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징검다리] 췌장암 투병 싱글맘 미영 씨의 ‘기도’
간·척추까지 암 번진 3기
이혼 후 전 남편 빚에 고통
호르몬 치료하며 버틴 3년
“아이 클 때까지 함께하길”
“내가 떠나면 우리 아이는 누가 사랑해 줄까요. 아이가 조금 더 클 때까지만이라도 곁에서 버티고 싶습니다.”
미영(가명) 씨의 시간은 중학생 아이를 향한 간절함으로 흐릅니다. 그는 간과 척추뼈까지 암세포가 퍼진 췌장암 3기 환자입니다. 처음 지역 병원에서는 항암치료를 해도 6개월, 포기하면 3개월이라는 시한부 판정을 받았습니다. 맑은 하늘에 날벼락 같은 소리였지만, 홀로 남겨질 아이가 눈에 밟혀 도저히 삶을 포기할 수 없었습니다.
미영 씨의 삶은 질병이 찾아오기 전부터 이미 가혹했습니다. 전 남편은 미영 씨 이름으로 빚을 지며 도박을 일삼았습니다. 그 빚 때문에 살던 집마저 잃고 평범한 가정을 꾸리려던 꿈은 산산조각 났습니다. 젊은 시절 꿈꿨던 크루아상 가게를 열어 빚을 갚아보려 열심히 일했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았습니다. 이혼 후에도 채무자들의 독촉에 시달려야 했고, 극심한 스트레스는 공황장애와 우울증으로 이어져 그의 몸과 마음을 갉아먹었습니다.
어느 날 불쑥 찾아온 허리 통증. 고된 일 탓이려니 넘겼고, 병원비가 많이 나올까 두려운 마음에 진통제 몇 알로 억지로 버텼습니다. 도저히 참을 수 없는 고통에 병원을 찾았을 땐 이미 암이 걷잡을 수 없이 퍼진 뒤였습니다. 마약성 진통제에 의존해 통증을 줄이는 것이 최선이라는 절망적인 소식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미영 씨는 무너질 수 없었습니다. 무리를 해서라도 서울의 대형병원을 찾았고, “진행이 느린 암일 수 있으니 매월 호르몬 치료를 해보자”는 실낱같은 희망을 얻었습니다. 그렇게 오직 아이를 위해 악착같이 버텨온 시간이 어느덧 3년입니다.
한 달에 한 번 서울로 검사를 받으러 가는 날이면, 엄마는 아이가 깰까 봐 새벽이슬을 맞으며 집을 나섭니다. 아이는 엄마가 없는 아침이면 스스로 일어나 묵묵히 등교 준비를 합니다. 일찍 철들어버린 그 모습이 엄마의 가슴을 더욱 미어지게 합니다. 어리광을 부려야 할 나이에 혼자 남겨진 시간을 덤덤히 견디는 아이를 생각하면 미영 씨는 밤잠을 이룰 수 없습니다.
미영 씨의 소원은 소박합니다. 얼른 건강을 회복해 다시 일하고, 아이와 단둘이 여행도 떠나며 평범하고 즐거운 일상을 누리는 것입니다. 오늘도 병마와 싸우느라 하루하루가 두렵고 고통스럽지만, 아이를 보며 다시금 살아야 할 힘을 냅니다.
가혹한 운명 앞에서도 끝까지 지켜주고 싶은 ‘엄마’의 자리. 미영 씨 모자가 이 위기를 무사히 이겨내고 따뜻한 내일을 맞이할 수 있도록 여러분의 간절한 관심과 응원이 필요합니다.
△ 서3동 행정복지센터 이은옥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http://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QR코드를 스캔하면 댓글 게시판으로 이동하고 댓글 1건당 부산은행이 1000원을 기부합니다.
▣ 이렇게 됐습니다-7월 31일 자 ‘승수 씨’
지난달 31일 자 ‘고통을 넘어 다시 살고 싶은 승수 씨’ 사연에 58명의 후원자께서 298만 9260원을 모아주셨고, BNK부산은행 공감 클릭 기부금으로 100만 원이 더해졌습니다. 모인 후원금은 승수 씨의 틀니 및 임플란트 시술 등 치과 진료비로 소중하게 사용될 예정입니다.
승수 씨는 “보내주신 따뜻한 손길 덕분에 다시 일어설 용기를 얻었다”며 “삶의 막막함 속에서 내밀어 주신 여러분의 온기를 평생 잊지 않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해왔습니다. 또한, 이번 치료비 지원을 통해 몸과 마음의 건강을 되찾고 더욱 열심히 살아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