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피두·라 스칼라, 시민 숙의 거쳐 10월 초 결론
퐁피두센터, 전문가 정책 검증
라 스칼라, 토론회·여론 조사
둘 다 부산시 문화협력위 심의
9월 말 문화정책 타운홀 미팅
생중계 통해 시민 의견도 수렴
직접 소통해 정책 공감대 형성
부산 남구 이기대 문화예술공원 퐁피두센터 분관 예정지. 김종진 기자 kjj1761@
부산 동구 북항재개발지역 내 공사가 진행 중인 오페라하우스 전경. 정종회 기자 jjh@
부산 문화계 최대 쟁점 현안인 퐁피두센터 분관 건립과 라 스칼라 초청 공연의 추진 여부가 10월 초에는 결론이 난다. 전임 시장 역점 사업으로 찬반 논란을 빚고 있는 두 사안에 대해 부산시는 숙의 절차와 시민 직접 소통을 병행해 절차적 정당성과 시민수용성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세계적 미술관(퐁피두센터 분관) 건립 사업’과 ‘부산오페라하우스 개관 페스티벌 라 스칼라 초청 공연’ 등 쟁점 현안을 조속히 결정하기 위해 시민과 문화예술인이 참여하는 숙의·소통을 거친다고 11일 발표했다. 시는 여건이 다른 두 사안의 특성을 고려해 맞춤형 숙의 절차를 마련하고 시의회·시민사회단체와의 소통을 통해 정책적 공감대를 형성할 예정이다.
우선 퐁피두센터 분관 건립과 관련해서 시는 8월 중 전문가 중심의 정책점검단을 구성한다. 정책점검단은 총 15명 내외의 예술·환경·건축·재정·법률 전문가로 구성한다. 정책점검단에는 시의회·시민사회단체·경제관련 단체 추천 인물과 한국문화관광연구원·한국지방행정연구원 위원 등을 위촉해 다양성과 중립성을 확보할 예정이다. 정책점검단은 9월 초까지 △1차 자료 검토 △2차 점검 회의 △3차 최종 점검 의견서 작성으로 총 세 차례 회의를 갖는다.
시 조유장 문화국장은 “퐁피두 분관 건립은 기존에 제공된 정보의 양이 많고 전문성이 필요하며, 일부 비공개 내용이 포함된 점을 고려해 정책점검단을 구성하는 방식을 취했다”며 “여야 시의원 1명씩 추천받아 공동 위원장 형태로 정책점검단이 객관적으로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라 스칼라 초청 공연의 숙의 절차는 부산오페라하우스 운영자문단 회의, 토론회, 시민 의견수렴의 과정을 거친다. 이달 중 운영자문단 회의에서 대시민 여론조사 문항과 시민 토론회 등에 대해 논의하고, 이를 바탕으로 오는 24일 ‘부산형 오페라 생태계 구축을 위한 토론회’를 개최한다. 토론회에서는 부산오페라하우스 건립 현황, 개관기념 페스티벌, 운영계획 등에 대한 전반적 설명과 토론, 시민 질의·응답이 진행된다. 또한 여론조사 또는 온라인을 통한 대시민 의견수렴 절차도 밟을 예정이다.
두 사안의 개별 숙의 과정에서 나온 자료들은 부산시 문화협력위원회에 전달된다. 문화협력위원회는 부산시 지역문화진흥 조례에 의거해 설치된 심의기구로 총 27명의 위원으로 구성된다. 조 국장은 “각 숙의 과정에서 나온 자료들에 더해 9월 셋째 주 문화협력위원회에서도 하나의 보고서가 나올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화협력위원회가 권고안을 낼지 다른 형태의 보고서를 낼지는 정해지지 않았다.
시는 각 숙의 과정에서 나온 보고서와 문화협력위원회의 보고서를 시의회와도 공유하며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입장이다. 시민과의 소통 마지막 단계로는 9월 마지막 주에 ‘민선9기 문화예술정책 타운홀 미팅’이 열린다. 타운홀 미팅은 퐁피두와 라 스칼라 두 사안을 포함해 시 문화예술정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의견을 듣는 자리다. 시 유튜브(부산튜브)를 통해 생중계되는 타운홀 미팅에서는 전 시장이 직접 시민의 의견을 듣고, 문화예술정책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밝힐 예정이다.
전재수 부산시장은 숙의 과정, 문화협력위원회 심의안, 타운홀 미팅의 시민 의견 등을 토대로 10월 초 퐁피두 분관 건립과 라 스칼라 공연 여부를 최종적으로 결정해 발표할 계획이다. 전 시장은 “정책 결정에 있어 무엇보다 시민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향은 무엇인지, 부산의 미래를 위한 결정은 무엇인지를 충분히 고민해 시민 모두가 공감할 수 있는 합리적인 결론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오금아 기자 chris@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