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해수부, 북항 돔구장 ‘밑그림’ 함께 그린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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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수 시장-남재헌 해수 차관
BPA 사장과 두 차례 3자 회동
구체 건립 부지·시설 규모 등
부산시 구상안 공동 검토 합의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랜드마크 부지에 개폐식 돔야구장 건설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종회 기자 jjh@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인은 랜드마크 부지에 개폐식 돔야구장 건설 추진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정종회 기자 jjh@

해양수산부와 부산시가 ‘해양수도 부산’ 구축을 위한 현안을 놓고 본격적인 정책 협의에 들어갔다. 특히 전재수 부산시장의 핵심 공약인 북항 돔야구장 건립에 대한 양측의 구체적인 논의가 시작된 것으로 확인돼 주목된다.

12일 〈부산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해양수산부 남재헌 차관과 전재수 부산시장, 송상근 부산항만공사(BPA) 사장 등이 6·3 지방선거 이후 최근까지 두 차례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전날 11일 오전 유엔해양총회(UNOC) 개최도시 선정을 주제로 부산시청에서 열린 부산시장 백브리핑에서 전 시장은 “해수부, BPA와 식사를 하며 여러가지 현안에 대해 논의를 했고, 앞으로도 이어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해수부 관계자도 이에 대해 “정책협의회 같은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지만, 3월 황종우 장관이 임명되고 6월 전재수 부산시장 당선 이후 7월 초부터 부산시 정무라인 인사들의 만남 제안이 있었고 최근 여러 차례 성사됐다”고 전했다.

해수부와 부산시는 이 같은 자리를 통해 지방선거 과정에서 가장 관심이 컸던 북항 돔야구장 건립 공약에 따른 후속 추진 계획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양측은 북항 돔야구장 건립에 대해 부산시가 구체적인 계획을 마련해 제안하면, 해수부가 행정적으로 가능한 부분이 있는지, 조율해야 할 부분은 무엇인지 등을 검토하기로 합의했다.

전 시장은 지방선거 당시 부산항만공사(BPA)가 시행 주체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돔야구장을 건립하겠다는 구상을 밝혀 왔다. 총사업비 1조 3000억 원 가운데 BPA가 6300억 원 상당의 토지를 현물 출자해 지분 44%를 확보하고, 나머지는 민간 자본과 시민 참여 방식으로 조달하는 구상을 공개했다.

부산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달 중순 북항 돔야구장 건립을 전담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밑그림을 그리고 있다. 시는 현재 5만㎡ 규모의 부지에 수용인원 3만 석의 개폐식 돔을 가진 야구장 겸 공연장을 북항 재개발 1단계 랜드마크 부지에 건립하는 안을 구상하고 있다.

다만, 해수부는 랜드마크 부지에 돔야구장을 건립하기보다 ‘해양수도 부산’의 이름에 걸맞은 시설을 유치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는 입장이다. 해수부 신청사와 HMM 신사옥을 비롯한 해양 관련 기업, 기관, 단체가 북항 1단계에 집적되는 만큼 해양 클러스터를 상징할 시설이 랜드마크 부지에 와야 한다는 의견에 무게가 실리는 것이다. 더불어 돔야구장 대체 부지로 북항 재개발 2단계 자성대 부두 부지를 부산시에 제안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해수부 관계자는 “선거 과정에서 나왔던 아이디어들을 구체적인 계획 없이 논의할 수는 없기 때문에, 부산시가 서둘러 전담팀 TF를 만들어서 사직구장 재개발 부분도 정리하고 돔야구장 계획도 구체화하면 함께 논의할 수 있다”면서 “랜드마크 부지 내에 야구장만 넣을 건지 아레나도 할 건지, 땅값 부분은 어떻게 할 건지, BPA는 지분 참여했을 때 수익이 어떻게 나올 수 있는지 등등 상세하고 정확한 계획을 바탕에 두고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이밖에 오는 22일 출항하는 북극항로 시범운항, HMM 등 해운 대기업 및 산하기관 이전에 대한 인센티브 마련 방안과 같은 현안도 힘을 모아 추진하기로 하고, 해수부와 부산시 각 부서에서 후속 조치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경희 기자 miso@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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