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대문형무소에서 ‘홀로그램으로 되살아난 유관순 열사’ 만나다
과기정통부, AI·홀로그램 기술로 여성 독립운동가 재조명
홀로그램 상설 전시관 개소식…15일 광복절부터 개방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 ‘홀로그램 상설 전시관’ 대표 이미지컷. 과기정통부 제공
올해로 광복 제81주년을 맞은 가운데 광복절인 15일부터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에서 홀로그램으로 되살아난 유관순 열사를 비롯한 여성 독립운동가들을 만나볼 수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가 인공지능(AI)·홀로그램 기술로 여성 독립운동가를 재조명한 ‘살아있는 디지털 역사 공간’으로 재탄생해 올해 광복절부터 일반 관람객에게 개방되는데 따른 것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4일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에서 개최하는 ‘홀로그램 상설 전시관’ 개소식을 시작으로 올해 광복절인 15일부터 홀로그램 상설 전시를 일반 관람객에게 공개한다고 밝혔다.
서대문형무소 여옥사는 유관순 열사를 비롯해 수많은 여성 독립운동가들이 수감됐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이번 전시는 AI 기술로 유관순 열사와 여성 독립운동가들의 과거 사진을 정교하게 복원하고, 이를 입체 홀로그램으로 구현해낸게 특징이다. 국내 홀로그램 기업들의 우수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역사 속 여성독립운동가들의 삶을 재조명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관람객들은 별도의 기기를 착용하지 않고도 마치 눈앞에서 열사를 마주하는 듯한 전시를 관람하고, 대화형 전시도 체험할 수 있다.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여옥사 ‘홀로그램 상설 전시관’ 전시 구성안. 상단부터 하단까지 좌측부터 2컷씩 차례로 1호실(변경 전후)·2호실(〃), 3호실(〃)·4호실(〃), 5호실(〃)·6호실(〃), 7호실(〃)·8호실(〃). ※전시 구성안은 서대문형무소역사관 측의 역사적 고증 등에 따라 연출방법 및 콘텐츠가 변경될 수 있음. 과기정통부 제공
총 8개 호실로 구성된 여옥사는 여성독립운동가들이 겪어낸 고난과 역경의 시간을 홀로그램 기술로 재조명함으로써 독립운동가들의 희생과 숨결을 보다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살아있는 디지털 역사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여옥사 호실별 전시는 △1호실, ‘여옥사의 형성 과정과 역사적 의미’ △2호실, ‘1919년 3·1운동에 참여하는 여성들’ △3호실은 ‘1920년대 여성 독립운동의 성장’ △4호실은 ‘1급수와 4급수 수감자의 생활 비교’ △5호실은 ‘감옥에서의 출산’ △6호실은 ‘1930년대 노동착취, 여성 노동자들의 저항’ △7호실은 ‘독립운동가와의 만남’ △8호실은 ‘수감 여성 독립운동가 기록과 추모’로 각각 구성됐다.
이번 상설 전시는 과기정통부의 ‘홀로그램기술 사업화 실증지원 사업’의 일환이다. 2024년 서대문형무소역사관 내 홀로그램 서비스 실증과 쇼룸 구축 성과를 바탕으로, 올해 초 서대문구도시관리공단과 사업 전담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 간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여옥사의 상설 전시로 이어지게 됐다는 설명이다. 과기정통부는 2024년부터 홀로그램 전문기업들의 성장을 위해 R&D 결과물의 제품화부터 상용화까지 전주기를 돕고 있다.
과기정통부 남철기 소프트웨어정책관은 “앞으로도 홀로그램 등 가상융합 기업들이 문화·사회·산업 등 다방면에서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송현수 기자 songh@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