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 린 마틴 사장 “한국은 세계 최상위급 자본시장”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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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증시 성장성 평가
거래연장 노하우 공유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의원 주최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 그룹 린 마틴 사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의원 주최로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세미나에서 뉴욕증권거래소(NYSE) 그룹 린 마틴 사장이 기조 연설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세계 최대 증권시장을 운영하는 뉴욕증권거래소(NYSE) 그룹 린 마틴 사장이 한국 자본시장의 성장 잠재력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양국 간의 협력을 약속했다.

마틴 사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대한민국 자본시장의 선진화와 글로벌 경쟁력 제고 방안’ 정책 세미나에서 “한국은 흔치 않은 토대 위에 세워졌다”며 “글로벌 자본시장의 최상위에서 경쟁할 만한 규모와 정교함, 그리고 야심을 갖춘 경제”라고 말했다.

한국 시장의 잠재력에 대해서도 “디지털 혁신의 시대에 이 나라에서 엄청난 규모의 혁신이 일어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준비가 됐을 때는 이곳에 존재하는 규칙에 따라 미국에서도 자본을 조달할 수 있도록 협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거래소가 추진 중인 증시 거래시간 연장 흐름에 대해서도 마틴 사장은 NYSE의 경험을 공유했다.

NYSE는 오는 12월부터 주 5일 23시간 거래 체제로 전환한다. 마틴 사장은 “23시간 거래를 도입하는 데 가장 복잡했던 사안은 모든 주식시장의 상호연결성, 그리고 그 23시간 동안 시장 구조가 지속되도록 보장하는 것이었다”고 소개했다.

이어 “한국이 지난 7월 6일 원·달러 외환시장을 24시간 거래로 전환한 것은 특히 주목할 만하다”며 “한국과 미국 시장은 서로 다르지만 준비 과정은 비슷하다”고 말했다.

더불어 마틴 사장은 “시장이 투명하고 안정적이며 신뢰받을 때 자본은 가장 생산적인 용도로 흘러가고, 기업은 성장하며, 혁신은 꽃피고, 경제는 확장되며, 혁신과 인프라와 기회에 자금을 대는 장기 투자가 대규모로 가능해진다”라며 시장 건전성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마틴 사장은 뉴욕증권거래소의 성과도 제시했다. 지난 3월 20일 마감 동시호가에서 사상 최대인 36억 주가 거래됐고, 명목 거래대금도 사상 최대인 231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또 모든 상장 종목에 지정시장조성자(DMM)를 배치해 기술과 인간의 판단을 결합한 결과, 상장기업들이 전 업종에서 변동성을 낮추고 스프레드는 좁혀 투자자와 발행사를 보호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마틴 사장은 한국과의 협력 의지를 밝혔다. 그는 “저는 오늘 한국 자본시장의 관찰자가 아니라 그 발전의 진정한 동반자로서 이 자리에 왔다”며 “우리가 함께 만들어 갈 수 있는 것에 대해 그 어느 때보다 낙관적인 마음으로 서울을 떠난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세미나는 더불어민주당 김남준 의원실이 주최했다. 김 의원은 “한국 증시가 시가총액 세계 6위를 기록할 정도의 시장으로 성장한 만큼 과도한 변동성을 완화하기 위한 보완 대책도 필요하다”며 “오늘의 논의가 코리아 프리미엄 시대로 나아가는 입법의 밑거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동해 기자 eastse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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