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AI 훈풍에 부산 창업 활기
상반기 신설법인 9.2% 늘어
정보통신업은 48.6%나 급증
부산상공회의소 전경. 부산일보DB
부산 신설법인 규모가 지난해부터 반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관광시장 확대와 국가적인 인공지능(AI) 정책이 창업 시장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부산상공회의소가 30일 발표한 2026년 상반기 부산 지역 신설법인 현황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1~6월 부산에 신설된 법인은 2317개로, 지난해 같은 기간(2122개)보다 9.2% 늘었다.
부산 지역 신설법인 규모는 2024년 하반기(2100개)에 저점을 기록한 이후 지난해 상반기(2122개)와 하반기(2261개)에 이어 올해 상반기에도 증가 추세를 이어갔다. 외국인 관광객을 비롯한 부산 관광시장 확대와 국가적인 AI 정책 추진이 창업 시장에 훈풍으로 작용한 것으로 부산상의는 분석했다.
업종별 신설법인은 유통업과 서비스업이 각각 618개(26.7%), 604개(26.1%)로 가장 많았다. 다음은 제조업(325개, 14.0%),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250개, 10.8%), 정보통신업(208개, 9.0%), 건설업 156개(6.7%), 운수업(97개, 4.2%) 순이었다.
특히 정보통신업 신설법인은 지난해 상반기보다 48.6% 증가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국가적인 AI 정책과 더불어 최근 부산의 센텀2지구 도시첨단산업단지 착공과 에코델타시티 데이터센터 기회발전특구 지정 등이 IT 업종의 창업을 이끈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및 장비임대업도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유예 종료에 따른 투자수요 유입, 부산 지역 아파트 매매 건수 증가 등에 힘입어 같은 기간 17.4% 늘었다. 이 밖에 전년 동기 대비 운수업(16.9%), 제조업(10.9%) 서비스업(10.7%)은 증가했고, 유통업(-4.6%)과 건설업(-4.3%)은 감소했다.
자본금 규모별로 보면 5000만 원 이하가 1911개로, 영세한 소규모 법인이 대부분(82.5%)을 차지했다. 다만 자본금이 3억 원 이상인 법인도 103개 신설돼 전년 같은 기간(77개)보다 소폭 늘면서 창업의 질이 개선될 가능성을 보였다. 부산상의 측은 “경기 선행지표의 성격을 띤 신설법인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은 경기회복에 긍정적인 신호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최혜규 기자 iwill@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