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 '얼짱'브랜드로 재탄생 프로스펙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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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종브랜드' 프로스펙스 BI 교체 등 명예회복 프로젝트 착수

 지난 1980년대 중반까지만해도 부산은 명실상부한 세계 신발산업의 메카였다. 부산의 신발이 대한민국을 먹여살린다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나 이후 인건비 부담 등으로 인해 부산의 메이저 신발업체들은 줄줄이 도산했고, 30여년간 지켜오던 '세계 최고'라는 명성도 중국에 넘겨줄 수밖에 없었다.
 '토종 브랜드' 프로스펙스로 국내 신발산업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했던 ㈜국제상사도 예외는 아니었다. 살아남는 것이 급선무였다. 지난 1992년 부산에서 경남 김해로 이전하기까지 했다.
 하지만 외환 위기에 따른 경영난 때문에 98년 부도 처리되면서 2000년 3월 법정관리에 들어갔고, 한때 2만여명에 달했던 종업원은 김해와 서울사무소를 모두 합해 586명으로 줄어들었다.
 전세계 40개국으로까지 진출하며 '나이키를 위협했던' 토종 브랜드라는 자존심도 무너졌다. 그러나 국제상사는 지난 2월 LS그룹의 에너지관련 기업인 E1에 인수되면서 기나긴 법정관리의 터널에서 벗어났다.
 또 2005년 3월 거래정지됐던 국제상사 주식도 지난 3일 거래가 재개된 이후 11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 시가 총액 1조원을 넘기는 등 화려한 부활을 이미 예고하고 있다.
 국제상사의 변신은 어쩌면 지금부터가 본게임.
 최근에는 '프로스펙스'를 세계적인 명품 브랜드로 발돋움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브랜드 성형작업'을 추진하는 등 본격적인 명예회복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브랜드 이미지(BI) 교체 작업을 오는 11월까지 마무리, 일반에 공개할 계획이라는 것. 알파벳 'F'를 누인 모양의 지금 BI가 탄생 27년만에 수술대에 올라가 있는 셈이다.
 고딕체에 가까워 딱딱한 이미지를 주는 'PRO-SPECS'라는 글자체에도 변화를 줄 계획이다.
 특히 상황에 따라서는 '국제상사'라는 회사 이름까지 바꾸는 방안도 고려 중이다. 한마디로 상황에 따라서는 '프로스펙스' 브랜드명을 제외한 모든 것을 수정 보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는 현재의 BI가 국내에서는 인지도는 높지만 젊은층 및 세계시장 공략을 위한 글로벌한 이미지로서는 다소 부족하다는 자체 평가에 따른 것이다.
 국제상사는 BI 교체 작업 이후 프로스펙스를 통한 세계 시장 공략을 가속화, 향후 10년 이내에 '매출 1조원대의 글로벌 스포츠 브랜드'로 도약한다는 꿈도 꾸고 있다. 조만간 해외 명품 브랜드들을 라이선싱한다는 계획도 그런 차원에서다.
 임학수 경영기획팀장은 "현재 차입금이 전혀 없는데다 유보 자금 규모만 2천800억원대에 달하는 등 경영여건이 굉장히 좋은 만큼 BI 개선 작업 등이 차질없이 진행된다면 명예회복은 시간문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또 서울사무소로 사용중인 28층 규모인 서울 용산 국제센터빌딩 리모델링 작업을 추진하는 등 보유 자산에 대한 부가가치를 높이는 작업은 물론 최근 인수한 BMW 프리미엄급 모터사이클 판매권 등 사업 다각화도 본격화할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제상사가 추진하고 있는 중장기 계획이 차질없이 진행될 경우, 부산경제권을 또 한 번 견인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커져가고 있다.
천영철기자 cyc@busa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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