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지율 40%대도 위태… 청년·부동산 집중하는 이 대통령
리얼미터 조사서 4주 연속 하락세
부동산 세제 개편 등 영향 미친 듯
청년·부동산 대책 마련 등에 나서
메가프로젝트 신속한 추진도 주문
이재명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2차 점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가 취임 이후 역대 최저치인 43%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부동산 세제 개편, 형사소송법 개정에 대한 반발이 커지는 가운데 2030 젊은층의 이탈마저 가속화하고 있어 향후 국정 운영 동력마저 약화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온다.
10일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신문 의뢰로 지난 3~7일 전국 18세 이상 251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대통령 국정수행 긍정 평가는 43.3%로 집계됐다. 7월 3주 차 48.4%, 4주 차 46.3%, 5주 차 45.9%에 이어 4주 연속 하락세다.
국정수행 부정 평가는 53%로 지난주보다 2.5%포인트(P) 올랐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지난주보다 5.9%P 떨어진 36.8%로 떨어졌다. 부산·울산·경남(PK)과 대구·경북(TK)은 각각 38.7%와 29.8%를 기록했다. 지난주보다 4.8%P와 5.5%P가 각각 떨어진 수치다. 리얼미터는 “부동산 세제 개편과 형사소송법 개정 논란 후폭풍에 폭염과 경제 불안 요인까지 중첩돼 서울·보수층·고령층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고 분석했다.
지지도가 하락세어 접어들다 이 대통령은 청년과 부동산 관련 개선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지난 8일 SNS에 ‘청년 목소리로 찾은 결혼 페널티 22개 과제’를 언급하며 “청년들이 결혼으로 겪을 수 있는 제도상 불이익을 면밀히 조사해 보고하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부동산 문제로 마라톤 회의를 열었던 이 대통령은 신규 공급과 금융 대책 등을 담은 ‘종합 부동산 대책’도 이번 주중 발표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10일 속도감 있는 ‘3대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날 열린 ‘메가프로젝트 민관합동 제2차 점검회의’에서 “공동체 전체 역량으로 일군 성과가 특정 기업이나 특정 지역에만 집중되지 않도록 각 부처가 미리 잘 챙겨주시면 좋겠다”며 “속도전을 넘어 전격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현재 단계에선 무엇보다 부지와 기반 시설이 중요하다”며 “호남, 영남, 충청 3개 지역이 중심이 되고 있는데 호남 반도체 클러스터는 일본 구마모토에 못지않게 신속히 집행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반도체 클러스터 부지로 지정한 광주 군 공항은 다른 곳으로 임시 배치를 주문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국방부는 2028년 중순까지 광주 기지 기능을 다른 군 공항으로 임시 배치해 광주 군 공항 부지가 반도체 산업단지로 조기에 활용될 수 있도록 조치해 주면 좋겠다”며 “전력 용수 공급 계획도 차질 없이 준비해야 되고, 국회와 긴밀히 소통해 관련 법령의 제정 개정에도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대통령 국정수행 지지도 조사는 무선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P, 응답률은 4%였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