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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서 확산 독성쇼크증후군, 국내 유행 가능성 낮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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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에서 확산세를 보이는 연쇄상구균 독성쇼크증후군(Streptococcal Toxic Shock Syndrome·STSS)과 관련해 질병관리청이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평가했다.

25일 질병청에 따르면 STSS는 성홍열과 동일한 A군 연쇄상구균이라는 원인 병원체에 감염돼 중증으로 진행될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질환이다. 이 균에 감염되면 대부분 인플루엔자와 비슷한 경미한 호흡기 증상을 보이지만 감염이 진행되면 고열, 발진, 류마티스열, 사구체신염 등이 나타날 수 있다. 중증이 되면 괴사성 근막염, 다발성 장기부전, STSS 등으로 악화할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STSS의 치명률은 약 30~70%로, 소아의 경우 성인보다 낮다. 주로 점막 또는 상처 부위 등을 통해 감염되고, 비말을 통한 호흡기 감염도 가능하다. 단, CDC는 STSS의 사람 간 접촉을 통한 2차 전파는 드물게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 발표에 따르면 일본 STSS 환자는 2022년 732명에서 지난해 941명으로 역대 가장 많았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2월 말까지 총 414명이 발생해 증가세가 빠르고, 이 중 90명이 사망했다. 치명률은 21.7%, 50대 이상에서는 24.0%를 기록했다.

STSS는 국내에서는 법정감염병은 아니지만, 성홍열 합병증 환자 전수 역학조사와 급성 호흡기 환자 병원체 감시사업을 통해 감시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국내 성홍열 환자는 810명으로, 2018년 1만 5777명, 2019년 7562명 등 코로나19 유행 전보다 크게 줄었다. 2000년 이후 성홍열 감염으로 합병증이 보고된 사례는 총 4건, 이 중 STSS가 의심되는 사례는 2건이었다.

표본 의료기관의 급성 호흡기 감염증 환자들을 대상으로 A군 연쇄상구균의 유행 상황과 특성을 조사하는 감시사업에서도 2007년부터 현재까지 이 균을 보유한 환자들에서 STSS가 확인된 사례는 없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STSS는 사람 간 접촉을 통한 전파가 드물고, 동일 원인균으로 감염될 수 있는 성홍열의 국내 발생이 코로나19 유행 이전과 비교해 매우 낮은 점 등을 고려할 때 국내 유행 가능성은 낮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 청장은 이어 “다만 65세 이상, 최근 수술 상처가 있는 경우, 수두 등 노출 상처가 발생할 수 있는 바이러스 감염, 알코올 의존증, 당뇨병 환자 등 고위험군은 의심 증상이 있을 경우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고, 해외 여행객은 손 씻기, 기침 예절 등 감염 예방 수칙을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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