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의 엄중 권고’ 세계유산위원회 사도광산 결정문 채택
국제사회, 일본에 일침
‘사도광산 역사 제대로 알려라’
22일 가노 다케히로 주유네스코 일본 대사가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본회의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부산에서 열리고 있는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국제사회가 일본 사도광산에 대해 조선인 강제동원 등에 대한 역사 반영을 강화하라고 권고했다. 일본은 내년 12월까지 지적받은 사항을 이행한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23일 국가유산청에 따르면 이날 세계유산위원회(이하 세계유산위)는 사도광산이 포함된 세계유산 보존상태(7B) 의제를 별도 토의 없이 합의 방식으로 통과시켰다.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명확히 하라는 결정문도 같이 채택됐다.
앞서 세계유산위는 지난 15일 사도광산에 대해 “관련 당사국과 긴밀히 협의해 해석·전시 전략과 시설을 개선하고 유적지 차원에서 전체 역사를 종합적으로 다룰 것”이라고 권고했다. 이는 사도광산에 조선인 노동자가 강제동원된 사실을 더 분명하게 표현해야 한다는 내용으로 해석된다.
이날 결정문 채택은 사도광산의 전체 역사를 더욱 명확하게 표현하라는 국제사회의 경고로 풀이할 수 있다. 일본은 이번 권고에 대한 이행보고서를 2027년 12월 1일까지 제출해야 한다. 해당 보고서는 2028년에 열리는 제50차 세계유산위에서 다시 검토된다.
다만 일본이 역사 보완에 대해 적극적인 태도로 나설지는 미지수다. 세계유산위 권고를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명확한 불이익이 존재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세계유산 등재 취소도 개발 등 유산의 가치가 심각하게 훼손된 일부 경우에서만 제한적으로 이뤄진다. 1972년 세계유산 제도가 도입된 이후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삭제된 사례는 개발으로 인한 3건에 불과하다.
외교부 관계자는 “일본 측이 등재 당시 약속을 충실히 이행하도록 유네스코 및 관계국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밝혔다.
김준현 기자 joo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