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앞 다가온 기말고사, 괜한 욕심 부리다 실리 놓친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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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과 달리 광범위한 평가 아니야
효율적 ‘벼락치기’로도 성과 기대
학교 수업 내용 중심으로 대비 필요
불안감에 새 문제 매달리는 건 금물
‘틀리지 않을 문제 맞히기’가 더 중요
쉬운 문항부터 끝내는 ‘시간 관리’도

기말고사는 수능과는 다르게 단기간이라도 효율적으로 공부하면 성적 향상이 가능하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기말고사는 수능과는 다르게 단기간이라도 효율적으로 공부하면 성적 향상이 가능하다. 김종진 기자 kjj1761@

기말고사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시험까지 일주일 남짓 남은 시점, 공부량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수험생들의 불안감은 최고조에 달한다. ‘이제 와서 한다고 성적이 오를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전문가들은 “내신 시험은 수능과 달리 광범위한 평가가 아니므로 단기간의 효율적인 집중 학습으로도 충분히 유의미한 결과를 만들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시중 문제집보다 수업 자료

시험이 임박했을 때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는 불안감에 새로운 시중 문제집을 사거나 인터넷 강의를 새로 듣기 시작하는 것이다. 하지만 두 전문가 모두 내신 대비의 시작과 끝은 ‘학교 수업’이라고 입을 모은다.

부산시교육청 진로진학지원센터 박상호 연구사는 “기말고사 출제자는 결국 학교 선생님”이라며 “학교 수업과 교과서 중심의 준비 과정 세팅이 가장 우선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학원 교재나 시중 문제집은 다른 관점을 확인하고 자신의 실력을 점검하는 보조 수단일 뿐이다.

이투스 김병진 교육평가연구소장 역시 시험 공부 범위를 줄이는 것이 핵심이라고 조언한다. 교과서, 학교에서 배부한 프린트 빈칸, 학습지, 수행평가 자료, 학교 기출문제 등 학교 시험에 직접적으로 연결되는 자료를 최우선으로 다회독해야 한다.

학년별 대비도 달라져야 한다. 고등학교 1학년은 절대평가였던 중학교와 달리 5등급제 상대평가에 적합한 학습이 필요하다. 특히 서술형과 논술형의 비중이 30%에 달해 철저한 대비가 필수적이다. 고등학교 2학년부터는 학생마다 선택하는 과목이 달라져 응시자 모수가 줄어든다. 이는 과목 선택 집단에 따라 치열한 유불리가 발생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학습량이 급증하는 시기이므로 시간 관리와 과목별 비중 조절이 필수다. 2015 개정 교육과정을 적용받는 마지막 학년인 현 고3에게 기말고사는 수시 지원을 위한 마지막 내신 확보 기회다. 수시를 겨냥하는 학생이라면 흔들림 없이 끝까지 내신 관리에 사활을 걸어야 한다.

■과목별 ‘스마트 벼락치기’ 전략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할 때는 무작정 책을 파고드는 것보다 과목별 출제 특성에 맞춘 공부법이 필요하다. 국어는 처음부터 작품을 다시 정독하는 것은 비효율적이다. 내신 국어는 수능과 달리 ‘선생님이 강조한 내용을 얼마나 정확히 기억하는가’를 묻는다. 수업 시간에 체크한 필기와 프린트 내용을 우선 확인하고, 작품의 주제, 인물 특징, 표현법, 갈래별 특징을 중심으로 서술형 답안을 자신의 말로 정리해 보는 연습이 필요하다.

영어는 단기 벼락치기 효과가 가장 확실한 과목이다. 새로운 문제 풀이에 집착하기보다 시험 범위의 교과서 본문을 완벽하게 해석하고 중요 문장과 단어를 반복 암기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해석이 막히는 문장을 점검하고 빈칸으로 나올 법한 핵심 문장과 문법 포인트를 확실히 외우는 것이 점수 상승의 지름길이다.

수학 성적이 정체된 학생들의 공통점은 어려운 4점짜리 문제 한두 개에 시간을 과도하게 쏟는 것이다. 벼락치기 기간에는 100점을 목표로 하기보다 ‘틀리지 않을 문제를 다 맞히는 전략’이 현명하다.

사회탐구는 개념 간의 인과관계를 이해하고 헷갈리는 비슷한 개념은 비교표를 만들어 정리한다. 과학탐구는 핵심 개념을 암기하는 파트와 공식을 대입하는 계산 파트를 분리해 접근하되, 시험에 단골로 등장하는 ‘실험 과정’을 철저히 복습해야 한다. 한국사는 개별 사건의 지엽적 암기보다 ‘흥선대원군→강화도 조약→갑신정변’과 같은 시대적 흐름과 연표를 뼈대로 잡는 것이 핵심이다.

■막판 스퍼트 끌어올리는 방법은

시간이 없을 때는 개념서를 1페이지부터 읽기보다 ‘문제부터 먼저 보는 역발상’이 필요하다. 문제를 통해 자주 나오는 유형을 파악한 뒤, 부족한 개념만 찾아 채워 넣으면 학습 시간을 크게 단축할 수 있다. 예쁜 오답 노트를 새로 만드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말고, 기존에 틀린 문제에 틀린 이유만 간단히 메모해 반복 확인하는 것이 좋다.

시험 당일 아침에는 새로운 내용을 보지 않는 것이 철칙이다. 기억이 뒤섞여 혼란만 가중될 수 있다. 등굣길과 쉬는 시간에는 전날 정리해 둔 얇은 영어 단어, 사과탐 암기 내용, 수학 실수 유형 등만 점검하는 것이 유리하다. 실전에서는 쉬운 문제부터 빠르게 풀어 시간을 확보하고, 모르는 문제는 과감히 넘긴 뒤 나중에 풀어야 시간 배분 실패를 막을 수 있다.



장병진 기자 joyfu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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