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대 정원 늘고, 현행 체제 마지막 수능…6월 모평 N수생 비율 최고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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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모평 처음 9만 명 넘겨
수능 5등급 등 입시 개편 영향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위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6월 모의평가를 위 고3 수험생들이 시험 준비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2027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출제 경향과 난이도를 가늠할 수 있는 6월 모의평가가 4일 전국 2124개 고등학교와 564개 지정학원에서 일제히 치러졌다. 이번 모의평가는 의과대학 정원 증원과 현행 수능 체제의 마지막 해라는 특수성이 맞물리면서, 이른바 ‘N수생’으로 불리는 졸업생 접수자 비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해 올해 입시 판도의 최대 변수로 떠올랐다.

4일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 따르면 이번 6월 모의평가에 지원한 총 수험생은 48만 8343명으로 지난해 6월(50만 3572명) 대비 1만 5229명 감소했다. 학령인구 감소의 영향으로 재학생은 39만 1412명(80.2%)에 그쳐 작년보다 2만 2273명이나 줄어들었다. 반면 졸업생과 검정고시생 등을 합친 숫자는 9만 6931명(19.8%)으로 작년보다 오히려 7044명 증가했다. 평가원이 접수 인원 통계를 공개하기 시작한 2011학년도 6월 모의평가 이후 졸업생 접수자가 9만 명을 넘어선 것도, 접수자 비율이 19.8%를 기록한 것도 모두 역대 최고치다.

이러한 졸업생의 폭발적인 증가는 2027학년도 대입에서 의대 정원이 크게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이다. 지역의사제가 도입되는 올해 의대 정원은 3548명으로 의정 갈등 이전인 2024학년도 기준 3058명보다 490명이나 늘어났다.

여기에 2028학년도 대입부터 선택과목 없는 통합형 수능이 처음 치러지고 내신 5등급제가 도입되는 등 입시 제도가 전면 개편된다는 점도 큰 영향을 미쳤다. 상위권 졸업생들을 중심으로 본인들에게 익숙한 현행 수능 체제에서 의대 등 최상위권 학과에 마지막 도전을 하겠다는 심리가 강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입시업계에서는 대학 1학기를 마치고 오는 9월 모의평가나 11월 본수능에 합류하는 '반수생'들까지 고려할 때, 올해 수능의 실제 N수생 규모가 16만 명을 훌쩍 넘을 수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수험생들의 극심한 과목 쏠림 현상도 확인됐다. 공부 부담이 적은 사회탐구로 자연계열 학생들이 대거 이동하는 이른바 ‘사탐런’ 현상으로 인해 사회탐구 접수율은 66.9%로 작년보다 7.2%포인트 상승하며 역대 최고를 찍은 반면, 과학탐구 접수율은 33.1%에 불과했다.

한편,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이날 출제 방향 브리핑을 통해인 “공교육 범위 내에서 변별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적정 난이도의 문항을 고르게 출제했다”고 밝혔다. 특히 선택과목에 따른 유불리를 최소화하고, 지난 2026학년도 수능에서 1등급 비율이 3.11%에 그쳐 논란을 빚었던 영어 영역에 대해서도 절대평가 취지에 맞게 적정 난이도를 확보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치러진 모의평가 최종 정답은 이달 16일 오후 5시에 확정·발표되며, 개인별 성적표는 7월 1일 수험생들에게 통지될 예정이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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