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바닥 경제] “소외되는 사람 없도록” vs “돈 실물경제 가도록” 초점이 달라요
포용금융과 생산적 금융
지난달 17일 포용금융 현장 대토론회에 참여한 이억원 금융위원회 위원장. 연합뉴스
최근 금융권 기사에서 빠지지 않는 용어가 있다. 바로 ‘포용금융’과 ‘생산적 금융’이다.
특히 이재명 정부 들어 금융정책의 핵심 기조로 자리 잡으면서 금융당국의 정책 발표와 금융회사의 경영 전략에서 두 용어가 자주 등장한다.
포용금융(Inclusive Finance)은 ‘누구를 위한 금융인가’에 초점을 맞춘 개념이고, 생산적 금융(Productive Finance)은 ‘어디에 돈을 흘려보낼 것인가’를 강조하는 개념이다.
포용금융은 금융에서 소외되는 사람이 없도록 하자는 데 출발점이 있다. 금융회사는 신용도가 높은 고객에게 대출하는 것이 안전하지만, 이 경우 서민과 청년, 영세 자영업자 등은 금융 이용이 어려워질 수 있다.
이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 포용금융이다. 중금리 대출과 햇살론 같은 정책서민금융, 소상공인 지원, 금융 취약계층의 접근성 확대 등이 대표적이다. 금융회사가 수익성뿐 아니라 금융의 공공성과 사회적 책임도 함께 추구해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생산적 금융은 자금이 부동산 투기나 단기 시세차익이 아닌 기업 투자와 기술 개발, 일자리 창출 등 실물경제로 흘러가도록 하는 금융을 말한다. 중소기업 시설투자와 벤처·스타트업, 첨단산업, 전략산업에 대한 금융 지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정부가 반도체와 인공지능(AI), 조선·방산 등에 대한 금융 지원을 확대하고 은행권에 기업금융 강화를 주문하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지방은행과 지역 저축은행도 생산적 금융을 핵심 경영전략으로 내세우고 있다.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 지원이 지역경제 활성화와 일자리 창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두 용어는 현장에서는 함께 쓰이는 경우가 많다. 지역 중소기업 대출은 금융 취약계층의 자금 조달을 돕는다는 점에서 포용금융이고, 기업 투자와 성장을 뒷받침한다는 점에서는 생산적 금융이다.
결국 두 정책은 금융의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동시에 경제 성장을 뒷받침하기 위한 금융의 역할을 강조하는 개념으로 이해하면 된다.
이대성 기자 nmaker@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