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부산을 AI 허브로 만든다는데 구체적 실행 전략이 관건

부산닷컴 기사퍼가기

전재수 당선인 인수위 ‘대전환 로드맵’
비전·행정 결합 시민이 혁신 체감해야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지방선거 당선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이 18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 지방선거 당선인대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정종회 기자 jjh@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부산의 3대 먹거리로 해양·관광·인공지능(AI) 산업을 강조해 왔다. AI 산업은 당선인 공약의 핵심 축 가운데 하나다. 당선인 인수위 ‘다시 뛰는 부산 위원회’는 지난 17일 AI 대전환 공약 실행계획 마련을 위한 전문가 정책 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K해양 AI 벨트 조성과 AI 중심대학 설립, 부산 청년을 위한 AI 허브 조성 등이 언급됐다. 인수위는 현재까지 부산시의 AI 환경을 도입기와 실증기 수준으로 정의했다. AI 산업을 고도화한 뒤 확산하겠다는 것을 민선 9기의 시정 방향으로 잡았다고 한다. 부산을 AI 허브로 만드는 ‘부산 AI 대전환 로드맵’을 꺼내 든 것이다.

전 당선인은 후보 시절 ‘미래로 가는 AI 선도도시 부산’ 공약을 통해 해양·제조업에 AI를 접목해 고부가가치 미래 산업 대전환으로 이끌겠다는 구상을 밝힌 바 있다. 또 ‘K해양 AI 벨트 구축’으로 국방 분야 AI 전환(AX) 거점 마련, 로봇 기술 결합 피지컬 AI 기반 스마트 항만 구현 등을 약속했다. 지난 15일 열린 첫 기자 간담회에서는 AI를 활용한 제조업 혁신으로 서부산 제조업을 한 단계 도약시키겠다고 했다. 서부산 산업단지에 밀집한 영세 제조업체들이 AI를 활용해 생산성과 경제력을 높일 수 있게 지원한다는 것이다. AI 혁신의 성공 사례가 구상대로 확산한다면 부산 발전의 새로운 동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의 많은 선도 도시가 AI를 도시 운영 자체를 바꾸는 핵심 수단으로 활용하는 추세다. 행정·교통·복지 등 도시 서비스 전반을 AI로 재설계하는 ‘AI 대전환’은 더는 거스를 수 없는 흐름이다. 전 당신인은 AI 교통운영 플랫폼 구축, 행정·복지·의료 예약을 돕는 AI 생활비서 서비스와 범죄·재난 예측 AI 도시 시스템 도입, AI 기반 부정수급 탐지 시스템 도입 등 생활 혁신과 투명 행정을 위한 AI 공약을 내놓은 바 있다. 이 공약들이 단순히 구호에만 그쳐서는 안 될 일이다.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마련해서 AI 전환이 도시에서 실제로 작동해야 시민이 삶을 통해 진정한 혁신과 변화를 체감할 수 있다.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 아래 광주(AX 실증), 대구(AX R&D), 전북(AI 팩토리), 경남(정밀 제조) 등이 AX 연구·실증 거점을 선점하고 있다. 당선인과 인수위가 거창한 계획을 내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부산이 AI 국책사업 경쟁에서도 뒤처진 상황이다. 지난 17일 산업 현장에서는 부산시가 전담 부서인 AI미래혁신국을 세워 국실별로 흩어진 AI 관련 정책을 총괄하게 해야 한다는 요구가 나왔다고 한다. ‘부산 AI 대전환’을 이끌 컨트롤타워는 당연히 필요하다. 당선인의 명확한 비전과 이를 실행에 옮기는 행정력이 결합할 때 부산이 글로벌 AX 선도 도시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을 위한 추천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