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10대 청소년도 화폐 위조…SNS 통해 유통 늘어”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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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폐방지 실무위원회 상반기 정기회의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참석자들이 17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한국은행 제공. 위폐방지 실무위원회 참석자들이 17일 한은 본관에서 열린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에서 의견을 나누고 있다.한국은행 제공.

화폐 위조범 연령대가 10대 청소년까지 확산하고 있으며,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판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국민 경각심 유지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17일 한국은행 본관에서 2025년 상반기 정기회의를 열고 최근 위조화폐 발견 현황, 위조지폐 특징, 유통사례 등을 점검하고 향후 대응 방향을 논의했다. 위폐방지 실무위원회는 한은과 국가정보원, 경찰청, 관세청, 국립과학수사연구원, 한국조폐공사 등 6개 기관 소속 위폐 담당 직원으로 구성됐다.

회의 참석자들은 위조지폐 발견 건수가 감소세라면서도 최근 위조지폐 제조·유통 양상이 달라지고 있어 경각심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과거에는 화폐 위조범 연령대가 주로 고령층이었으나 최근 고성능 컬러프린터의 보편화로 10대 등 젊은 층까지 확산하고 있으며, 위조지폐 유통 채널도 SNS 등 온라인 공간으로 확대됐다고 경고했다.

최근 미국 달러화를 중심으로 국내에서 발견되는 외화 위조지폐 건수와 금액도 늘어나는 추세다. 관세청은 지난 5월 부산항에 정박 중인 국제무역선 선원이 소지하고 있던 위조지폐 미화 100달러권을 적발했다.

한은은 위조지폐 제조·유통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유관기관 간 긴밀한 공조 체제를 유지하는 한편, 건전한 화폐 유통 질서가 확립될 수 있도록 일반 국민 대상 위폐 유통 방지 홍보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박상인 기자 si2020@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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