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살률 29.1명 ‘역대 2위’ … 하루 40명 숨졌다
2024년 자살사망률 29.1명
하루 평균 40.6명 숨져
자살, 40대 사망원인 1위로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는 1만 4872명으로 전년보다 894명 증가했다. 40대에서 사망원인 1위로 자살이 올라서면서,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연령에서 자살로 인한 사망이 가장 많았다. 통계청 제공
지난해 자살사망률이 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특히 40대에서 자살이 암을 제치고 사망원인 1위로 처음 올라섰다. 복지부는 이달 초 발표한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이행하며 자살예방 정책 강화에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사망자 수는 1만 4872명으로 전년보다 894명 증가했다. 하루 평균 40.6명씩 자살로 숨진 것이다.
자살사망률은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지난해 인구 10만 명당 자살자 수(자살사망률)은 29.1명이었으며, 역대 자살사망률이 가장 높았던 2011년 31.7명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남성이 41.8명, 여성이 16.6명으로 나타났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기준 연령표준화 자살률로도 우리나라는 26.2명을 기록해 OECD 국가 중 가장 높았다. OECD 평균은 10.8명이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자살사망자 수가 3151명으로 가장 많았고, 자살률 기준으로는 80세 이상이 78.6명으로 가장 높았다.
주목할 부분은 40대에서 자살이 사망원인 1위로 올라섰다는 점이다. 40대 사망원인에서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26%로 나타나, 앞서 사망원인 1위였던 암(24.5%)보다 높았다. 이에 10대부터 40대까지 전 연령에서 자살이 사망원인 1위를 차지했다.
복지부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지난해 자살률 증가에는 생애전환기 중장년이 겪는 실직·정년·채무·이혼 등 다양한 문제와, 유명인 자살과 이에 관한 자극적인 보도, 지역의 정신건강·자살 대응 인력 부족 등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과거 외환위기와 동일본 대지진 등 대형 사건이 발생하고 2~3년여 뒤 자살률이 급증한 바 있어, 코로나19가 미친 여파에 대해서도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복지부는 지난 12일 발표한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해 자살 예방 정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 전략에서는 △자살 시도자 즉각·긴급 위기 개입 강화 △범부처 취약계층 지원기관 간 연계 구축 △지자체 자살예방관 지정과 전담조직·인력 보강 △AI 기반 자살상담전화 실시간 분석과 자살유발정보 모니터링·차단 계획 등이 담겼다.
복지부 이상원 정신건강정책관은 “2024년 자살률이 2011년 이래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자살 문제가 심각함을 엄중히 인식하며, 2025 국가 자살 예방 전략을 차질 없이 이행하고 관련 예산과 인력을 확충해 자살 예방 정책의 패러다임을 전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손혜림 기자 hyerimsn@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