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CI, 韓증시 투자상품 가용성 개선 평가…“투자 상품폭 넓어져”
“개혁적 의제 지속적으로 이행…근본적 접근성 문제는 여전”
투자상품 가용성 첫 ‘플러스’ 전환…선진국지수 편입 기대감
24일 시장 재분류 발표…관찰대상국 재등재 여부 주목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이 한국 증시의 투자상품 가용성이 개선됐다고 평가했다.
MSCI는 다음 주 연례 국가별 시장 분류 결과 공개를 앞두고 발표한 연례 시장 접근성 리뷰에서 한국 증시의 투자상품 가용성 평가를 ‘마이너스’(개선 필요)에서 ‘플러스’로 상향 조정했다고 19일 밝혔다.
MSCI는 “한국 지수와 연동된 파생상품이 국제 거래소에 출시돼 국제 투자자들이 이용할 수 있는 투자 상품의 폭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18개 평가 항목 가운데 6개였던 마이너스 항목은 올해 5개로 줄었다. 다만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 △투자자 등록·계좌 개설 △정보 흐름 △청산·결제 △증권 이동성 부문은 여전히 마이너스 평가를 받았다.
MSCI는 “한국 당국은 전년도 도입된 개혁 의제를 지속적으로 이행해 왔으며, 여러 분야에 걸쳐 추가 조치를 발표했다”며 “그러나 근본적인 접근성 문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올해 24시간 외환시장 출범과 역외 원화 결제망 시범 운영 등 외환제도를 글로벌 관행에 맞추기 위한 조치들이 추진되고 있다”면서도 “아직 완전히 가동 가능한 역외 외환 시장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또 “기업 관련 정보가 영어로 항상 원활하게 제공되는 것은 아니다”라며 “이 제도의 실효성은 완전한 도입이 마무리된 후에 평가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국은 2008년 처음으로 MSCI 선진국지수 편입을 위한 관찰대상국에 올랐지만 외환시장 접근성 등의 문제로 2014년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후 MSCI는 외환시장 개방, 영문 공시 확대, 투자자 등록 절차 개선 등을 요구해왔다.
최근 정부는 MSCI 요구사항을 반영한 개선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다음달 6일부터 원·달러 시장을 24시간 거래 체계로 전환하고, 역외 원화 결제망도 내년부터 본격 도입할 예정이다.
MSCI는 한국시간 기준 오는 24일 연례 시장 재분류 결과를 발표한다. 관찰대상국에 재진입할 경우 가장 빠르게는 2027년 선진국지수 편입 결정, 2028년 실제 편입이 가능하다.
송상현 기자 songsa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