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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가족을 모두 잃은 영자 씨
영자(가명·67·여) 씨는 가족과 함께 슈퍼마켓을 운영하며 평범하고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우연히 남편을 만났고 남편과 전 부인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들도 가슴으로 품을 만큼 많이 사랑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과 결혼해 행복한 하루하루를 보냈고 영자 씨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행복의 크기가 컸던 만큼 영자 씨의 불행은 크게 다가왔습니다.
굳건하게 버텨줄 것만 같았던 남편이 오랜 승선 생활로 건강이 빠르게 악화했고 더 이상 일을 할 수 없는 몸이 되었습니다.
영자 씨는 노쇠한 남편을 보며 하늘이 무너진 것만 같았지만, 남편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가장 역할을 맡게 된 그녀는 식당에서 일을 하며 아이들의 학비를 마련하고, 생활비도 책임졌습니다.
일과 남편의 병간호를 병행하는 것은 체력적으로도 신체적으로도 쉽지 않았지만, 영자 씨는 가족을 위해 버틸 수 있었습니다.
열심히 산 만큼 기적을 바랐고, 언젠가 기적이 찾아올 거라 기대했지만 삶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노후 연금을 사기당하면서 그 충격으로 부정맥과 뇌경색 등을 앓게 되었습니다.
영자 씨는 남편이 나을 수 있다는 희망으로 일을 그만두고 병간호에 전념했으나 결국 사랑하는 남편은 세상을 떠났습니다. 같은 해에 어머니까지 돌아가시면서 영자 씨는 자신의 전부를 잃게 되었습니다.
열심히 키웠던 자녀들까지 남편이 사망한 이후로는 멀어졌고 영자 씨는 혼자 남았다는 생각에 여러 차례 극단적인 시도를 했습니다.
그러다 문득 이런 자신을 남편과 어머니가 봤을 때 슬퍼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녀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다시 만나면 떳떳하지 못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 힘을 내어 살아보려 노력했으나 현실의 벽은 높았습니다.
영자 씨는 자신보다 가족과 타인이 먼저인 삶을 살며 몸과 마음의 건강이 모두 무너진 상태였습니다. 아픈 남편을 간호하며 생긴 부채를 매달 조금씩이라도 갚고 나면 병원비가 없어 우울증, 관절, 안과 등의 진료를 미루기만 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자신을 돌보겠다는 영자 씨의 다짐은 늘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있고 이러한 악순환이 반복되는 상황이 너무도 가혹합니다.
영자 씨가 병원 치료를 받아 몸과 마음의 건강을 회복하고 일상을 되찾아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도움이 필요합니다.
작은 손길이라도 영자 씨에게는 큰 희망과 힘이 될 것입니다. 영자 씨가 자기 자신을 위해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영도구청 복지정책과 장유정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7일 자 진희 씨
지난 7일자 ‘눈덩이 빚에 집잃은 진희 씨’ 사연에 후원자 86명이 339만 1072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진희 씨와 아이들의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주거 보증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진희 씨는 “삶의 희망이 보이지 않았는데, 많은 분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며 다시 일어설 용기가 생겼다고 했습니다. 앞으로도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의 소중한 마음을 잊지 않고, 아이들과 함께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하며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2025-03-20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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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빚더미에 전전긍긍 예진 씨
예진(가명·50) 씨는 HIV(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 감염자로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예진 씨의 건강과 경제적인 이유를 들며 출산을 반대했으나 아이의 뛰는 심장을 확인한 예진 씨는 작은 생명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아이의 아빠는 혼인신고도 하지 않고 연락을 끊었습니다.
물론 예진 씨도 본인의 건강 상태 때문에 아이가 아프지는 않을지 걱정하기도 했지만, 각종 검사를 마친 의사 선생님이 아이는 건강하다고 걱정하지 말라 다독여 주어 결국 혼자 아이를 낳기로 결심했습니다. 어엿한 중학생이 된 아이는 체육인으로 성장을 꿈꾸고 있습니다.
예진 씨는 출산 후 산후조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에서 바깥 활동을 했습니다. 작은 아이를 안고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밤낮으로 아르바이트를 했고, 본인의 건강을 챙길 새도 없었습니다. 관절은 성한 곳이 없어 계단을 오르내릴 땐 어디든 짚어야 하고 평지도 절뚝거리며 걷습니다.
그런 예진 씨에게 한 지인이 사업 제안을 해왔습니다. 없는 돈을 긁어모아, 모자란 돈은 은행 대출을 받아가며 아이와 잘 살아보고자 했습니다. 하지만 지인은 그런 그녀의 속사정을 비웃기라도 하듯 사기를 쳤습니다. 여러 번 집으로 찾아가 갚을 것을 약속 받았지만 그마저 지켜지지 않았고, 투자에 대한 증거가 없어 오히려 접근금지처분을 받았습니다.
결국 살던 집의 보증금을 잃고 막대한 빚까지 져 더욱 힘든 처지가 되었습니다. 결국 원룸으로 집을 옮겨 아이와 생활하게 됐습니다. 중학생인 아이와 공간 분리가 필요한 시점이나 빠듯한 생활에 이사 엄두는 내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더 큰 고민이 생겼습니다. 빌린 돈의 상환 기간이 지나고 이자마저 갚지 못하자 집과 휴대전화로 부채 상환 독촉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은행 부채는 신용회복위원회를 찾아가 분납 형태로 전환했으나 그 외 빚이 아이에게까지 상처로 남을까 전전긍긍입니다.
기초생활수급자로 수급비를 받지만 운동을 잘하는 아이의 뒷바라지와 월세 이자의 일부를 지불하고 나면 수중에 남는 돈이 없어 빚을 갚는 것은 생각도 못 하는 실정입니다. 예진 씨는 아이의 꿈을 말릴 수도 부추길 수도 없는 본인의 처지와 아이에 대한 미안함으로 매일이 고통스럽습니다.
“부채 고민만 해결되면, 제가 아르바이트를 해서라도 고민 없이 살 수 있을 거 같아요. 저에게 돈을 빌려준 사람들이 아이에게 해코지를 할까봐 너무 걱정돼 잠을 잘 수도 없어요.”
예진 씨는 어두운 터널 속에서 한 줄기 빛 같은 아이를 보며 살고 있습니다. 예진 씨와 그녀의 아이가 부채로 상처받지 않고 건강하게 생활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도움이 필요할 때입니다.
△광안4동 행정복지센터 신선미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8일 자수민 씨
지난달 28일 자 ‘18세 딸 꿈 지켜주고픈 수민 씨’ 사연에 후원자 72명이 297만 5265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수민 씨 딸의 바이올린 레슨비와 학습비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딸의 꿈을 뒷받침해주지 못했던 지난날에 대한 죄책감을 버리고 딸을 응원해줄 수 있게 됐다며 기뻐하셨습니다. 딸의 질병인 신체화장애 치료에도 신경 쓸 수 있게 됐다며 감사한 마음을 전하셨습니다. 수민 씨는 “이야기를 듣고 관심을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며 딸과 함께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3-13 [1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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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눈덩이 빚’에 집 잃은 진희 씨
진희(가명·48) 씨는 20대 중반에 결혼하고 평범한 생활을 이어가던 주부였습니다. 진희 씨는 첫 아이를 품에 안은 지 얼마 되지 않아 배우자가 사업 실패로 수감되면서 결혼생활에 위기를 맞았습니다. . 다행히 수감 생활을 마친 배우자는 장례업을 새롭게 시작해 안정을 찾아갔습니다. 그 무렵 둘째 아이가 태어났고, 누구보다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둘째 아이가 태어난 이후 진희 씨의 배우자는 안정된 장례업을 그만두고, 다른 사업에 뛰어들었습니다. 많은 금액을 투자하면서 채무가 쌓이기 시작했고, 사업을 이유로 폭음이 반복되면서 간암 진단까지 받게 되었습니다. 배우자의 건강 회복에만 집중하기로 한 진희 씨는 열심히 간병했습니다. 다행히 배우자의 치료는 잘 되었고, 다시 일상에 복귀할 수 있을 만큼 건강을 회복했습니다. 진희 씨는 배우자가 큰 어려움을 함께 이겨낸 만큼 앞으로는 가족들만 생각하며 살아갈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하지만 건강이 회복된 배우자는 진희 씨의 생각과 전혀 다른 생활을 이어갔습니다. 가족을 전혀 보살피지 않고 또다시 무리한 사업을 시작해 감당하기 어려울 만큼 부채가 생겼습니다. 더 이상 참을 수 없었던 진희 씨는 이혼을 결심했습니다.
두 아이는 진희 씨가 양육하기로 하고, 매월 일정 금액의 양육비를 지원받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배우자는 단 한 번도 양육비를 지원하지 않았고, 모든 경제적 부담은 진희 씨 몫이었습니다. 여러 개의 카드로 생활비와 교육비를 쓰면서 진희 씨의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진희 씨가 식당에서 일하며 빚을 갚으려고 했지만, 이 돈으로는 기본적인 생계유지도 어려웠습니다.
경제적 어려움과 홀로 자녀들을 양육하는 상황을 버텨내기 힘들었던 진희 씨는 우울증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부채 상환 독촉이 계속되고, 코로나19로 인해 일하던 식당까지 폐업하게 되면서 진희 씨의 경제적 어려움과 우울증은 더 심해졌습니다. 아이들을 생각하며 치료를 시작하고 다시금 용기를 내려고 했지만, 진희 씨를 기다리는 건 또 다른 위기였습니다.
그동안 지인의 도움으로 진희 씨의 가족이 생활하던 집이 팔리면서 진희 씨 가족은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하고 말았습니다. 삶의 터전을 잃은 진희 씨는 이혼한 배우자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지만, 또다시 수감된 배우자는 아무런 도움을 줄 수 없다는 이야기만 반복했습니다.
진희 씨는 삶의 희망이 보이지 않습니다. 당장 아이들과 지낼 수 있는 집을 마련해야 하지만 아무것도 할 수가 없습니다. 하루에도 여러 번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과 싸우며 버티고 있는 진희 씨는 두렵기만 합니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아이들이 상처받는 일은 막고 싶었던 진희 씨는 매일 삶의 끝을 생각하는 자신이 아이들에게 또 다른 상처를 남기는 건 아닐지 두렵습니다. 벼랑 끝에 위태롭게 서 있는 진희 씨가 새로운 주거지를 마련해 희망을 찾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부산 중구청 복지정책과 김정화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달 21일 자 민수 할아버지
지난달 21일 자 ‘창고서 쪽잠 자는 민수 할아버지’ 사연에 후원자 68명이 364만 7772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3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민수 할아버지는 그동안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힘겹게 하루하루를 버텨오고 있었지만, 이제는 많은 분의 따뜻한 도움으로 희망찬 미래를 꿈꿀 수 있게 되었습니다. 민수 할아버지는 지금보다 안전한 보금자리에서 생활할 예정입니다. 응원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3-06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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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18세 딸 꿈 지켜주고픈 수민 씨
수민(가명·53) 씨는 올해 고등학교 2학년이 되는 딸을 온 마음을 다해 키우고 있습니다. 아이를 임신했을 때부터 조현병으로 인해 환청과 환시 증세가 있었고,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온 동네를 돌아다니기도 했습니다. 남편에게 자신의 아픔으로 인해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 이혼했고, 이후 홀로 딸을 키웠습니다. 딸을 키우기 위해 꾸준히 약물 치료를 하며 증세가 호전되길 바랐지만 큰 효과가 없었습니다.
18살 된 딸 주은(가명)이는 어렸을 때부터 몸이 자주 아파 우울한 날이 많았습니다. 주은이는 정신건강의학과 진료를 통해 ‘신체화 장애’라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신체화 장애란 심리적인 문제가 몸으로 나타나 고통이 심해져 일상생활에 영향을 주는 병입니다. 진단을 받은 후 주은이의 병이 수민 씨 본인 때문인 것 같아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주은이는 초등학교 방과 후 수업 시간에 우연히 바이올린을 접했고, 바이올린 연주를 통해 우울한 마음을 달랬다고 합니다. 바이올린 연주를 할 때면 우울한 마음이 사라지고 몸이 아프지 않은 경험을 한 뒤, 주은이의 꿈은 바이올리니스트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수민 씨는 주은이의 꿈을 뒷바라지하기 위해 원룸 청소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청소 의뢰가 매번 있는 것이 아니라서 수입이 고정적이지 않았고, 주은이에게 필요한 지원을 꾸준히는 못 해주고 있습니다. 주은이는 바이올린을 하는 다른 친구들처럼 개인 레슨도 받아보고 연습실에서 연습을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지만, 집안 사정을 알기에 홀로 교회에서 연습하며 바이올리니스트가 될 그날을 꿈꾼다고 합니다.
수민 씨 가정은 어려운 상황이 인정돼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어 생계비 지원을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민 씨의 어머니와 함께 생활하고 있기에 받은 돈 대부분은 생활비와 병원비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생활비로 다 사용하고 얼마 남지 않은 돈으로는 주은이의 꿈을 이루기에 턱없이 부족해, 수민 씨의 고민은 날로 깊어지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주은이는 훗날 멋진 바이올리니스트가 되기 위해 오늘도 교회에서 열심히 연습하고 있습니다. 주은이는 레슨비를 벌기 위해 학교 장학금이나 지역사회 내 지원받을 수 있는 곳을 찾아 문을 두드리는 일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주은이는 바이올리니스트라는 꿈을 이루기 위한 목표가 확실합니다.
가정의 경제적인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꿈을 위해 열심히 살아가는 주은이와, 아프지만 주은이를 돕기 위해 열심히 일하는 수민 씨를 위해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 부탁드립니다.
△용호종합사회복지관 한송하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4일 자 성찬 씨
지난 14일 자 ‘5명이 단칸방 사는 성찬 씨 가족’ 사연에 후원자 78명이 324만 5272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성찬 씨 둘째 딸의 두 눈 수술비와 아내의 보청기 구매, 두 아들과 성찬 씨의 치과 진료비와 수술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성찬 씨는 “큰 소리로 이야기해야 하고 아이들이 부르는 소리도 잘 듣지 못한 아내에게 다정한 목소리로 얘기하겠다”며 “아이들의 발달을 위해 앞으로 센터를 적극적으로 이용하겠다”며 감사해 했습니다.
2025-02-27 [1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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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창고서 쪽잠 자는 민수 할아버지
차가운 바람이 세차게 몰아치는 이 겨울, 민수(가명·78) 어르신은 물이 새는 낡은 창고에서 쪽잠을 청하고 있습니다. 얼어붙은 세상 속에서 하루하루를 버티며, 그저 이렇게라도 살아 있다는 것에 작은 감사의 마음을 품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생활 전선에 뛰어든 그는 돈이 없다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누구보다 잘 안다고 했습니다. 어릴 적 겪었던 생활고는 그를 더욱 성실하게 만들었고, 그 마음은 가족을 위해 살아온 원동력이었습니다.
‘내가 겪었던 아픔은 자식들이 겪지 않게 하겠다’는 다짐으로, 그는 아침부터 밤늦게까지 땀 흘리며 일했습니다. 자식들이 따뜻하게 입고 공부에 몰두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해 살았습니다. 그렇게 힘든 시절을 견디며, 더 나은 미래를 꿈꾸며 물류 사업에도 도전했습니다. 가족을 위해 뼈를 깎는 노력으로 살아온 그에게 사업은 또 다른 희망의 불씨가 될 것이라 믿었고, 더 나은 내일을 향한 길이라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리 녹록지 않았습니다. 꿈을 품고 시작한 사업은 끝내 실패로 돌아갔고, 그와 함께 가족은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그 후로 남은 것은 빚더미뿐이었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고 몸이 쇠약해지면서 점차 모든 것이 막막해졌습니다. 여전히 포기할 수 없다는 마음으로 버텼지만, 세상은 점점 더 그를 외면하는 것 같았습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몸도 예전 같지 않고, 생활조차 힘겨운 상태입니다.
현재 민수 어르신은 추운 겨울밤, 물이 새고 곰팡이가 핀 낡은 창고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찬바람을 막기 위해 천막을 덧대어 놓았지만, 여전히 몸을 파고드는 냉기 속에서 살아가고 있습니다. 겨울옷 한 벌 없이 지인이 건네준 낡은 전기장판 하나가 그에게 남은 유일한 따뜻함입니다. 하루하루가 고통스러운 나날 속에서 그저 따뜻한 방 하나와 겨울옷 한 벌의 소박한 희망을 품고 있습니다.
최근 민수 어르신은 구청의 도움으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로 선정돼 생계비를 지원받아 위기 상황을 벗어날 수 있었지만, 여전히 열악한 주거 환경은 그를 힘들게 합니다. 이사를 해야 할 처지에 놓여 있지만, 막막한 상황에 어떻게든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행히 지인의 도움으로 노숙 위기는 벗어났지만, 여전히 차가운 바람과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지내고 있습니다.
지금 민수 어르신에게 필요한 것은 작은 관심입니다. 그에게 따뜻한 방과, 따뜻한 옷 한 벌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따뜻한 마음이 어르신에게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는 큰 희망이 될 것입니다. 이제는 다시 사람들과 함께 살아갈 힘을 얻을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해운대구청 복지정책과 김선희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7일 자 하늘이 남매
지난 7일 자 ‘15만 원 셋방 사는 하늘이 남매’의 사연에 후원자 87명이 404만 5272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남매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보금자리를 마련하는 데 사용할 예정입니다. 하늘이와 바다는 중학교 진학 전 자신만의 방을 갖게 되길 바라는 마음에 큰 기대를 품고 있었습니다. 할아버지와 할머니는 “하늘이 남매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할 수 있도록, 더욱 열심히 지원하고 가르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2-20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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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5명이 단칸방 사는 성찬 씨 가족
성찬(70·가명) 씨는 2005년 가방 공장에서 일하면서 기계 끼임 사고를 당했습니다. 그때 입은 부상으로 우측 상지와 하지에 심한 지체 장애가 생겼습니다. 2011년에는 폭행을 당해 심하지는 않지만, 청각장애까지 생겼습니다. 오른손은 주먹을 쥔 상태로 굳어버려 손을 펼 수 없고, 20년 전 협심증과 관련된 수술에다 천식까지 있어 건강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15년 전, 성찬 씨는 길에서 우연히 만난 아내와 인연이 되어 23살의 나이 차를 극복하고 결혼했습니다. 아내 또한 심한 지적·청각장애가 있습니다. 아내는 보청기를 사용해야 들을 수 있을 정도로 귀가 안 좋습니다. 이들 부부는 차이는 있지만, 지적 능력이 다소 부족하다 보니 아이 셋을 키우는 데 우여곡절이 많았습니다.
첫째 아들은 심한 지적장애, 둘째 딸은 심한 뇌병변장애, 셋째 아들은 심하지 않은 뇌병변장애 판정을 받았습니다. 둘째와 셋째는 상태가 좋지 않아 학교에 보내기 불안해 초등학교 입학을 유예한 상태입니다. 보육 기관이나 발달재활센터를 이용하지 않고 가정 보육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는 성찬 씨가 길이나 지하철에서 수세미와 고무장갑을 판매하면서 생활비를 벌었지만, 지금은 천식, 고혈압, 당뇨 등 만성 질환에다 다리 통증, 치아 통증까지 건강상의 어려움으로 일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기초생활수급비와 장애연금, 아동 수당 등으로 5명의 식구가 옷장과 TV, TV장이 전부인 단칸방에서 겨우 생활하고 있습니다.
성찬 씨에게는 끊임없이 돈 문제가 생겼습니다. 사기를 당하거나 돈을 잃어버리는 일도 있었고, 지적장애 자녀들의 핸드폰 소액 결제 문제도 생겼습니다. 또 판단이 잘 안되는 자녀들이 무인점포에서 친구들과 절도 사건을 일으켜 변제금을 줘야 하는 등 갑자기 돈이 들어갈 일이 많습니다.
성찬 씨는 몸이 불편하고 나이가 많아 반찬 조리가 힘듭니다. 아내가 지적 능력이 떨어져 요리하다가 불이 날까 걱정돼 아예 조리를 맡기지 않습니다. 그렇다 보니 매일 먹을 것을 시켜 먹는 생활을 할 수밖에 없어 생활비가 턱없이 부족합니다.
성찬 씨는 밤마다 치통으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치과에서는 신경 치료와 함께 임플란트를 5개 이상 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척추관협착증 수술도 필요하지만 성찬 씨는 자신보다 가족이 먼저 떠오릅니다. 아이들이 아내의 보청기를 자주 잡아당기거나 가지고 놀아서 부서지거나, 고장 나는 일이 잦아 보청기를 자주 사야 합니다. 성찬 씨는 뇌전증이 있는 둘째 딸이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 내사시 수술도 해주고 싶습니다. 세 아이의 치과 치료비도 만만치 않습니다.
무엇보다 성찬 씨는 단칸방에서 나와 아이마다 각자의 방을 만들어주고 싶습니다. 미숙한 부모의 판단으로 가정에서만 생활하는 세 아이가 앞으로 장애인 활동 지원, 발달 재활 등 필요한 장애인 서비스를 받고 특수학교에 입학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온정이 필요합니다.
△사하구장애인복지관 최혜진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달 31일 자 희진 씨
지난달 31일 자 ‘뇌전증에 쓰러진 희진 씨’ 사연에 후원자 74명이 후원금 412만 6272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희진 씨가 사랑하는 딸과 새롭게 이사할 집을 마련하는 데 쓰일 예정입니다. 희진 씨는 자신의 몸도 여러 장애로 불편하지만 딸이 자신만의 예쁜 방을 갖는 것을 생각하면 마음이 두근거린다고 합니다. 희진 씨는 “건강을 챙기면서 딸이 슬픈 생각을 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많은 이들이 자신을 걱정해 주고 응원해 주니 힘이 더 난다”고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2-13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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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15만 원 셋방 사는 하늘이 남매
하늘이(가명·13)와 바다(가명·13)는 어엿한 초등학교 6학년이 되는 쌍둥이 남매입니다. 하늘이는 어려운 수학 문제도 스스로 해결해 보는 인내력이 강한 아이이고, 바다는 친구들과의 놀이에서 언제나 중심이 되어 주변을 밝혀주는 아이입니다. 그러나 이 아이들이 자라고 있는 환경은 그리 밝지 않습니다.
하늘이와 바다는 원래 엄마, 아빠와 함께 살았으나 아버지의 사업 부도와 감옥 생활, 연이어 엄마의 가출로 인해 조부모에게 맡겨졌습니다. 나이가 많고 경제력이 없는 할머니, 할아버지는 아빠 빚을 갚아주기 위해 살던 집마저 팔고 어린 두 남매를 데리고 월 15만 원짜리 셋방으로 이사를 해야만 했습니다.
수중에 빨랫비누 한 장 살 돈도 없어지자, 어르신들은 이래선 안 되겠다 마음먹고 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폐지를 주우러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바쁜 점심 시간만이라도 동네 식당에서 설거지를 도와주며, 어떻게든 생활비를 벌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팔순을 훌쩍 넘긴 어르신에게 어디에서도 일거리를 주려 하지 않지만, 할 수 있는 한 최선을 다해 두 아이를 먹이고, 입히려 합니다.
어느새 할머니, 할아버지보다 커버린 아이들의 모습이 생의 마지막 보람으로 느껴지지만, 커가는 아이들에게 필요한 것을 충분히 제공하기는 벅찹니다. 사랑만으로는 아이들의 꿈을 키우기에 너무나 부족한 현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늘이와 바다는 학교에서나 집에서나 종일 붙어 지낼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살고 있는 집이 너무 낡고 좁아 개인적인 공간을 줄 수 없기 때문입니다. 아이들과 할머니, 할아버지가 생활하는 공간은 작은 방 두 칸과 좁은 부엌, 화장실이 전부인 노후 주택입니다. 네 식구 살림살이를 다 정리하기에 공간이 모자랍니다.
사춘기를 앞둔 아이들이라 하늘이는 할아버지와, 바다는 할머니와 쪽잠을 잡니다. 바닥에서 올라오는 습기 때문에 장판 곳곳에 얼룩덜룩한 곰팡이 자국이 보이지만, 월세가 올라갈까 염려되어 집주인에게 고쳐달라 말할 수는 없습니다.
햇빛 한 줌 들지도 않는 안방에는 천식을 앓고 있는 할아버지의 호흡기 치료 기기가 공간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한 구석의 작은 상과 구청에서 지원받은 컴퓨터가 유일한 아이들의 공부 공간입니다.
다른 친구들처럼 침대와 책상을 갖고 싶다며 투정 한번 부리는 법이 없이 해맑은 웃음으로 할머니, 할아버지의 품을 파고드는 아이들이 고마울 따름입니다.
할머니는 하루빨리 이사를 해서 아이들의 공부방을 만들어주고 싶지만, 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때 묻은 앞치마에 눈물을 훔치십니다. 좁고 낡은 집에서 하루하루 보내고 있지만, 아이들의 마음은 언제나 밝고 긍정적입니다. 하늘이와 바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들이 가진 꿈을 키울 수 있는 공간과 기회일 것입니다. 누구보다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따뜻한 관심과 응원을 바랍니다.
△금정구청 가족정책과 홍수미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24일 자 보연 씨
지난 24일 자 ‘뇌경색으로 쓰러진 보연 씨’ 사연에 후원자 75명이 352만 9272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보연 씨가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재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안정적인 보금자리 마련에 사용할 예정입니다. 보연 씨는 “이번 모금을 통해 이웃들의 온정을 느꼈고 자신의 지난 삶이 헛되지 않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 재활 운동을 더욱더 열심히 해서 자신이 받은 나눔을 갚으며 살아가고 싶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2-06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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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뇌전증에 쓰러진 희진 씨
희진(가명·49) 씨는 이제 중학교 3학년에 올라가는 딸을 온 정성으로 키우는 조금 아픈 엄마입니다. 희진 씨는 지병으로 시력을 상실한 자신을 도와, 빨래를 개고 설거지를 흔쾌히 하는 늦게 낳은 이 딸이 예쁘고 감사하기만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청소년상담복지센터의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토록 예쁜 딸이 친구와의 문제로 우울증이 심하고 자해를 시도한 적이 있다는 전화였습니다. 늘 엄마에게 웃음을 줬던 딸이라 자해를 시도했다는 말에 엄마는 어찌할 줄을 몰랐습니다.
주민센터, 복지관의 도움으로 딸은 전문의 진료를 받게 되었고, 놀랍게도 우울증이 많이 진행돼 심각한 수준이었습니다. 몸이 불편한 엄마를 도우면서도 사춘기 딸이 혼자 오롯이 감당해야 하는 숙제가 많았던 겁니다. 미처 알지 못했던 딸의 우울증과 자해, 잘 안 풀리는 교우 관계로 인해 이 사랑스러운 딸이 혼자 끙끙거렸을 것을 생각하면 희진 씨는 마음이 너무나 아팠습니다.
가장 편안해야 할 부모 그늘에서 아이가 힘들어하면서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하고, 자해를 하고 다시 눈이 떠지지 않기를 바라는 저 딸의 마음을 희진 씨가 몰랐다는 자책은 이루 말할 수가 없었습니다.
몸이라도 성하면 나가서 무엇이라도 일을 하고 딸이 좋아하는 음식이라도 해주고 싶은 마음이지만, 희진 씨는 한쪽 눈은 완전 실명이 되었고 병원비가 없어 제대로 치료를 못 받은 까닭에 자주 기절을 하는 등 뇌전증도 많이 진행된 상황입니다. 뇌전증으로 설거지하다가도 경련을 일으키며 쓰러지는 일이 많아 취업은 희진 씨에게 꿈도 꾸기 힘든 일입니다.
우울증이 심한 딸은 여러 기관의 도움으로 입원 치료를 몇 주 동안 받기도 했지만 쉽게 나을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고, 그 사이 희진 씨의 병세도 점점 악화됐습니다. 제때 치료를 받았으면 이렇게까지 심해지지는 않았을 텐데 모녀의 상황이 안타깝기만 합니다.
그러던 중 설상가상으로 현재 거주하는 집 문제로 집주인으로부터 빨리 이사를 가라는 통보까지 받았습니다. 희진 씨는 한고비를 넘길 때마다 너무나 힘들고 세상이 원망스럽습니다.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듯, 희진 씨네 가족이 새로운 보금자리에서 새출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희진 씨의 꽃처럼 예쁜 딸이 자해를 멈추고 자신만의 방을 꾸미고, 희진 씨도 딸 걱정 없이 치료를 받아 두 모녀가 다시 건강한 봄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응원의 손길을 부탁드립니다.
△암남동주민센터 김현진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7일 자 지현이
지난 17일 자 “카이스트에 진학하고픈 지현이” 사연에 후원자 91명이 857만 703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할머니 수애 씨는 지현이가 가고 싶어하던 학원을 보내는 등 지현이 학업을 뒷받침하겠다고 다짐하셨습니다. 수애 씨는 “소중한 도움을 받게 되어 더없이 힘이 난다”면서 “지현이가 학업을 마칠 때까지 열심히 노력하겠다”고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1-30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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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뇌경색으로 쓰러진 보연 씨
보연(가명·68) 씨는 새벽기도를 하던 습관으로 이른 아침 눈을 뜹니다. 보연 씨가 있는 곳은 좁고 추운 고시원입니다. 지난해 5월 갑작스러운 뇌경색 발병으로 우측 편마비, 언어장애가 있어 혼자 걷는 것도 힘들고, 부정확한 발음으로 사람들과 대화조차 힘든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대로 주저앉아 있을 수 없기에 재활을 위해 오늘도 다시 일어나 고시원 복도를 걸어 다닙니다.
어릴 적 돌아가셔서 아버지 얼굴도 기억하지 못하는 어린 보연 씨를 데리고 혼자 살아갈 수 없었던 어머니는 새 가정을 찾았습니다. 그러던 중 질병을 앓게 된 어머니는 자신이 떠나고 난 후 재혼한 가족들에게 천덕꾸러기가 될 보연 씨를 걱정해 일찍부터 출가할 것을 권했습니다. 결국 보연 씨는 학업도 마치지 못하고 19세의 나이에 출가하게 되었습니다.
이내 보연 씨는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들었지만, 수행 기간 중이라 어머니의 마지막을 함께하지 못했습니다. 보연 씨는 자신의 죄라며 평생 마음의 빚을 안고 살아가고 있습니다. 어머니에 대한 마음의 빚을 갚는다는 마음으로 승려 생활에 정진하던 중, 불교를 널리 알리는 데 보탬이 되고자 머무르던 사찰에서 나와 10년 전 작은 포교원을 운영하게 됐습니다.
오랜 기간 수행하며 배운 경험으로 불교를 알리고 직접 음식도 만들며 넉넉하진 않지만 마음만은 가득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보연 씨의 행복도 그리 오래 가진 못했습니다.
뇌경색으로 갑자기 쓰러져 입원 치료를 하느라 월세를 내지 못해 집주인에게 강제 퇴거당하면서 희망이었던 포교원도, 미래도 캄캄한 어둠 속에 잠긴 듯했습니다. 출가 후 가족들과 연락이 끊긴 보연 씨는 주변에 도움받을 수 있는 사람도 없었습니다. 수중에 남아있던 돈마저 입원 치료비로 사용하고 퇴원 후 갈 곳도 없었던 보연 씨는 결국 고시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보연 씨는 자신의 처지에 눈을 감아도 잠들 수 없습니다. 고시원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이곳에서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아 불안한 마음만 커집니다. 승려로 살아오며 주머니에 있는 것들은 다 베풀며 살았지만 정작 보연 씨에게 남은 것은 낡은 승복 한 벌뿐이었습니다. 이 추운 겨울에 바람을 피할 외투 한 벌, 방 한 칸조차 보연 씨에게는 허락되지 않았습니다.
불편한 몸으로 한 평 남짓한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보연 씨에겐 고시원 복도를 걸어 다니는 게 할 수 있는 유일한 재활 운동 방법이었습니다. 보연 씨에게 추운 겨울을 견디고 재활을 위해 운동을 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 마련을 위해 보증금 도움이 시급한 상황입니다. 지난날에 자신의 베풂이 헛된 것이 아님을, 자신에게 남은 것이 승복 한 벌이 아님을 느낄 수 있게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부산 북구청 복지정책과 윤슬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0일 자 유연 씨
지난 10일 자 ‘남편 산재로 가장이 된 유연 씨’ 사연에 후원자 80명이 548만 442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유연 씨 가족의 생활비로 쓸 예정입니다. 유연 씨는 “아직 세상은 온정의 손길로 가득하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며 감사함을 전했습니다. 새해의 시작을 이런 큰 기쁨으로 시작할 수 있게 되어 유연 씨도, 어린 딸도 지역사회의 응원에 보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1-23 [1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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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카이스트에 진학하고픈 지현이
어릴 적부터 유난히 공부를 잘했던 지현(가명·17)이는 카이스트에 진학하는 것이 꿈입니다.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사교육 도움 없이 혼자 힘으로 열심히 공부해 과학고에 진학했습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2학년이 되면서 사교육을 받는 친구들과의 격차가 점점 커져 지현이는 큰 고민에 빠졌습니다.
지현이의 할머니 수애(가명·73) 씨는 손녀를 가장 큰 자랑으로 여깁니다. 수애 씨는 지현이가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싶지만, 정부의 지원만으로는 학비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입니다. 지현이는 학원에 다닐 형편이 되지 않아 집에서 오래된 노트북으로 강의를 들으며 혼자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런 지현이가 안쓰러웠던 수애 씨는 보험을 깨서 지현이의 태블릿을 사줬습니다. 보험은 수애 씨의 노후를 위한 마지막 수단이었지만, 손녀를 위해서라면 그 무엇도 아깝지 않다고 합니다.
만약 부모님이 있었다면 지현이도 다른 친구들처럼 학원에 다니며 걱정 없이 공부할 수 있었겠지만, 지현이의 어머니는 과거 일본에서 빚보증을 잘못 서면서 일본의 조직폭력배에게 쫓겨 현재 연락이 닿지 않는 상태입니다.
지현이 가족이 살고 있는 지금 집은 지현이와 지현이 어머니의 명의로 되어 있지만, 경매에 넘어가서 집의 절반만 사용할 수 있는 상황입니다. 현재 집은 지현이와 할머니가 살기에 매우 열악합니다. 주방이 따로 없어 현관 앞에 임시 주방을 만들어서 쓰고 있으며, 여름에는 비가 새고, 보일러가 고장 나 지금 같은 겨울철에는 물을 데워 사용해야 하는 등 일상생활이 어렵습니다.
수애 씨와 지현이의 어려운 상황이 인정돼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되어 생계비 지원을 받고 있지만, 받은 돈 대부분은 부채를 갚기 위해 신용회복위원회로 냅니다. 남은 얼마간의 돈으로는 생활비로 사용하기에도 빠듯해 수애 씨의 고민은 날로 깊어집니다.
사실 지현이를 위해 모든 것을 다 해주고 있는 수애 씨의 건강도 좋지만은 않습니다. 2년 전 척추 골절로 수술을 받았지만, 이번에는 요추 4·5번 협착이 발병해 통증이 극심합니다. 고령의 나이인 만큼 후유증이 더 클 것 같아 수술을 할 수도 없는 상황입니다. 수애 씨는 허리를 지지해 주는 복대에 의지하고 있고, 3~4년 전부터 심장질환으로 약을 먹고 있습니다. 또 녹내장과 백내장으로 시력마저 나빠지고 있지만 진료비 부담이 커 적절한 진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수애 씨는 본인의 병원비도 부담스럽지만, 지현이가 수능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현실적인 문제들로 꿈을 포기해야 할까 봐 마음이 아픕니다. 폐지를 주워서라도 손녀를 공부시키고 싶지만, 질병으로 대부분의 시간을 거실 침대에 누워서 지내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의젓한 지현이는 힘든 내색 없이 학업에 열중하며 할머니 곁을 지키고 있습니다. 한창 꿈을 펼치고 싶을 지현이가 희망을 잃지 않고 꿈을 이어갈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따뜻한 관심과 지원을 부탁드립니다.
△범일1동 행정복지센터 안현규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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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3일 자 정한 씨
지난 3일 자 ‘거처 없어 모텔 전전하는 정한 씨’ 사연에 후원자 67명이 283만 5260원을, BNK부산은행 공감클릭을 통해 17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정한 씨는 “보증금 마련과 생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사연을 보신 분들의 후원과 격려로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눈시울을 붉혔습니다. 거처를 무상으로 제공해 주겠다는 후원자도 있었습니다. 정한 씨가 새로운 공간에서 안정적인 생활을 해 나가기를 기원합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5-01-16 [1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