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워케이션·원격근무 정책 연결… 부산 청년 정주 ‘시너지’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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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타트업 소프트스퀘어드
‘제4회 너디너리 페스티벌’ 개최
수도권·지역 청년 600여 명 참가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 등 교류

지난달 21~22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 스타트업 소프트스퀘어드가 주최한 ‘제4회 부산 너디너리 페스티벌’이 열렀다. 워케이션·원격근무·인공지능(AI)·창업 관련 정책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로 청년 인재의 부산 체류를 가능성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소프트스퀘어드 제공 지난달 21~22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 스타트업 소프트스퀘어드가 주최한 ‘제4회 부산 너디너리 페스티벌’이 열렀다. 워케이션·원격근무·인공지능(AI)·창업 관련 정책이 한자리에 모인 행사로 청년 인재의 부산 체류를 가능성을 높이는 시너지 효과를 냈다. 소프트스퀘어드 제공

부산 청년의 역외 유출을 막기 위해 제각각 추진되던 일자리와 창업, 인공지능(AI) 인재 육성, 워케이션, 원격근무 정책이 한자리에서 만났다. 수도권 인재를 부산으로 끌어들이고 지역 청년에게는 일감과 창업 기회를 제공하면 청년 정주 효과를 높일 수 있다는 비전이 제시됐다.

지난달 21~22일 부산 벡스코에서 부산 스타트업 소프트스퀘어드가 주최한 ‘제4회 부산 너디너리 페스티벌’이 열렸다. 소프트스퀘어드는 부산시의 유망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인 ‘부니콘’에 선정된 기업이다. 행사를 통해 부산시가 청년 유출에 대응해 각 부서와 기관에서 추진해 온 정책들이 한 공간에서 맞물렸다. 시가 추진하는 정주형 원격근무, AI 기반 첨단 산업 창업 지원, AI 인재 유입·교류와 지역기업 역량 강화, 부산창조경제혁신센터의 부산형 워케이션 등이 연결됐다.

현장에는 수도권 청년 약 500명과 부산 청년 약 100명이 참여해 프로젝트를 전시하고 기술을 교류했다. 수도권 참가자 가운데 약 100명은 부산형 워케이션을 이용해 부산에 머물렀다. 부산에서 체류하며 지역 인재·기업과 관계를 형성했다.

부울경 지역 참가자 50명 이상은 데모데이(스타트업이 개발한 제품이나 사업 모델 등을 투자자에게 공개하고 발표하는 행사)에서 직접 개발한 프로젝트를 선보였다. 기업 약 20개 사가 30개 이상의 AI 프로젝트 부스를 둘러보며 실제 적용과 향후 협업 가능성을 논의했다.

지역기업의 AI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부산 기업의 실제 문제를 AI 과제로 연결하는 ‘엔터프라이즈 AX(인공지능 전환) 챌린지’를 통해 인재가 가진 AI 역량을 기업 현장에 적용하고 후속 실증사업(PoC)으로 발전시키는 구조를 마련했다. 우수 프로젝트와 팀은 부니콘 성장트랙과 스타트업 쇼케이스, 투자자·창업 지원으로 연결해 프로젝트가 사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지역 청년이 부산을 떠나지 않고도 일할 수 있는 구조도 이 흐름에 포함됐다. 정주형 원격근무 사업은 부산에 거주하면서 수도권이나 외부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해 경력과 소득, 포트폴리오를 쌓도록 하는 방식이다. 행사 기간 진행된 성과발표회에서는 9년 차 개발자가 수도권 프로젝트 5건을 부산에서 수행하고, 대학생이 8주간 원격근무 프로젝트를 통해 프로젝트매니저(PM) 경력을 쌓는 등의 사례가 나왔다.

행사는 ‘수도권 인재는 부산으로, 지역 밖 일감은 부산 청년에게’라는 양방향 구조를 시험했다. 워케이션으로 수도권 청년을 부산에 머물게 하고, 이들이 부산 청년·기업과 AI 프로젝트를 매개로 교류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프로젝트는 기업 AX와 창업·투자로 연결하고, 부산 청년은 지역 밖 일감까지 확보해 부산에 머물 수 있도록 하는 구조다.

청년 인재 유출이라는 하나의 문제를 놓고 개별적으로 추진돼 온 정책을 서로 연결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워케이션은 외부 인재를 데려오는 데, 원격근무는 청년이 부산에 머무르는 데, AX 사업은 인재와 기업을 연결하는 데, 창업 지원은 사업을 키우는 데 각각의 역할이 있다. 이를 한 흐름으로 묶으면 ‘인재 유입→기업·일자리 연결→지역 정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 수 있다.

다만 아직 실제 정주 성과로 이어졌다고 단정하기는 이르다. 이번 행사는 기업과 인재, 프로젝트 간 접점을 만들고 후속 협업 가능성을 확인한 단계다. 향후 이들이 다시 부산을 찾거나 실제 프로젝트와 채용·창업으로 연결되는지를 지켜봐야 효과를 명확히 확인할 수 있다.

소프트스퀘어드 이하늘 대표는 “청년 유출 문제는 일자리나 창업, 인재 유입 중 어느 하나만으로 해결하기 어렵다”며 “각각 추진되던 정책이 연결될 때 부산을 찾은 인재, 부산에 살던 인재가 지역에서 새로운 기회를 얻고, 부산에 머무르는 선순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양보원 기자 bogiza@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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