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패닉’에…인버스 팔고 레버리지 베팅하는 개미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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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지정학적 불안감이 지속되고 있는 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주가가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한국 증시가 3일 미국과 이란의 전쟁으로 코스피가 7%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25원 급등한 ‘검은 화요일’을 맞았다. 하지만 이 같은 시장 상황에도 불구하고 개미(개인 투자자)들은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상장지수펀드(ETF)를 집중적으로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개인 투자자들이 이날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코스피 상승에 2배로 베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레버리지’로 4624억 원어치를 담았다. 마찬가지로 코스피가 오르면 이익을 얻는 ‘KODEX 200’도 1828억 원어치 사들여 순매수 3위에 올랐다.

개인들은 코스닥 지수를 2배로 추종하는 ‘KODEX 코스닥150레버리지’도 2325억 원 규모로 두 번째로 많이 순매수했다. 특히 이날 급락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비중이 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와 TIGER 반도체TOP10 상품도 각각 1346억 원, 1294억 원어치를 매집해 순매수 4, 5위에 나란히 들었다.

반면 지수 하락을 예상하는 ETF 상품의 매도세는 두드러졌다. 개인들은 이날 ‘KODEX 200선물인버스2X’을 1365억 원어치로 가장 많이 팔아치웠다.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2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이날 코스피는 미국과 이란 간 전쟁 사태에 크게 휘청이며 역대 최대 낙폭(452.22포인트·7.24%)을 기록하면서 5791.91에 마감했다. 낙폭(452.22포인트)은 사상 최대치다.

다만 개인들은 이번 조정장을 매수 기회로 인식하고 지수 우상향을 따르는 상품에 투자하는 한편, 한동안 불장으로 물려있던 인버스 상품은 일정 부분 정리하는 계기로 삼은 것으로 보인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이 5조 1731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 내렸고 기관도 8895억 원 매도 우위를 보였지만, 개인은 5조 8006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단을 지지했다.


김진호 기자 rplkim@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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