·교통 등 생활 밀착형 인프라 구축을 통해 공공기관 직원과 가족들이 모두 살기 좋은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햇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