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한국·나토, 이란 문제 안 도와줘…기억할 것"
"우리도 바보처럼 돕기만 할 수는 없는 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0일(현지 시간) 한국이 이란 전쟁과 관련해 도움을 주지 않았다면서 "기억해 둘 것"이라고 언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밤 방영된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미국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다른 국가들, 일례로 한국 같은 나라를 돕는 데 수십억 달러를 쓰고 있다"며 "우리는 그들을 돕지만, 그들이 우리를 도와야 할 상황이 왔을 때 '참여하겠느냐'고 묻자 모두들 '아뇨, 괜찮습니다'라고 했다"고 불평했다.
이어 "예컨대 한국의 경우 4만 명(실제 주한미군은 약 2만 8500명)의 미군이 그곳에 있다"며 "그래서 내가 '이란과 관련해 조금만 도와줄 수 없겠느냐'고 했더니 그들(한국 정부)이 '안 하는 편이 좋겠다'고 답하더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알겠다. 매우 고맙고, 감사하다. 하지만 이 일은 기억해두시라. 진심이다'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동맹국들을 겨냥해 "그들이 우리를 위해 나서지 않고 싶어 한다면, 우리도 그저 바보처럼 돕기만 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그래서 우리가 (동맹국들에 돈을 쓰지 않아도 되니) 많은 돈을 벌게 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특히 미국과 무역분쟁을 벌이는 캐나다를 향해선 "우리는 캐나다에 매년 600억 달러(약 82조 1220억 원)를 잃고 있다"며 "캐나다는 자신들이 미국의 주(州)라고 생각하는 것 같지만, 아니다. 왜 우리가 캐나다에 보조금을 줘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이란에 관해선 "전 세계에서 제일가는 테러 지원국"이라면서 "(이란인들은) 강인하고 똑똑하지만 악독하다. 이들이 핵무기를 가진다면 이스라엘은 사라질 것"이라며 이란의 핵보유를 용납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신이 미국의 대통령이 되지 않았다면 이스라엘은 물론 중동 자체가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라는 주장도 폈다.
이란 전쟁에 대해선 "우리는 잘하고 있다"며 "그들의 해군, 공군, 수뇌부, 방공망도 모두 사라졌다. 완전히 궤멸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어 "적절한 순간이 되면 우리는 승리하거나 어떤 조치를 할 것"이라며 "그저 종이 쪼가리 서명은 필요하지 않다"고 말했다.
조경건 부산닷컴 기자 pressj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