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증시 ‘강펀치’ 오미크론, 국내 시장엔 ‘잽’만 날렸다
유럽 등 글로벌 증시를 강타했던 코로나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 충격이 국내 증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29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7.12포인트(P) 하락한 2909.32로 마감했다.
주말 유럽·뉴욕 증시 큰 폭 하락
코스피 -0.92%·코스닥 -1.35%
이날 장 초반 지수는 전장보다 30.29P(1.03%) 내린 2906.15로 출발한 이후 장 초반 2890.78까지 하락하며 오미크론 충격에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개인들이 7557억 원을 순매도했다. 그러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87억 원, 7148억 원 순매수하면서 이날 낙폭을 0.92%로 줄였다.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55P(1.35%) 내린 992.34에 마감했다.
오미크론 충격에 유럽, 미국 등 전 세계 금융시장이 출렁였던 것에 비하면 국내 증시는 비교적 선방했다. 실제, 이달 26일 오미크론이 발생한 아프리카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유럽의 주요국 증시는 4%대 낙폭을 기록하면서 피해가 심했다. 또 같은 시각 미국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나스닥지수도 2%대 하락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오미크론 소식에 따라 변동성 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2750선이 하단이 될 것이라 분석도 나오고 있다.
그러나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발생한 급등락장에 대한 학습효과가 있어, 지난해 3월과 같은 폭락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한 증권가 관계자는 “오미크론이 장기적으로 증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나, 현재 백신이 있어 비관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김 형 기자 m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