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변은 없었다… 김민석·정청래·송영길 ‘본선행’
민주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
당대표 후보 3명, 본경선 진출
신천지 개입 의혹 ‘거친 신경전’
박선원 등 최고위원 8명도 확정
내달 1일 전국 순회 경선 돌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 발표 뒤 단상에 올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당대표에 출마한 김민석 전 국무총리, 정청래 전 대표, 송영길 전 대표가 예비경선을 통과해 본선에 진출했다. ‘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까지 제기될 만큼 난타전을 벌인 후보들은 3파전 구도에서 당권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에 나선다. 총 14명이 출마한 최고위원 후보는 8명까지 추려지면서 본선에서 ‘친청(친 정청래)계’와 ‘친명(친 이재명)계’ 대결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2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8·17 전당대회 예비경선 결과를 공개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 출마자 중 본선에 진출할 후보는 중앙위원과 권리당원 투표 결과를 35%씩, 국민여론조사 결과를 30% 반영해 결정했다.
당대표 선거는 김 전 총리, 정 전 대표, 송 전 대표 3명이 본선에 오르게 됐다. 예비경선에서 고민정 의원과 김보미 전 강진군의회 의장이 경쟁하며 지지를 호소했지만, 본경선에 진출할 최종 3인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최고위원 예비경선에선 박선원·이성윤 의원,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 한민수·서미화·김영호·임미애·최민희 의원 등 8명이 통과했다. 이건태·박성준 의원, 박승원 광명시장, 정민철 정책위 부의장, 신계륜 전 의원, 김형남 전 군인권센터 사무국장 등 6명은 고배를 마셨다.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본경선에 진출한 정청래(왼쪽부터), 김민석, 송영길 후보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 발표 뒤 기념촬영을 위해 손을 잡고 있다. 연합뉴스
당권 후보들은 예비경선 결과 발표 전 지역을 방문해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김 전 총리는 23일 강원도를 찾아 “2년 후 총선을 안정적 승리로 이끄는 데 (제가) 가장 준비됐단 게 기본적 출마 이유”라며 “검찰개혁 문제는 곧 마무리될 것으로 보기 때문에 최대한 원내 지도부에 맡기고 당대표는 기업, 청년, 통합 그리고 당원 주권 네 가지를 제일 신경 쓸 생각”이라고 했다.
사실상 정 전 대표를 겨냥한 ‘신천지 정치 개입’ 의혹에 대해서는 “예비후보가 압축되면 전당대회 초반 여러 현안에 대해 정리해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했다.
이날 전남·광주를 찾은 정 전 대표는 최근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며 “정청래로 흐름이 잡혀가는 분위기”라며 “대나무 뿌리처럼 뻗쳐 있는 밑바닥 민심을 보면 제가 아직도 짱짱하다”고 했다.
김 전 총리가 제기한 ‘신천지 전당대회 개입설’에 대해선 “헌법이 규정한 정교분리 위반 소지가 있다”며 “민주당을 위헌 정당으로 몰 수 있는 위험천만한 의혹을 제기한 건 명백한 해당 행위”라고 비판했다. 정 전 대표는 유시민 작가의 “뉴이재명 세력 수장은 이재명일 가능성이 높다’ 등의 발언에 대해선 “당 축제와도 같은 전당대회를 위해 제가 침묵하는 게 더 도움이 되겠다고 생각해 ‘노 코멘트’한다”고 답했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경기도를 찾아 “이재명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당대표가 되겠다”며 “이재명 정부가 2년 차에 접어든 만큼 정부 성공을 뒷받침하는 데 모든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인천시장을 지낸 경험을 내세운 그는 “인천도시공사 재정 정상화와 송도국제도시 바이오클러스터 조성 등 어려운 과제를 해결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하겠다”고 약속했다.
본선에 오른 당대표와 최고위원 후보들은 다음 달 1일부터 전국을 돌며 경선을 치른다.
더불어민주당 김민석·정청래 당 대표 후보가 23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대표·최고위원 예비경선 결과발표 행사에 참석하며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