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지애나 FLNG 한국이 수주…정부·공공기관이 삼성중공업 수주 뒷받침
기업·정부·공공기관 참여 ‘팀코리아’
국내서 건조후 현지 설치하는 방식
KIND 해양진흥공사 투자자로 참여
삼성중공업 2030년 7월 인도 예정
부유식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예시. 국토교통부 제공
미국에서 발주한 루이지애나 부유식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를 정부와 공공기관의 지원으로 삼성중공업이 수주했다.
국토교통부 기후에너지환경부 해양수산부는 기업·정부·공공기관이 함께 하는 ‘팀코리아’가 28억달러(약 4조원) 규모의 ‘루이지애나 FLNG 해양플랜트 1호기 건설사업’을 수주했다고 4일 밝혔다.
FLNG는 천연가스 액화설비를 탑재한 부유식 해양플랜트를 말한다. 국내 조선소에서 건조 후 현지에 설치한 다음, 가스전에서 생산된 천연가스를 액화·저장·하역하는 설비다.
이번 사업은 루이지애나주 연안에서 74km 떨어진 바다에서 연간 440만톤 규모의 액화천연가스(LNG)를 생산하는 프로젝트다. 총 사업비는 48억달러로, 건설 5년과 운영 25년이 포함된 장기 사업이다.
이번 프로젝트는 사업을 주도하는 블랙록 펀드에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녹색펀드 해양진흥공사가 재무적 투자자로 참여해 금융 구조화를 지원했다.
삼성중공업은 발주처의 착수지시서 발급 이후 FLNG 건조를 시작해 2030년 7월 인도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은 이번 건조사업이 경량화를 통해 건조 비용을 낮췄고 120인 규모의 대형 거주구와 계류 시스템을 탑재했다고 밝혔다. 허리케인을 회피하는 자력 항행 기능도 탑재했다는 설명이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에 수주한 델핀 FLNG는 미국 역사상 최초의 FLNG로 향후 북미 FLNG 시장의 확산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국토부는 “이 프로젝트는 기업, 3개 부처, 2개 공공기관이 유기적으로 협력해 우리 기업의 대형 인프라 사업 수주를 이끌었을 뿐만 아니라 향후 미국 에너지 인프라 시장 진출 기반을 넓혔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아울러 국내에서 제작·건조·조립되는 점을 감안할 때, 중소·중견 기업의 연쇄적 수주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김덕준 기자 casiopea@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