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이길배 세계유산위 단장 “세계유산 관리·보존에 한국이 국제적 리더 역할 맡을 때”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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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년의 배 넘는 3000여 명 참여
‘세계 문화 올림픽’ 별칭 재확인
사상 첫 대한민국관 개설 관심
‘부산 선언’ 핵심은 ‘협력’ 의제화

21일 임시수도기념관을 둘러보는 외국인들. 김종진 기자 kjj1761@ 21일 임시수도기념관을 둘러보는 외국인들. 김종진 기자 kjj1761@
이길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준비기획단장. 국가유산청 제공 이길배 유네스코 세계유산위 준비기획단장. 국가유산청 제공

지난 1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개막해 순항 중인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이길배 세계유산위원회 준비기획단장(국가유산청 유산정책국장)은 지난해부터 위원회를 총괄해 준비했다. 한국 최초로 열리는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주무부처인 국가유산청을 비롯해 대한민국 각 부처가 머리를 맞대 준비했다.

이 단장은 이번 위원회의 의미를 세계 유산 관리와 보존의 ‘리더 대한민국’으로 정리했다. 이 단장은 “한국은 유산 보존과 관리에 있어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모범 국가다”며 “이제 우리의 노하우를 전수하며, 세계유산 관리와 보존에 있어 국제적인 리더 역할을 해야 할 때라고 판단했고 그 취지에 맞게 위원회를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 단장의 설명처럼 이번 위원회는 개막식부터 큰 호평을 받았다. 명품 공연으로 시작해 대통령의 지지 선언, 세계적인 인지도를 가진 K팝스타(G드래곤)의 무대까지 어우러지며 대표단의 박수와 찬사가 쏟아졌다. 각국 대표단은 세계유산위원회 개막 전부터 대한민국과 부산의 준비 상태에 감사를 표했다. 법무부, 외교부, 식약청, 경찰청, 국정원의 협조로 입국부터 숙소와 음식 준비, 회의장 이동과 보안 검색까지 빈틈이 없었기 때문이다.

위원회에 대한 관심은 전세계적으로 매우 뜨겁다. 세계 ‘문화 올림픽’이라는 위원회 별칭이 이번에도 재확인되고 있다. 통상 1500여 명의 외국 대표단이 위원회에 참석하는데 올해는 3000명이 넘는 대표단이 이미 위원회 등록을 마쳤다.

이 단장은 위원회를 준비하며 K컬처(문화), K헤리티지(유산)의 힘을 다시 느꼈다. 기존 위원회에는 없던 개최국 전시관인 대한민국관이 그런 이유에서 위원회 사상 처음으로 들어섰다. 축구장 2배 크기 대한민국관은 45개 특별 전시관을 모았다. 초대형 화면으로 구현한 미디어 아트와 한국 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느낄 수 있다.

높은 관심만큼 위원회가 만들어 낸 결과도 전 세계의 이목을 끌었다. 위원회 시작과 함께 ‘부산 선언’이 도출됐는데, ‘부산 선언’의 핵심은 ‘협력(Collaboration)’이다. 전쟁과 기후 위기, 디지털 전환 등 새로운 환경 속에서 세계유산 체계 역시 국제 협력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내용도 의제화됐다.

이 단장은 “세계 유산은 단순히 ‘등재’라는 성과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지속 가능한 관리와 국제적 협력이 중요한 만큼 지역사회와 시민 모두의 참여와 실천이 필요하다는 점을 국민들이 체감했으며 좋겠다”고 말했다.



김효정 기자 teres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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