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차기 당권 경쟁 ‘PK 3인방’ 행보 빨라진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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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김태호·안철수 존재감

국민의힘 부산·울산·경남(PK) 출신 중진들의 차기 당권을 향한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소속 의원들과의 접촉을 늘리는 한편 주요 현안에 대한 목소리를 높이며 당내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이재명 정부의 주요 정책에 대해서도 연일 고강도 비판을 쏟아내고 있다. 국민의힘 당권 경쟁이 PK 출신 인사들을 중심으로 전개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국민의힘은 현재 ‘당원 80%+여론조사 20%’ 방식으로 당대표를 선출한다. 현행 선출 방식이 유지될 경우 책임당원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영남권 출신 주자들이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아직 대구·경북(TK)에서 뚜렷한 당권 주자가 부상하지 않은 것도 PK 인사들에게는 우호적인 환경으로 꼽힌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PK 당권 전성시대’가 다시 열릴 수 있다”는 기대감도 고조되고 있다.

PK 정치권은 한나라당 시절부터 국민의힘에 이르기까지 최병렬(2003년), 박희태(2008년), 정몽준(2009년), 안상수(2010년), 홍준표(2011년), 김무성(2014년), 홍준표(2017년), 김기현(2023년) 등 다수의 당대표를 배출해왔다.

현재 가장 눈에 띄는 인사는 울산의 김기현(5선) 의원과 경남의 김태호(4선) 의원이다. 부산고 출신으로 수도권에서 4선을 지낸 안철수 의원도 당내외 접촉을 넓히며 발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이들 중 김기현 의원이 가장 공격적이다. 그는 ‘범윤(범윤석열)계’ 대표주자로 각종 모임에 적극 참여하고, 소속 의원들과의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 김 의원은 33명의 현역의원이 회원으로 가입해 있는 ‘대한민국 미래혁신포럼’을 이끌고 있다. 그는 오는 25일 포럼 세미나에 오세훈 서울시장과 한동훈(무소속) 의원, 이준석(개혁신당) 대표, 유승민 전 의원 등 보수진영 유력 인사들을 대거 초청해 세과시를 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울산에서 범윤계 20여명을 모아 박근혜 전 대통령과 만찬을 갖기도 했다.

안철수 의원은 수도권 확장성을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주자로 평가된다.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주식 정책과 세제 개편안, 형사소송법 개정안 등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퍼부으며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당내 의원들과의 만남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박형준 전 부산시장과 오찬을 갖는 등 당 안팎의 인사들과 접촉을 확대하는 모습이다.

김태호 의원은 두 의원의 약점을 보완할 차별화된 강점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힘의 상대적 험지로 꼽히는 김해와 양산에서 잇따라 국회의원에 당선될 만큼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대중성을 갖췄다는 평가다. 여야 의원들과 폭넓게 교류해와 22대 국회의 최대 약점으로 꼽히는 소통부재를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높다. 특히 특정 계파에 치우치지 않은 비교적 중도적인 정치적 성향 역시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거론된다. 권기택 선임기자 ktk@


권기택 선임기자 ktk@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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