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아들 간병과 생활고 시달리는 지수 씨
태어날 때부터 심장병·뇌종양
아픈 자식 24시간 돌보는 나날
기초수급비만으론 생계 곤란
치료비 부족에 퇴거 통보까지
지수(가명·39) 씨와 열세 살 아들 민우(가명)가 몸을 누이면 발 디딜 틈조차 없는 낡고 비좁은 원룸. 지수 씨는 행여나 아들이 차가운 시멘트 벽에 부딪혀 다칠까 봐 밤새 아이를 품에 꼭 안은 채 선잠을 청합니다. 올해 열세 살이 된 민우는 지적장애를 앓고 있어 엄마의 손길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아기 같은 존재입니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씻기고 먹이는 일까지, 지수 씨의 하루는 오롯이 아들 민우의 호흡에 맞춰져 흘러갑니다.
민우의 삶은 세상에 발을 내디딘 순간부터 모진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임신 소식을 전했을 때 아이의 아빠는 매정하게 곁을 떠났고, 홀로 남은 지수 씨가 눈물로 낳은 민우는 선천적으로 심장이 약해 생후 4개월 만에 큰 수술을 받아야 했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겨우 한 달 뒤, 뇌종양이라는 청천벽력 같은 진단이 내려졌습니다. 부산에서는 수술조차 어려워 핏덩이를 안고 서울에 있는 병원으로 향해야만 했습니다. 그 작은 몸으로 감당하기 힘든 뇌수술과 여섯 차례의 독한 항암치료, 그리고 두 번의 조혈모세포 이식까지. 머리카락이 빠지고 구토와 설사가 반복되는 지옥 같은 고통 속에서도 엄마를 바라보며 배시시 웃어주는 아이를 보며 지수 씨의 가슴은 수없이 무너져 내렸습니다.
한창 뛰어놀아야 할 어린 시절, 민우의 세상은 병원의 하얀 침대가 전부였습니다. 독한 치료로 미각마저 잃어 분유조차 넘기지 못했지만 모자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1년이 넘는 재활치료와 지수 씨의 간절한 기도 끝에 불안정하던 민우의 걸음마가 차츰 안정을 찾았고, 기적처럼 “엄마”라는 단어를 말하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눈물겨운 기적 뒤에 찾아온 현실의 벽은 너무도 높고 차가웠습니다.
아픈 민우를 24시간 돌보느라 일을 할 수 없는 지수 씨는 정부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생계를 유지합니다. 그러나 평생 이어져야 하는 뇌종양 추적 관찰을 위해 매달 서울을 오가는 교통비와 숙박비, 발달 지연 치료비 등을 감당하고 나면 늘 통장 잔고는 마이너스입니다. 뼈를 깎는 노력으로 아끼고 아꼈지만, 끝내 밀린 공과금과 월세를 감당하지 못해 최근 집주인으로부터 집을 비워달라는 퇴거 통보를 받고 말았습니다. 일찍 부모님을 여의고 형제자매도 없는 지수 씨에게는 당장 길거리에 나앉아야 할지도 모른다는 극심한 공포가 매일 밤 숨통을 조여옵니다.
오랜 간병과 생활고로 지수 씨에게 깊은 우울증이 찾아왔지만, 자신을 돌볼 여력조차 없이 매일을 버텨내고 있습니다. 벼랑 끝 절망의 문턱에 선 모자가 서로의 손을 놓지 않고 험난한 세상을 살아갈 수 있도록, 우리 이웃들의 따뜻한 나눔이 필요합니다.
△연제구청 복지정책과 이민경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http://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5월 29일 자 ‘우석 씨’
지난달 29일 완벽한 무연고로 쓰러진 우석 씨의 사연을 보고 110명의 후원자께서 470만 7704원을 모아 주셨으며, BNK 부산은행 공감클릭으로 140만 3000원이 더해졌습니다. 이 후원금은 우석 씨의 수술비와 수술 후 재활치료 비용 등 병원비로 사용될 예정입니다. 통장 잔액이 없어 물품 하나 사는 것조차 엄두를 내지 못했던 우석 씨에게 여러분의 손길은 작은 희망이었고, 다시 나아갈 수 있는 한 줄기 빛이 되었습니다. 우석 씨는 아직 온전한 문장을 구사하지 못합니다. 하지만 병원비 걱정은 하지 말라고, 후원금이 모였다는 소식을 전하자 환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그의 얼굴에는 칙칙한 먹구름이 걷히고 찬란한 햇빛이 스며들었습니다. 우석 씨의 삶에 웃음꽃을 피워주신 후원자 여러분의 앞날에 행복만이 가득하시기를 바랍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