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석, 강원·TK 1위로 선두 유지… 정청래와 1.5%P 박빙 승부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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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8~9일 전당대회 순회경선
김민석, 연이틀 승리로 선두 유지해
정청래와 누적 득표율 1.5%P 차이
당원 많은 호남·수도권서 당락 결정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후보, 정청래 후보,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민석 후보. 연합뉴스 9일 오후 대구 인터불고 엑스코 호텔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출을 위한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당 대표 후보자들이 기념 촬영하고 있다. 왼쪽부터 송영길 후보, 정청래 후보, 한병도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김민석 후보.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8·17 전당대회 당권 주자인 김민석 전 국무총리가 강원·TK(대구·경북) 권리당원 투표에서 정청래·송영길 전 대표를 누르고 선두를 유지했다. 전날 제주·인천 경선에서 1위를 탈환한 김 전 총리는 연이은 승리로 기세를 올렸지만, 정 전 대표와 누적 득표율 차이는 약 1.5%포인트(P)에 불과해 향후 호남과 수도권 경선에서 판가름이 날 전망이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9일 강원에 이어 대구에서 합동 연설회를 연 뒤 권리당원 당대표·최고위원 투표 결과를 발표했다. 강원과 대구·경북에서 당대표 합산 득표율은 김 전 총리 48.54%, 정 전 대표 44.4%로 4.14%포인트(P) 차이였다.

강원에선 김 전 총리가 50.3%, 정 전 대표가 41.94%, 송 전 대표가 7.76%를 기록했다. 대구에선 정 전 대표가 47.82%, 김 전 총리 46.35%, 송 전 대표 5.83%로 1위가 바뀌었다. 다만 경북에선 김 전 총리 47.37%, 정 전 대표 45.71%, 송 전 대표 6.92% 순이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강원도 횡성군 횡성국민체육센터에서 열린 합동연설회에서 “(김 전 총리가) 벌써 당대표가 된 양 이 사람한테 이 당직 주고, 저 사람한테는 저 당직 주고, 그렇게 하면 되겠나”라며 김 전 총리를 재차 겨냥했다. 김 전 총리도 “말실수로 한 지역을 뺏기는 일도 없을 것이고, 중앙당 입장을 못 정해 한 지역을 놓치는 일도 없을 것”이라며 정 전 대표에게 6·3 지방선거 책임이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우리 정청래 후보 1인 1표(제 도입) 고생하셨다”며 “선거 과정의 앙금을 끝나면 씻겠다”고 정 전 대표에게 손을 내밀기도 했다.

김 전 총리는 강원과 대구·경북 승리로 1위를 지키며 누적 득표율 격차를 벌렸다. 김 전 총리가 46.01%, 정 전 대표가 44.53%, 송 전 대표가 9.47%로 집계됐다. 득표수는 각각 9만 5821표, 9만 2735표, 1만 9715표였다.

누적 득표율 차이가 벌어져도 1.48%P에 불과해 여전히 박빙 승부라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충청권 경선에선 김 전 총리, 부산·울산·경남에선 정 전 대표가 승리했다.

결국 당권 주자들은 호남과 서울·경기에서 막판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칠 전망이다. 호남과 서울·경기는 전체 권리당원 중 각각 33%와 38%가 집중된 곳이라 당락을 가를 지역으로 꼽힌다. 정 전 대표와 김 전 총리 득표율이 큰 차이가 나지 않아 당장 호남 경선 결과가 분위기를 좌우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후보들은 일찌감치 호남과 수도권을 방문하며 공을 들였다. 정 전 대표는 9일 강원도 연설에서도 전북 완주군에서 태어난 어머니와 전남 강진에서 태어난 아내를 언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어머니는 전라도 호남”이라며 강원도에서 호남을 향해 지지를 호소했다. 강원 지역 권리당원은 4만 5000명 정도로 전체의 약 3%라 사실상 호남에 집중하기 위한 전략적 판단이란 분석이 나온다.

김 전 총리도 이날 강원도에서 “3대 메가프로젝트를 저는 호남 메가프로젝트라고 이름을 붙이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3대 메가프로젝트와 함께 지방을 살리는 지방 성장, 이 두 가지를 함께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차기 당대표를 결정지을 호남권과 서울·경기 경선은 오는 15일과 16일 각각 열린다. 이번 전당대회에선 1인 1표제가 처음 적용되고, 당대표 선거인단 반영 비율은 대의원·권리당원 70%와 국민 30%다.


이우영 기자 verdad@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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