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 조사서 93% “대중교통 활성화 도움”
가입자 57만 명으로 1년 만에 2배 증가

동백패스 이벤트.

지난해 8월 전국 최초로 부산에서 대중교통 통합할인제 ‘동백패스’가 시행된 이후 시민들의 대중교통 이용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산시가 지난달 15일부터 22일까지 동백패스 이용자 1만 9721명을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벌인 결과, 동백패스 도입 후 대중교통 이용이 늘고, 자가용 이용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76.5%가 동백패스 사용 후 대중교통 이용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93%는 대중교통 활성화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1주일을 기준으로 대중교통 이용 일수는 기존 4일에서 5.2일로 1.2일 늘어났고, 자가용 이용 일수는 1.6일에서 0.8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동백패스에 대해 92.5%가 전반적으로 만족한다는 반응을 보였고, 81.9%가 동백패스 시행 후 부산 대중교통 이용환경이 더 좋아졌다고 답했다. 개선점으로는 △타 도시(김해·양산)와의 광역대중교통 이용 시에도 적용 △환급액·방식 변경 △모바일카드 적용 등이 꼽혔다.

동백패스 가입자는 지난해 10월 말 25만 6000명에서 1년 만에 57만 5000명으로 배 이상 증가했다. 동백패스 가입자는 월평균 2만여 명씩 늘고 있어 이달 말까지 6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백패스는 시민들이 부산의 시내버스와 마을버스, 도시철도, 경전철, 동해선을 월 4만 5000원 이상 이용하면 월 최대 4만 5000원까지 초과 사용액을 동백전으로 환급해 주는 제도다. 청소년의 경우 월 2만 5000원 이상 이용하면 최대 2만 5000원을 되돌려 준다.

시는 시민들의 대중교통 환급 혜택을 한층 확대하기 위해 지난 8월부터 국토교통부의 K-패스와 연계한 'K패스-동백'을 시행하고 있다. 시는 7일부터 동백패스 이용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시민 이벤트를 진행한다.

박형준 시장은 "동백패스가 시민의 교통비 부담을 덜어주고 대중교통 이용을 활성화하는 데 큰 역할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대중교통 수송분담률은 준공영제 시행 후 역대 최고인 44.4%를 기록했다"며 "앞으로 대중교통이 가장 편리한 도시 부산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태우 기자 wideneye@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