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법정구속] '총수 부재' 패닉 롯데… 신규 주요사업 '올스톱'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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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그룹이 신동빈 회장 구속으로 패닉에 빠졌다. 롯데그룹 측은 "예상치 못했던 상황이라 참담하다"며 "비상경영 체제를 가동해 고객,주주 등 이해관계자를 안심시키겠다"고 밝혔다. 또 "당장 차질이 있을 동계올림픽은 대한스키협회 수석부회장 중심으로 시급한 지원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법원이 13일 '최순실 게이트' 재판에서 신 회장의 뇌물공여 혐의를 인정했으나, 앞서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집행유예를 선고 받아 롯데 안팎에선 은근히 신 회장의 무죄 선고 가능성을 기대하고 있었다.

해외사업·호텔롯데 상장
한·일 통합경영 등 먹구름
대규모 투자 인수·합병 차질
대표이사직 해임 가능성도

하지만 정반대의 판결이 나왔고, 14일 생일을 맞는 신 회장은 감옥에서 생일을 보내게 됐다.

지난해 50주년을 맞은 롯데그룹은 창립 후 처음으로 '총수 부재'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했다. 신 회장이 법정 구속되면서 야심차게 출발한 '뉴롯데'호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면서 현재 추진 중인 주요 사업이 전면 중단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감돈다.

과거에 집중했던 '양적 성장'에서 '질적 성장'으로 경영 패러다임을 교체하며 기치를 올렸던 '뉴롯데'의 꿈은 무산되거나 연기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신 회장의 부재로 10조 원이 넘게 투자된 해외사업을 비롯해 호텔롯데의 상장 등 지주사 체제 완성을 통한 지배구조 개선, 한·일 롯데 통합경영 등에도 차질이 우려된다. 총수가 부재인 상황에서 대규모 투자나 인수·합병 등이 원활하게 수행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울러 롯데그룹의 해외시장 개척이 신 회장 개인의 무게감과 현지 정·재계 인맥을 통해 진행돼온 점을 고려하면 해외사업 차질도 불가피해 보인다. 이와 관련, 재계 관계자는 "신 회장 구속 수감 이후 향후 대규모 자금투자나 인수·합병(M&A)이 수반되는 해외사업, 지주회사 체제 완성 문제가 당분간 스톱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영권도 안전하지 않다. 실형을 받으면 현직에서 물러나는 일본의 재계 관습상 일본 롯데홀딩스가 이사회나 주총 등을 통해 신 회장의 대표이사직 해임을 결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이는 신 회장이 일본롯데에 경영권을 내주게 되는 경우다. 신 회장과의 경영권 다툼에서 밀렸던 형 신동주 전 롯데홀딩스 부회장과의 '형제의 난'이 재개될 것이란 얘기도 나온다.

이주환 기자 jhw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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