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민주·진보 단일화 경선 여론조사 중단…막판 파행 위기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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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김상욱 “변칙 응답 흐름…특정 세력 개입 의심”
진보 김종훈 “구체적 근거 없이 합의 정신 위반” 반발
양측 ‘단일화 파기’엔 선 그었지만…본선 구도 안개속

지난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진보당 울산시당이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후 민주당 김상욱(오른쪽)·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5일 울산시의회 프레스센터에서 더불어민주당 울산시당과 진보당 울산시당이 6·3 지방선거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후 민주당 김상욱(오른쪽)·진보당 김종훈 울산시장 후보가 손을 맞잡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민주·진보 진영의 울산시장 후보 단일화를 위한 경선이 막판 파행 위기에 직면했다.

더불어민주당 김상욱 후보 측과 진보당 김종훈 후보 측은 23∼24일 이틀간 단일 후보 선출을 위한 여론조사를 진행해 왔다. 그러나 24일 오전 민주당 김상욱 후보 측은 “여론조사기관이 ‘특이사항’을 발견해 조사 중단을 선언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김상욱 후보는 입장문에서 “여론조사 중 통상 예측할 수 있는 수준을 넘어 매우 변칙적 흐름을 보이고, 일부 세력의 조직적 개입이 의심되는 정황이 발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울산시민 전체의 민의가 왜곡 없이 반영되는 방식’을 원칙으로 삼아온 만큼, 현 상태로는 경선을 이어가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판단에 이르렀다”며 “특정 세력의 농간으로 시민의 선택권이 침해되는 반민주적 상황을 막기 위한 조치”라고 부연했다.

다만 김 후보는 “단일화 자체를 포기하거나 거절하는 것이 아니다”라며 “사태의 원인을 정확히 규명한 뒤, 진보당과 더욱 진정성 있고 신속하게 후속 협의에 나서 ‘아름다운 단일화’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겠다”고 밝혔다.

진보당은 즉각 강하게 반발했다. 진보당은 김종훈 후보와 방석수 울산시당위원장 공동 명의의 긴급 입장문을 내고 “김상욱 후보 측의 일방적 여론조사 중단 선언은 단일화 합의 정신을 위반하는 처사로, 납득할 수 없다”며 “양당 경선 여론조사는 합의한 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반박했다.

진보당은 “어떠한 특이 정황도 파악한 것이 없다”며 “김상욱 후보 측이 특정 세력의 개입을 의심한다고 주장하지만,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확인된 근거를 통보받은 바도 없다”고 일축했다.

진보당은 “합의 정신에 어긋나고 힘 모아 내란을 청산하라는 시민 요구에도 맞지 않는 일방적 선언에 대해 강력한 유감을 표한다”며 김 후보 측의 진정성 있는 해명과 책임 있는 태도를 촉구했다.


권승혁 기자 gsh0905@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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