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노선 늘리는 미·유럽 항공사… 부산 직항도 뜨나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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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나이티드, 오키나와 신규 취항
삿포로·도쿄·푸켓 등 확대 추세
김해공항 미주·유럽 노선 기대↑
시 “외항사와 심도 있는 논의 중”

미국 항공사들이 아시아 직항 노선을 확대하면서 부산도 미주 직항 개설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 유나이티드항공의 항공기. 유나이티드항공 제공 미국 항공사들이 아시아 직항 노선을 확대하면서 부산도 미주 직항 개설 관련 논의가 활발하다. 유나이티드항공의 항공기. 유나이티드항공 제공

미국 항공사들이 아시아 직항 노선을 확대하고 있다. 고유가 속에서도 미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어서다. 아시아 휴양지와 미국 본토를 잇는 직항이 늘어나면서 부산도 미주 직항 개설 관련 논의가 활발해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은 샌프란시스코~오키나와 등 10개 신규 직항을 내년 3월부터 운항할 계획이라고 지난달 25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번 노선 확대는 2017년 58개 노선에 신규로 취항한 이후 최대 규모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오키나와를 비롯해 스페인의 이비자와 발렌시아, 프랑스의 마르세이유와 툴루즈, 룩셈브루크 등 휴양지 중심으로 미국 직항을 확대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유나이티드항공은 이에 앞서 지난 5월에는 샌프란시스코~삿포로 직항 노선 운항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샌프란시스코~삿포로 직항은 미국 본토와 삿포로를 잇는 첫 직항으로, 오는 12월 11일부터 주 3회 겨울 시즌 노선으로 운항한다. 아메리칸항공도 시카고~도쿄(나리타) 직항을 내년 3월부터 운항한다고 지난 7월 발표했다. 아메리칸항공은 이 노선에 대형기(보잉 787-9)를 투입할 예정이다.

미국 항공사의 아시아 직항 확대는 기록적인 여행 수요 증가에 따른 조치다. 최근 미국여행협회(U.S. Travel)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인의 여행 지출은 올해 1조 3700억 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2027년에는 1조 4200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전쟁에 따른 고유가 속에서도 미국인들의 여행 수요가 거침없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 상황이다. 미국여행협회의 조슈아 프리들랜더 리서치 부문 부사장은 “여행은 미국 경제에서 가장 회복력 있고 필수적인 부문 중 하나”라며 “인플레이션과 광범위한 경제적 압박에도 미국인들은 여행을 통해 이뤄지는 경험과 재회, 비즈니스 관계에 계속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 노선 확대는 유럽에서도 확인된다. 최근 에어프랑스는 파리~푸켓 직항을 신설하고 방콕, 싱가포르 등 주요 아시아 노선을 증편했다. 영국의 버진 아틀란틱도 런던~푸켓 등 아시아 직항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미국과 유럽 항공사의 아시아 직항 노선 확대에 따라 김해공항의 미주, 유럽 노선 직항 개설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아시아 직항 노선을 개설한 미주나 유럽 항공사들이 기재(항공기) 활용의 효율성을 높이고 수요를 넓히기 위해 ‘관광 도시’로 부상한 부산에 직항을 개설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이와 관련 부산시의 한 관계자는 “현재 미주 지역 항공사가 김해공항 직항 개설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중동 지역 항공사도 김해공항 직항 개설과 관련 심도 있는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미국 직항이 개설되는 일본 오키나와 공항의 경우 연간 이용객이 2000만 명 이상으로 김해공항(2025년 기준 연간 1694만 명)보다 많다. 하지만 국제선 이용객은 김해공항이 1000만 명을 돌파해 오키나와 공항보다 많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해공항의 미주, 유럽 직항 개설과 관련해 국내 항공사는 경제성 등에 확신을 가지지 못해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다. 특히 유럽 노선의 경우 운수권이 확보된 상태에서도 국내 항공사들이 취항에 큰 관심을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외항사가 김해공항 직항에 더 적극적인 것은 부산을 찾는 미주, 유럽 관광객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부산을 찾는 인바운드 수요가 직항 개설 가능성을 높이는 주요 원인인 셈이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르면 내년에 김해공항에서 미주나 유럽 직항이 개설될 수 있다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

다만, 항공사의 특성상 공항 슬롯 확보 등 구체적인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노선 개설에 대해 극도의 보안을 지키고 있어 현재까지는 공식적인 입장을 확인할 수 없는 상태다.



김종우 기자 kjongwo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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