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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건강 되찾고 평범한 일상 보냈으면”
영수 씨는 소리를 잘 듣지 못합니다. 어린 시절 배구 코치의 체벌로 고막을 다쳤습니다. 제때 치료하지 않은 탓에 청력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금은 가까이에서 입 모양을 봐야만, 대화를 할 수 있는 상황이 됐습니다.
영수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배구에 소질을 보였습니다. 서울에서 태어난 영수 씨가 부산에 온 것도 중학생 때 배구선수로 스카우트되면서였습니다. 하지만 이사를 온 뒤부터, 영수 씨는 방황하기 시작했습니다. 이때부터 가세도 기울었습니다. 부모와의 갈등은 걷잡을 수없이 커졌습니다. 뒤늦게 후회했지만, 부모는 이미 영수 씨 곁을 떠난 뒤였습니다.
긴 방황으로 청춘을 보낸 영수 씨는 제대로 살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렵게 모은 돈으로 작은 포차를 열었습니다. 가게를 운영한다는 게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가게는 문을 닫았고, 영수 씨 손에는 한 푼도 남지 않았습니다. 결국 기초생활보장수급자가 됐습니다.
건강도 점점 나빠졌습니다. 병원에 다녀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간암이었습니다. 2021년까지는 보건소의 암환자 지원을 받아 의료비를 해결했지만, 2022년부터는 지원도 끊겼습니다. 국가로부터 받는 58만 원의 생계비만으로는 의료비를 감당하기 어렵습니다. 돈이 없으니 비급여 약은 살 수가 없습니다. 손쓰지 못하는 사이 건강이 나빠지는 속도는 점점 더 빨라졌습니다. 부종이 심해 체중이 7kg 늘었고, 복수가 차서 이젠 외출도 힘듭니다.
입원 치료는 언감생심. 입원할 때에는 보호자 동의가 필요한데, 영수 씨에겐 보호자가 없습니다. 부모도 자식도 형제도 없는 처지에 겨우 아는 몇몇 지인에게 부탁해 보지만, 보호자로 나서 줄 사람은 없습니다. 입원할 때 미리 병원비를 선납하면 보호자 동의 없이도 입원이 가능하다는데, 생계비로 겨우 생활하는 영수 씨에게는 불가능한 일입니다.
지낼 곳도 불안하긴 마찬가지입니다. 관리비를 제때 내지 못해 지금 사는 집에서 쫓겨날 위기에 처했습니다. 주민센터와 복지관의 도움으로 겨우 위기는 넘겼지만, 언제 또 쫓겨날지 불안한 상황. 식비도 부족해 제대로 된 식사도 못 한 지 오랩니다. 다행히 지금은 집으로 배달되는 도시락 서비스를 신청해 둔 상태입니다.
자신을 둘러싼 모든 상황이 녹록지 않지만 영수 씨는 웃음을 잃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 웃음 뒤에는 남들은 모르는 절망이 웅크리고 있습니다. 영수 씨는 계속해서 나빠지는 건강과 불어나는 병원비로 인해 가끔 극단적인 생각을 합니다. 희망을 놓고 싶은 때도 있지만, 자신을 도와주려는 사람들을 떠올리며 힘을 내 봅니다. 영수 씨가 제대로 치료받아 건강을 되찾고 평범한 일상을 보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응원과 관심 부탁드립니다.
△개금3동 주민센터 김은희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6일 자 정은이
지난 6일 자 정은이 사연에 후원자 95명이 373만 8778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52만 원을 모아 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입원을 앞두고 있는 할아버지의 병원비와 정은이, 동생의 성장에 필요한 비용으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정은이는 학교에 가기 전 책상이 생긴다며 함박웃음을 지어 보였습니다. 정은이 할머니는 많은 이웃들이 보여 준 사랑에 감사를 전하며, 아이들을 최선을 다해 키우겠다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3-01-19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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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눈덩이처럼 불어난 병원비에 한숨만
올해 초 병원에 입원한 영자 씨는 한 해가 다 가도록 아직 퇴원하지 못했습니다. 처음 영자 씨를 괴롭힌 건 척추 협착증이었습니다. 전남편에게 손을 벌려가며 어렵게 수술을 받았지만, 수술 후 감염이 생기고 말았습니다. 허리 수술에 이어 콩팥, 방광, 심장 수술까지 받아야 했습니다. 혼수상태도 겪고 이따금 섬망 증세를 보이기도 했습니다. 정신을 차리지 못할 정도로 건강은 점점 나빠졌습니다.
가만히 지난 시간을 되돌아봅니다. 가난한 어린 시절을 보낸 영자 씨는 30대 후반, 작은 식당을 열었습니다. 단골 손님이었던 남편을 만나 결혼도 했습니다. 남편은 성실하고 정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하늘도 영자 씨의 편인 것 같던 꿈같은 나날이었습니다.
영자 씨에게 행복은 과분한 꿈이었을까요. 영자 씨는 동업자에게 사기를 당해 8000만 원이 넘는 빚을 떠안게 됐습니다. 더 이상 감당할 수 없게 되자 결국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집안 곳곳에는 차압 딱지가 나붙었습니다. 남편과의 싸움도 잦아졌습니다. 결국 갈등의 골이 깊어지면서 남편과는 갈라서게 됐습니다.
빈털터리가 된 영자 씨는 갈 곳 없이 떠돌이 생활을 해야 했습니다. 떠도는 영자 씨를 여러 번 목격한 전남편은 옛정에 끌려 손을 내밀어 줬습니다. 영자 씨는 전남편의 도움으로 빈 방 하나를 얻어 지내며 소일거리로 생활을 이어왔습니다.
그런데 오랜 세월 고생한 탓인지, 다리가 좀처럼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돌이켜보면 5년 전부터 이상했습니다. 다리에 힘이 들어가지 않았습니다. 계단에서 넘어지기 일쑤. 자주 넘어지면서 온몸은 상처투성이가 됐습니다. 전남편의 권유로 병원에서 검사를 받았습니다. 협착증으로 수술이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모아둔 돈이 없어 수술을 마다하자, 전남편은 나중에 회복한 뒤 갚으라며 또 한 번 도움의 손을 내밀었습니다. 하지만, 수술 후 길고 긴 병원 신세를 지고야 말았습니다.
병원비는 눈덩이처럼 불어났습니다. 긴급 지원 의료비를 받았지만, 수술비와 간병비, 입원비는 전남편이 감당하기에 턱없이 부족한 금액이었습니다. 영자 씨는 형제들에게 도움을 청해봤지만 돌아오는 건 냉대뿐이었습니다. 옛 정으로 도움을 준 전남편은 영자 씨의 병원비가 불어나면서 카드론까지 사용하게 됐습니다. 전남편까지 빚더미에 앉게 되면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입니다.
영자 씨는 아직까지 건강을 회복하지 못한 자신의 상황이 무섭고 두렵습니다. 그보다 더 두려운 건, 영자 씨에게 유일한 안식처가 되어주는 전남편마저 본인을 떠날까 봐 겁이 납니다. 영자 씨가 외로운 싸움에서 하루빨리 회복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주세요.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남구청 복지정책과 이효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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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6일 자 수철 씨
지난 16일 자 수철 씨 사연에 73명의 후원자가 405만 9260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51만 7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수철 씨의 안전한 주거지를 구하기 위해 사용할 예정입니다. 수철 씨는 세상에 홀로 남겨진 후부터 지금까지 열심히 살았지만, 자신의 의지와는 다르게 점점 힘들어졌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후원 덕분에 다시 한번 살아보고자 하는 의지가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수철 씨는 당장 급한 집부터 구해 앞으로 더 열심히 살아가 보겠다며, 도움 주신 모든 분께 감사 인사를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2-12-29 [18: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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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원룸에 세 식구… 그마저 불안한 유진 씨
유진 씨의 집에는 ‘압류 딱지’가 붙었습니다. 남편의 카드빚이 결국엔 집안을 집어삼켰습니다. 남편의 폭력성은 아이들 앞에서도 점점 심해졌습니다. 이혼을 결심하고 두 아이와 함께 집을 나왔습니다. 작은 원룸을 하나 얻어 세 식구가 함께 지내고 있습니다.
이혼만은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부모님의 이혼을 보고 자라온 유진 씨는 자신의 가정만큼은 지키고 싶었습니다. 대학 시절 일을 하다 이상형에 가까웠던 남편을 만났고, 아이가 생기면서 이른 나이에 결혼을 했습니다. 아이를 돌보느라 일을 쉬어야 했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생활에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
둘째가 태어나면서 가정에는 작은 균열이 생겼습니다. 둘째는 선천성 심실중격결손증 판정을 받았습니다. 넉넉하지 않은 형편에 병원비까지 부담하다 보니 가세는 점점 기울기 시작했습니다. 유진 씨에게는 우울증이, 남편에게는 공황장애와 조울증이 찾아왔습니다. 남편은 취업 훈련을 받고 직업전문학교도 다녔지만, 입·퇴사를 반복해 생활은 나아지지 않았습니다.
유진 씨는 마트 아르바이트를 시작했습니다. 남편은 컴퓨터로 할 수 있는 소득 활동을 한다며 하루 종일 컴퓨터만 들여다봤습니다. 인터넷 방송을 시작한 남편은 후원금을 받는다더니, 가족의 생활비로 쓰지 않고 본인 몫으로 챙겼습니다. 공적 지원으로 입금되는 생계비도 모두 남편이 가져갔습니다. 모든 경제권과 통장을 남편이 갖고 있었기에 유진 씨는 힘을 쓸 수도 없었습니다. 부부 간에 불화는 더 커졌고, 이를 보는 아이들도 심리적 불안 증세를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그런 와중에 압류 딱지가 붙었고, 아이들 밥은 챙기지 않고 혼자 배달 음식을 시켜먹는 남편을 보며 결국엔 이혼이란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마저도 남편이 협조해주지 않아 재판 이혼을 진행 중입니다. 자녀들은 다행히 드림스타트센터 등 복지기관의 도움을 받아 심리적으로도 많이 안정됐습니다. 유진 씨도 마음의 안정을 되찾고, 지속 가능한 아르바이트 자리도 구했습니다. 남편이 모두 챙겨가던 기초생활수급자 생계급여도 행정기관의 도움으로 유진 씨와 아이들 몫을 챙길 수 있게 됐습니다.
이제 기본적인 생활은 해결됐지만, 아직 아이들과 함께 지낼 곳은 마땅치 않습니다. 지인의도움으로 얻은 단기 원룸은 월세가 부담 돼 언제 쫓겨날지 모르는 상황입니다. LH매입임대를 신청했지만, 결과가 나오더라도 보증금 마련이 막막합니다. 남편이 사는 곳의 전세금은 압류로 인해 기대조차 어렵습니다. 지금 지내는 원룸에서 쫓겨나면, 추운 겨울 오갈 데 없는 처지에 놓일 아이들이 걱정입니다. 유진 씨와 아이들이 안정적인 곳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립니다.
△사하구청 희망복지지원단 이성원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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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9일 자 주봉 할아버지
지난 9일 자 주봉 할아버지 사연에 후원자 74명이 354만 4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주봉 할아버지의 치료비와 주거비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할아버지는 병원에서 후원 소식을 접했고, 한동안 말을 잇지 못했습니다. 그리고는 “이제 다 늙어서 갚을 길도 없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며 눈물을 보이셨습니다. 예전처럼 건강하게 잘 사는 것이 가장 큰 보답이기에 “더 열심히 치료받고, 더 잘살아 보겠다”고 결심하며 거듭 감사를 전해 왔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2-12-22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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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모든 것 놓고 싶은 주봉 할아버지
“마지막으로 인사는 해야 할 것 같았어요. 그동안 고마웠습니다.”
전화기 너머 주인공은 주봉 할아버지. 스스로 생을 정리하려 마음먹은 주봉 할아버지가 사회복지사에게 마지막인 듯 인사를 건넵니다. 주봉 할아버지의 자포자기한 음성에선 어딘가 모를 절박함이 느껴집니다. 복지사의 걱정 어린 물음에 잠시 머뭇거리다 상황을 털어놓습니다.
뭉개진 발음으로 꺼낸 말은 아들을 피해 여인숙에 있다는 말. 주봉 할아버지는 아들에게 폭력을 당해왔습니다. 그동안 참아왔지만, 이젠 더 버틸 수 없을 것 같다고 털어놓습니다. 그러면서도 모든 게 다 자신의 죄라며 아들을 탓하지 않습니다.
주봉 할아버지는 아들을 피해 어두컴컴한 여인숙 방에 혼자 지내고 있었습니다. 원래 살던 단칸방에는 아들이 들이닥칠 것 같아 돌아가지도 못하고 있습니다. 치아가 거의 다 빠져 죽 말고는 먹을 수 있는 게 거의 없습니다. 당장 쓰러져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뼈가 앙상하게 드러나고, 머리도 하얗게 셌습니다. 몇 달 전만 해도 없는 살림에 항상 반듯한 상태를 유지하던 할아버지는 모든 걸 놓아버린듯 보입니다.
주봉 할아버지는 이 상황을 이겨낼 힘도, 희망도 없다며 체념한 듯 고개를 떨굽니다. 이대로 괜찮다며, 이제 다 된 것 같다며, 점차 사그라드는 길밖에 없다고 말입니다. 할아버지를 도우려는 복지사에게도 “애쓰지 말라”며 쓴웃음을 지어 보입니다.
주봉 할아버지는 모든 것을 놓아버리고 싶지만, 자꾸만 여인숙을 찾아오는 사회복지사가 마음에 걸립니다. “한 번 해보자”며 당차게 말하는 복지사의 말에 할아버지의 눈빛도 흔들립니다. “집은 다시 구하면 되고, 병이 있으면 고치면 된다”는 복지사의 말을 한 번 붙잡아 보고 싶습니다. 주봉 할아버지가 기다린 건, 어쩌면 누군가의 확신에 찬 목소리였을지 모릅니다.
주봉 할아버지는 힘을 내 병원을 찾았습니다. 그동안 제대로 못 먹었으니 결과는 뻔했습니다. 영양실조와 결핵이 의심돼 입원을 했습니다. 이대로 불행은 끝인 줄 알았습니다. 설상가상, 한 달 만에 전립선암 진단을 받았습니다. 이미 예견한 듯 할아버지가 씁쓸한 표정을 지어 보입니다.
이제 치료비가 또 걱정입니다. 전립선암 치료가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얼마나 많은 비용이 들지 알 수 없습니다. 경과가 좋아 퇴원을 하게 되더라도, 당장 돌아갈 곳은 어두컴컴한 여인숙밖에 없습니다.
의료비도 주거비도 막막하지만, 삶의 끝자락에서 다시 용기 내 도움을 청한 주봉 할아버지에게 다시 한번 확신의 목소리가 필요합니다. “한 번 해봅시다. 하면 됩니다”라는 목소리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합니다.
△강서구청 생활지원과 신혜영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25일 자 철수 씨
지난 25일 자 철수 씨 사연에 후원자 77명이 329만 826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35만 7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철수 씨의 틀니 비용으로 전액 사용할 예정입니다. 약 부작용으로 이가 빠져 제대로 먹지 못해 15kg가 빠진 철수 씨는 “많은 분들이 치과 치료를 받을 수 있게 도와주고 응원해 주셔서 정말 고맙다”며 “건강을 회복해서 다시 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해왔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2-12-0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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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지금처럼 화목하게 살고 싶어요”
미선 씨의 아침은 늘 분주합니다. 출근하는 남편과 등교하는 아이들이 있는 집의 주부는 모두 아침이 분주하겠지만, 미선 씨에게 아침은 좀 특별합니다. 요즘 미선 씨는 보드라운 살결과 달달한 숨소리를 느끼면서 아침을 시작합니다. 갓 돌을 지난 막내아들을 좀 더 바라보고 싶지만, 이른 새벽부터 할 일이 많이 쌓여 있습니다.
탑차기사 일을 하는 남편을 출근시키기 위해 아침밥을 차리고 나면, 중학생 두 딸과의 등교 전쟁이 시작됩니다. “엄마 5분만 더 잘래”, “밥 안 먹을래” 등 옥신각신 난리가 납니다. 두 딸이 등교하면, 셋째와 넷째 두 꼬맹이들에게 아침밥을 먹입니다. 이어 부랴부랴 어린 아기인 막내를 둘러업고, 두 꼬맹이를 양손에 잡고 어린이집을 향합니다. 어린이집 차량 비용이 부담스러워 어쩔 수 없이 직접 아이들을 데려다 줍니다.
출근부터 등원까지 끝나면 보채고 우는 막내를 달래가며 이유식을 만듭니다. 싱크대와 식탁에는 7인분의 설거짓거리가 쌓여있고, 빨래통에도 대가족의 빨래가 한가득입니다. 새벽부터 움직였더니 눈꺼풀은 천근만근이지만, 힘을 내 봅니다. 집안일이 많아도 가족들이 있어 웃고, 행복할 수 있으니까요.
그러나 요즘 미선 씨의 마음속 돌덩이는 나날이 무거워지고 있습니다. 처음부터 넉넉하지 못한 형편이었고 남편의 수입도 많지 않아, 대가족의 삶은 늘 어려웠습니다. 그래도 어떻게든 버텨왔는데, 남편의 직장이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아 월급이 제때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이 어려운 시기에 새 일자리를 찾아야 할 것 같습니다.
미술에 재능이 있는 큰딸이 고등학교 진학을 앞두고 미술학원 이야기를 꺼내려다 주워 담았습니다. 너무 미술을 배우고 싶지만, 형편이 안된다는 걸 딸도 알았을 겁니다. 미선 씨도 일자리를 알아보려 했지만, 아직 너무 어린아이들 때문에 포기했습니다.
사실 미선 씨가 다섯 아이의 엄마가 된 건 재혼 가정이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아무런 벽 없이 잘 지내주는 아이들이 너무 고맙습니다. 그런 아이들에게 좋은 환경을 만들어 주지 못하는 게 늘 가슴 아픕니다. 오래된 빌라 5층이라 늘 층간소음을 신경 써야 하고, 집안에 도배된 벽지는 많이 오염돼 아이들 건강이 걱정입니다. 에어컨은 마음껏 틀어 본 적이 없고, 집안은 보온이 잘 안돼 겨울철에 아이들은 감기를 달고 삽니다. 천사 같은 막내를 보면서도 종종 앞으로 더 힘들어질 것 같은 불안감이 엄습합니다.
어려운 환경에서도 구김 없이 자라고 있는 아이들과 힘겨운 가사노동에도 꿋꿋한 미선 씨. 이 가족이 지금처럼 화목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기장읍 행정복지센터 김영숙.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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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달 28일 자 수아 씨
지난달 28일 자 수아 씨 사연에 101명의 후원자가 499만 6300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45만 8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수아 씨와 남편 병원비, 체납된 임대아파트 관리비 등으로 쓰입니다. 수아 씨는 퇴거 위험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돼 깊이 감사하다며, 어려운 시기에도 큰 사랑을 받아 잃었던 힘과 용기를 되찾았다고 전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2-11-10 [1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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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가난 속에 혼자 대장암과 싸우고 있는 광수 할아버지
광수 할아버지가 신음을 내뱉으며 힘겹게 몸을 일으킵니다. 아픈 몸을 조금이라도 더 낫게 하려면 끼니를 잘 챙겨 먹어야 하기에 벽을 짚고 억지로 자리에서 일어납니다. 밥솥에서 밥을 퍼내고, 이웃들이 건네 준 콩나물국에 겨우 숟가락을 떠봅니다. 몇 숟갈 삼키지 못하고 이내 식사를 포기하고 맙니다. 통증이 심하고 기력이 없어, 밥을 먹는 것조차 너무 버거운 일이 돼 버렸습니다.
할아버지는 얼마 전부터 배가 아팠는데, 참고 살았습니다. 참고 견디는 건 할아버지에겐 너무 익숙한 일입니다. 그런 할아버지도 숨을 쉬기 힘들 정도의 복통과 고열에, 결국 병원을 찾았습니다. 맹장염이었고, 조금만 더 늦었으면 복막염으로 생명이 위태로웠다고 의사는 말했습니다. 그러나 더 나쁜 소식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 추가 검사를 해보니, 대장암 3기였습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자란 광수 할아버지는 어릴 적 사고로 장애가 있어 거동이 많이 불편합니다. 젊은 시절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렸는데, 안타깝게도 아내가 아이를 데리고 떠나 이후 줄곧 홀로 지내왔습니다. 홀로 됐다는 상실감이 컸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성실하고 친절한 예전 성격을 다시 찾을 수 있었습니다. 지금의 이웃들도 그런 할아버지를 좋아하면서도 안타까워하는 것 같습니다. 사실 할아버지가 대장암 수술을 급히 받을 수 있었던 것도 이웃들이 도움을 주어 가능했습니다.
이제 할아버지는 치료에 집중하며 통증을 다스려야 하지만, 몸의 고통 이상으로 가난이 괴롭히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집에는 세탁기, 가스레인지 등이 없습니다. 기력이 다 떨어진 몸으로 손빨래를 하고, 전기밥솥에 밥만 지어 겨우 끼니를 해결하고 있습니다. 수술 뒤 추위를 많이 느끼게 됐지만, 전기장판도 없어 패딩 하나에 의존해 한기를 견디고 있습니다. 장애로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았던 할아버지는 오랜 시간 가난과 함께했습니다.
할아버지는 이제 막 2차 항암을 마쳤습니다. 앞으로도 10번의 항암치료가 남았는데, 매번 본인 부담금이 15만 원이 듭니다. 수급자로 혜택을 받고 있지만, 항암 약은 급여 대상이 되지 않아 제때 치료가 안 되고 있습니다. 항암 치료비용을 마련하다 보니 요금이 밀려 핸드폰마저 끊긴 상황입니다.
통증 속에서도 당장의 생활을 걱정하는 광수 할아버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남의 도움 없이 지금까지 생활해온 것을 자부했지만, 이제 혼자서는 끼니 해결조차 힘든 상황에 많이 상심하고 있습니다. 너무 지쳐있는 할아버지가 다시 용기를 내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여러분의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모라3동 행정복지센터 김슬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달 21일 자 윤숙 씨 사연
지난달 21일 자 윤숙 씨 사연에 82명의 후원자가 376만 7260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51만 9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남편의 병원비와 체납된 월세, 생활비로 쓰일 예정입니다. 후원 소식에 눈물을 흘린 윤숙 씨는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에게 이런 도움을 받았다는 사실에 놀라며, 연신 감사함을 표했습니다.
2022-11-03 [1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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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남편 사랑 보답할 길 막연한 윤숙 씨
처음엔 휴대전화 넘어 들려오는 말들이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곧 사태 파악이 되고, 윤숙(가명·60) 씨는 그대로 다리가 풀려 주저앉고 말았습니다. 건강하게 출근했던 남편이, 유일하게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이, 갑자기 뇌졸중으로 응급실에 실려 갔다는 게 믿기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고달픈 윤숙 씨의 삶을 구해준 사람이었습니다. 2남 2녀의 둘째 딸로 태어난 윤숙 씨는 그렇게 사랑받고 자라지는 못했습니다. 관심을 받으려 공부도 열심히 했지만, 부모님은 무관심했습니다. 늘 사랑이 고팠던 윤숙 씨는 본인이 좋다는 남자와 무턱대고 결혼했지만, 곧 후회했습니다. 그 사람은 외도를 일삼았고, 수년 뒤 결국 헤어졌습니다. 윤숙 씨에게 남은 건 상처뿐이었습니다.
그렇게 외롭고 힘든 생활을 하던 중 지금의 남편이 나타났습니다. 초혼이던 남편은 윤숙 씨의 상처를 오히려 보듬어 주었습니다. 그렇게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남부럽지 않은 가정을 이뤘습니다. 남편의 사업도 잘됐습니다. 믿기 힘든 행복이었습니다.
불행은 너무 아프고 잔인하게 찾아왔습니다. 아이가 사고로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습니다. 충격을 받은 남편은 일을 제대로 할 수 없었고, 그런 상황을 이용해 접근한 이로부터 사기까지 당했습니다. 결국 사업을 접어야 했고, 감당하기 힘든 빚이 남았습니다. 본인이 더 힘들었겠지만, 그때도 남편은 윤숙 씨를 다독이며 용기를 줬다고 합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하며 열심히 일하며 빚을 갚아갔습니다. 작은 월세방으로 들어왔고 그 월세도 제때 맞추지 못해 힘겨웠습니다. 여전히 빚도 많이 남아 있어 막막합니다. 그럼에도 부부는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를 성실히 보냈습니다.
그러다 몇 달 전 남편이 쓰러졌습니다. 과도한 스트레스를 이기지 못한 것 같습니다. 며칠 만에 남편이 의식을 찾을 때까지, 윤숙 씨는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깨어난 남편은 마치 아이 같았습니다. 인지 기능이 많이 떨어졌기 때문입니다. 시력도 많이 상실했습니다. 이 상황만 해도 벅찬데 전립선암이 의심된다는 소견까지 받았습니다.
뇌졸중 치료는 국가 지원과 지인의 도움으로 해결했는데, 도저히 암 치료비는 어찌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결국 치료비 걱정에 암 진단을 계속 미루고 있습니다. 사랑하는 남편의 건강보다 병원비를 먼저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너무 한탄스럽습니다. 그래서 윤숙 씨는 매일 밤 아이처럼 웁니다.
윤숙 씨의 바람은 하나, 남편과 긴 시간을 함께하며 그동안 받은 사랑을 돌려주는 겁니다. 남편에게 빚진 사랑을 갚을 기회가 올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연제구청 복지정책과 김주영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7일 자 철구 씨 사연
지난 7일 자 철구 씨 사연에 65명의 후원자가 317만 2260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03만 5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철구 씨의 새로운 보금자리 마련에 사용됩니다. 여러분의 성원에 감사해하며 철구 씨는 새 보금자리에서 이웃과 소통하며, 받은 온정의 손길을 어려운 이들에게 베풀며 밝은 모습으로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2022-10-2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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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몸·마음 병든 채 고립 택한 재환 씨
재환 씨는 이제 겨우 50세를 넘긴 나이입니다. 하지만 그는 여러 질병들로 몸이 많이 지쳐있고, 특히 치아 대부분을 잃었습니다. 이가 부족하다 보니, 매 끼니를 죽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돌봐줄 이가 없이 늘 혼자인 재환 씨는 영양 상태마저 좋지 않아, 남은 치아마저 더 나빠지는 악순환을 겪고 있습니다.
한때 재환 씨는 아내와 딸 셋을 책임지는 가장이었습니다. 그러나 사업 부진과 여러 사고가 겹치면서 형편은 급격히 나빠졌습니다. 생활고에 힘들어하던 아내와 딸들은 결국 재환 씨 곁을 떠나기로 했고, 그도 붙잡지 않았습니다.
정작 가족이 떠나고 나니, 홀로된다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힘들었습니다. 일단은 택시 운전기사로 일하며 버티었습니다. 그러나 남은 유일한 버팀목이었던 어머니마저 뇌경색으로 쓰러지면서, 외로움은 더 커졌습니다. 이를 악물고 재기할 기회를 엿봤으나, 그 즈음 교통사고가 났습니다. 대퇴부 골절로 재환 씨는 더는 운전을 할 수 없게 됐습니다.
삶의 목적을 잃은 재환 씨는 여관방을 전전하며 무의미하게 살았습니다. 고혈압, 고지혈증, 공황장애 등이 차례대로 찾아왔습니다. 아픈 몸보다 가족도, 친구도 없다는 외로움이 더 힘들었습니다.
이런 스트레스가 쌓이면서, 그의 이가 빠지기 시작했습니다. 지금은 죽으로 끼니를 때워도, 소화가 잘되지 않습니다. 이런 생활을 벗어나가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자신이 없습니다. 이가 빠진 뒤 얼굴도 많이 망가져, 누군가를 만나기가 무서워졌습니다. 자존감이 바닥으로 떨어지고 심리적으로 위축된 것이, 재기의 용기마저 앗아가고 있습니다.
임플란트 치아 시술은 국가에서 도움을 주고 있는데, 65세 이상부터가 대상입니다. 50대 초반인 재환 씨는 치아 치료가 더 절실하지만, 진료조차 엄두가 나지 않습니다. 수백만 원의 치료비를 감당할 수 없는 게 현실이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실을 생각하면 모든 걸 포기하고 싶습니다.
한동안 재환 씨는 동주민센터 위기가구 발굴 상담조차 거부하고, 도움을 주러 찾아가는 사람도 피했습니다. 누군가에게 자신의 모습을 보여주기가 싫어서입니다. 그러나 상담이 이어지고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열었고, 아직 재환 씨가 모든 걸 포기하지 않았다는 걸 알게 됐습니다. 많이 지쳐있지만, 건강을 찾아 일자리를 구해 자신의 몫을 하고 싶은 게 재환 씨의 속 마음입니다.
재환 씨가 희망의 씨앗을 싹 틔우기 위해선 먼저 건강한 치아를 되찾는 일이 시급합니다. 그가 환한 미소와 건강 그리고 자존감을 다시 찾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 부탁드립니다.
△동삼3동 행정복지센터 김유황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16일 자 나영 씨 사연
지난 16일 자 나영 씨 사연에 61명의 후원자가 259만 4260원을, 특별후원 BNK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55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나영 씨의 수술과 새 보금자리 마련에 쓰입니다. 나영 씨는 여러분의 도움으로 건강하고 안전한 삶이 가능해졌다며, 눈물을 흘리며 감사의 인사를 했습니다. 얼른 몸을 회복해 봉사하며 남은 생을 살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2022-09-29 [1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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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죽은 딸 불쌍해 버텨야 하는 명호 씨
명호(가명) 씨는 한 달에 두 번 딸을 만나고 옵니다. 딸을 만나러 갈 때면 일부러 걸어서 오갑니다. 왕복 14시간이 걸리는 먼 길이기에 딸을 만나고 오면 두 다리가 부어오릅니다. 그래도 그 길에 서 있으면 잠시나마 삶의 고통을 잊을 수 있어, 걷고 걷습니다.
기초생활수급자인 명호 씨는 남은 가족이 없습니다. 20여 년 전 이혼 뒤 홀로 딸을 키웠으나, 사업 실패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컸습니다. 그래도 두 사람은 서로 의지하며 버텨왔습니다. 2년 전 20대 후반이었던 딸이 먼 도시에 잠시 다녀오겠다며 집을 나섰습니다. 그러나 그날부터 연락이 끊겼고, 결국 실종신고까지 했습니다. 불행히도 딸이 숨졌다는 통보를 받았습니다. 딸은 강도살인 사건의 피해자였습니다.
억울하게 딸이 세상을 떠난 뒤 명호 씨는 도저히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우울증, 외상 후 스트레스 같은 말로 그의 고통을 표현할 수는 없을 겁니다. 지금도 명호 씨는 정신과 치료를 받으며 버티고 있습니다. 하루도 약을 먹지 않으면 잠을 잘 수 없고, 악몽을 꾸고 가위에 눌립니다.
딸을 따라가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딸의 억울함을 풀어야겠다는 생각으로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먼 도시에서 사건이 발생했지만, 명호 씨는 먼 길을 오가면서 수사에 협조했고 재판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그런 생활이 이어지니, 가뜩이나 어려웠던 경제 사정은 더 힘들어졌습니다. 교통비, 숙박비 등으로 돈이 나가면서 수급자인 명수 씨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왔습니다. 월세는 밀렸지만 집주인은 많은 편의를 봐주었고, 이웃들의 도움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최근 집주인이 바뀌면서 더는 버틸 수 없는 상황이 됐습니다.
곧 집을 비워줘야 하는데 명호 씨의 재산은 보증금 100만 원이 전부입니다. 이 돈으로 새 거처를 마련하기가 쉽지는 않습니다. 아직 재판이 끝나지 않아 딸의 유품을 가지고 이사를 해야 하기에, 말 그대로 벼랑 끝에 서 있는 심정입니다. 아직 딸을 편히 보내지도 못했는데, 당장 먹고사는 고민을 해야 하는 상황이 가혹하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나마 딸이 잠들어 있는 공원묘지를 가는 길에서만 잠시 이런 고통을 잊을 수 있다고 합니다.
명호 씨의 바람이 남은 재판이 마무리돼, 딸이 편안히 잠들 수 있는 날이 오는 겁니다. 그리고 일이 마무리되면 신용회복과 구직을 통해 자립하고 싶습니다. 미처 피지도 못하고 꺾여버린 딸의 몫까지 대신 짊어지고 살아가기 위해서입니다. 아마 딸도 그러기를 바라고 있을 겁니다. 그런 날이 올 수 있도록, 명호 씨에게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개금1동주민센터 이주영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 2일 자 혜자 씨 사연
지난 2일 자 혜자 씨 사연에 110명의 후원자가 429만 5520원을,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39만 9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새 보금자리의 보증금으로 사용됩니다. 혜자 씨는 이사를 하게 되면 건강도 좋아질 것 같다며, 지금 이 순간이 가장 행복하다고 말했습니다. 여러분을 위해서라도 어려운 상황을 극복하는 모습을 보이겠다는 다짐도 했습니다.
2022-09-22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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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징검다리] 아들 생각에 눈물 마를 날 없는 혜자 씨
혜자 씨의 기억 속에 부모님은 없습니다. 너무 어릴 적 부모님 모두 돌아가셨고, 형제도 없었습니다. 혜자 씨는 한 곳에 그리 오래 있지 못했고, 친척 집을 돌아다니며 생활했습니다. 얼굴도 기억나지 않지만 가슴엔 늘 돌아가신 부모님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있었습니다. 나에게도 가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떨쳐낼 수 없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도 꿈 많던 소녀는 씩씩하게 지내려 노력했습니다. 그러나 17살에 끔찍한 일로 모든 게 무너졌습니다. 평소 자신에게 호감을 보이던 남성이 혜자 씨를 겁탈했습니다. 부모라는 울타리가 있었으면 이런 일이 없었을 거라는 생각에 매일 밤을 눈물로 지새웠습니다.
그날 이후, 혜자 씨는 임신했습니다. 차마 아이를 지울 수 없었습니다. 남자는 오히려 결혼으로 모든 걸 해결하자고 당당히 요구했습니다. 이런 폭력적인 상황이 가능했던 시절이었고, 혜자 씨도 모든 걸 체념했습니다. 새 생명을 위해서라도 가정을 꾸리는 게 좋을 수 있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끔찍했습니다. 가정폭력, 도박, 외도 등을 일삼던 남편은 결국 교도소에 갔습니다. 더는 이렇게 살 수 없어 정식으로 남편과 헤어졌습니다. 하지만 시어머니의 완강한 반대로 아이를 데려오지 못했습니다. 힘없는 여성은 양육권을 요구하기도 힘든 시절이었습니다.
이후에도 삶의 이유는 오직 아이를 다시 찾겠다는 것뿐이었고, 이를 위해 버텼습니다. 미용기술을 배워 미용실을 운영하며 열심히 살았습니다. 무일푼에서 시작해 늘 궁핍했지만, 15년을 넘게 병원이나 보육원 등에서도 미용 봉사도 했습니다.
그러나 불행히도 혜자 씨는 베체트병에 걸렸습니다. 만성 염증성 질환으로 구강, 눈, 피부, 관절 등에 심각한 염증이 생기는 희소병입니다. 손가락은 가위 손잡이에 들어가지 않을 정도로 부었고, 더는 미용을 할 수 없었습니다. 통증으로 인해 응급실도 여러 차례 다녀왔고, 잇몸 염증으로 식사조차 힘든 지경입니다.
생계를 잃고 병원비가 늘면서 삶은 더욱 힘들어졌습니다. 지금 혜자 씨는 곰팡이가 뒤덮인 반지하에 셋방살이를 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좁은 집보다, 아픈 몸보다, 멀어진 꿈이 더 고통스럽습니다. “이런 몸으로 아이를 찾으면 뭐 하겠습니까? 짐만 되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하더니 혜자 씨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립니다.
울타리 없이 세상과 부딪혔던 혜자 씨가 아들을 찾겠다는 꿈을 접게 할 수 없습니다. 완치될 수 없는 병이지만, 혜자 씨가 따뜻한 보금자리에서 병을 이겨 내 아들을 찾는 기회를 얻을 수 있도록, 여러분의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남구청 복지정책과 김은경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지난달 19일 자 명수 씨 사연
지난달 19일 자 명수 씨 사연에 82명의 후원자가 293만 9360원, 특별후원 BNK 부산은행 공감 클릭을 통해 191만 9000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명수 씨의 의료비와 안정적인 주거지 마련에 쓰입니다. 명수 씨는 얼굴도 모르는 많은 분들의 응원 소식에 많이 울었습니다. 그러면서 응원의 마음 잊지 않고, 꼭 건강을 되찾겠다며 감사의 인사를 전했습니다.
2022-09-01 [19: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