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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 안 감아서 지저분한데… 그냥 미용실 가도 되나? [궁물받는다]

김주희 부산닷컴 기자 zoohihi@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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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이미지투데이 제공 위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연관 없음. 이미지투데이 제공

머리를 염색하거나 파마를 하러 미용실에 갈 때마다 항상 드는 생각이 있습니다. "진짜 머리 안 감고 가도 괜찮나?" 어차피 미용실에 가면 머리를 감겨주는 데다 머리에 기름이 있어야 모발에 손상이 덜 간다는 이야기도 있지만, 기름진 머리를 누군가 만진다는 것이 찝찝해 머리를 감고 미용실에 가곤 했습니다. 실제로도 머릿기름이 모발 건강을 지키는 데에 도움이 될까요? 대한미용사회중앙회 소속 자연주의먹는펌헤어 김춘희 원장에게 문의해 봤습니다.


Q1. 염색이나 파마 시술 전 머리를 감지 않고 가는 것이 좋다는데, 진실인가요?

네 맞습니다. 저녁에 잠을 자는 동안 우리 몸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천연 유분(일명 개기름)을 분비합니다. 이 기름이 땀과 결합되면 방어막을 형성하는데요, 이는 모발·두피에 필요한 수분과 외부로부터 파마·염모제 등의 화학 약제의 물질에 의한 밸런스를 조절해 모발을 보호하는 역할을 합니다.

시술 당일 머리를 감고 파마나 염색을 하면 결과가 잘 나오는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실제로 모발은 샴푸로 방어막이 씻겨나가 구멍이 뚫린 상태입니다. 이때 화학 약제가 갑자기 많이 들어간다면 모발 손상과 탈모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가급적 하루 전날 샴푸를 한 뒤 미용실에 가는 것이 건강한 모발을 만드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Q2. 염색한 뒤 흰옷을 입으면 이염되는 경우도 있다는데.

미용실에서 30~40분 정도 걸리는 염색 시술과 달리, 멜라닌 색소를 완전히 바꾸기 위해서는 7~10일 정도의 사후 정착 기간이 필요합니다. 이 기간에 샴푸를 했을 경우 흰 타월에 염색약이 조금씩 묻어나는 것을 경험한 사람이 있을 텐데요. 머리에 물기가 없도록 완전히 말린다면 흰옷을 입어도 염색되지 않습니다.

색상이 완전히 정착된 뒤에는 파마를 하더라도 색상이 빠지지 않고 유지됩니다.


Q3. 뜨거운 물에 머리를 감으면 염색이나 파마가 빨리 없어지나요?

파마는 모발에 화학 약제를 첨가해 웨이브를 만들고, 이후 중화제로 고정시키는 시술입니다. 한번 고정된 웨이브는 뜨거운 물이든 찬물이든 물에 의해 풀어지지 않습니다.

다만 샴푸를 하다 모발의 약제가 불균형적으로 빠져 불순물이 된다면 웨이브가 탄력을 잃을 뿐만 아니라 모발이 건조해보일 수 있기 때문에 시술 당일을 포함해 3일간은 약제가 고정될 수 있도록 물로만 가볍게 씻어내는 것이 좋습니다.



염색 역시 정착 기간이 지난다면 뜨거운 물에 색상이 빠지지 않습니다.


Q4. 파마 시술 후 탈색은 되는데 왜 탈색 이후에는 파마가 안 되나요?

탈색은 모발 내부 구조를 완전히 바꾸어 놓는 시술이기 때문에, 이미 탈색을 거쳐 뼈대가 무너진 모발이라면 파마 약제가 첨가되어도 아무런 반응이 나오지 않습니다.


Q5. 염색이 잘 되지 않는 머리의 경우, 일부러 파마 등의 시술로 머리를 상하게 한 뒤 염색을 한다는데 진짜인가?

염색의 색상이 잘 나오지 않았다면 시술 상의 문제입니다. 염색이 잘 되지 않는 머리는 없습니다.


※ '궁물('궁금한 것은 물어본다'는 뜻) 받는다'는 독자들의 사소한 질문을 받아 전문가들에게 대신 질문해 주는 코너입니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나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판에서 봤던 재미있는 가설들이나 믿기 어려운 루머들을 댓글이나 메일(zoohihi@busan.com)로 알려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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