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윤리위, '돌려차기 실언' 서범수·진종오 징계 개시…내부 갈등도 계속
국힘 윤리위, 서범수·진종오 징계 절차 개시 의결
조경태·권영진엔 서면 질의서 발송
우종환·황경성 "윤리위원장, 책임지고 사퇴해야"
국민의힘 서범수 의원이 1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추경호 대구시장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1심 속행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돌려차기 실언’ 논란을 빚은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를 개시했다. 이로써 윤리위가 징계 절차를 진행 중인 현역 의원은 4명으로 늘었다. 같은 날 우종환 부위원장을 포함한 윤리위원 2명은 위원장의 일방적 운영에 반발하며 사퇴 의사를 밝혀, 윤리위 내홍도 계속되는 모습이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7일 오전 10시 회의를 열고 지난 4일 열린 범죄 피해자 관련 간담회에서의 부적절한 발언과 관련해 서범수·진종오 의원에 대한 징계 절차 개시를 의결했다고 밝혔다. 윤리위는 또 앞서 징계 절차가 개시됐던 진종오·조경태·권영진 의원에 대해서는 사실관계 조사를 위한 질의서를 발송하기로 했다. 진 의원은 앞서 6·3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한동훈 의원을 지원했다는 이유로 징계 절차가 개시된 데 이어, 이번 발언까지 사유가 추가됐다.
두 의원은 지난 4일 한 의원이 주최한 검찰 보완수사권 폐지 반대 토론회에서, 부산 돌려차기 사건 피해자가 참석하는 자리를 앞두고 ‘돌려차기’를 소재로 대화를 주고받아 논란을 빚었다. 두 의원은 곧바로 사과했고 피해자도 이를 받아들이며 징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을 밝혔지만, 당 지도부는 엄중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한편 윤리위 운영 방식에 문제를 제기해온 우종환 부위원장과 황경성 위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이번 윤리위 내홍에 대해 책임을 지겠다는 무거운 마음으로 사퇴를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이날 회의에서 윤민우 위원장에게 동반 사퇴를 요구했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윤리위의 파행 봉합과 신뢰 회복을 위해 동반 사퇴를 요청했으나 윤 위원장은 사실상 거부했다”며 “각종 의혹의 중심에 있는 윤 위원장께서도 더 큰 의혹으로 역사에 지울 수 없는 오명을 남기기 전에 스스로 명예로운 선택을 하시기를 간곡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두 사람은 윤 위원장의 일방적인 윤리위 운영을 비판하며, 한 의원 등에 대한 징계 논의 당시 징계 대상자 명단과 내용을 외부인과 사전에 공유했다는 의혹을 제기하고 사퇴를 요구한 바 있다. 윤리위는 당초 이날 새로 충원된 위원 2명을 포함한 7인 체제로 회의를 열 예정이었으나, 두 사람이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또다시 5인 체제로 회의를 진행하게 됐다. 사건 피해자가 징계를 원치 않는다는 입장을 밝혔는데도 윤리위가 비당권파 의원을 중심으로 강경 대응을 이어가면서, 징계를 둘러싼 논란은 계속될 전망이다.
탁경륜 기자 tak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