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지점장 출신 등 ‘시니어 상담사’ 호응…HUG, 69명 추가 채용
부산 남구 문현동 문현금융단지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전경. 김종진 기자 kjj1761@
금융권 퇴직 고령층을 ‘시니어 상담사’로 고용한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현장에서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올해도 70명가량을 추가로 채용했다. 여전히 대면 업무를 위해 창구를 찾는 금융소외계층의 불편을 해소한다는 측면에서, 또 연륜과 노하우가 있는 고령층을 위한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양쪽 다 좋은 모델을 제시해 다른 금융기관, 공공기관으로의 확산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HUG는 초고령사회 진입에 발맞춰 고령층 경제적 자립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 시니어 상담사 69명을 채용했다고 16일 밝혔다. HUG는 지난해 3월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 시니어 일자리 창출을 위한 시니어 인턴십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지난해 79명을 채용한 데 이어 올해도 추가 채용에 나섰다. 이로서 HUG 전국 27개 영업부서에는 모두 148명의 시니어 상담사가 일을 하게 됐다. 모두 창구에서 대면 업무를 하며, 서류 접수 전 보증가입, 보증이행, 채무상환, 전세피해, 든든전세 관련 고객 상담 업무를 수행한다. 시니어 인턴십 프로그램은 60세 이상자의 취업 지원을 위해 한국노인인력개발원이 인턴십 참여기업에 인건비를 지원하고 신규 및 계속 고용을 유도하는 사업이다.
HUG 관계자는 “상담 인력 부족으로 고객 불편이 크지만 공공기관의 경우 일반 인력은 정부 가이드라인에 맞춰야 해 정규 인력 채용이 쉽지가 않다”면서 “한국노인인력개발원과의 인턴십 협약으로 상담 인력 부족도 해결하고, 양질의 노인 일자리도 만들 수 있어 일석이조”라고 말했다.
특히 대면 업무를 위해 창구를 찾아오는 고객들은 바뀐 모바일 가입 시스템을 잘 알지 못하는 고령층, 금융소외계층이 대부분이어서 금융권 근무 경험이 있는 시니어 상담사의 ‘눈높이 상담’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높다는 전언이다. 은행 지점장 등 금융권에서의 경험이 많은 고령층들이 대거 채용됐다. 채용되는 인력 대부분은 60대 초반으로, 남성과 여성 비율은 8 대 2 정도다. 세전 급여는 월 300만 원대, 세후 200만 원 후반대로 알려졌다.
HUG 최인호 사장은 “고객이 HUG에 찾아올 때 가장 먼저 마주치는 얼굴이 시니어 상담사인 만큼,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연륜을 바탕으로 고객에게 더 친절하게 다가가는 HUG가 되도록 고객 상담서비스 품질을 지속적으로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
이현정 기자 yourfoot@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