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라탕 건더기만 먹어도 1일 나트륨량 82% 섭취
마라탕 재료. 연합뉴스
한국소비자원은 마라탕 국물을 섭취하지 않고 건더기만 먹더라도 하루 나트륨 기준치의 82%를 섭취하게 된다는 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한국소비자원이 국내 주요 마라탕 프랜차이즈 20개 브랜드 제품을 대상으로 영양성분과 표시 실태를 조사한 결과, 조리 제품 그릇당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1630mg으로 1일 영양성분 기준치(2000mg)의 81.5%였다.
국물까지 포함한 평균 나트륨 함량은 5380mg으로 1일 기준치의 269.0%에 달했다. 국물 포함 기준 평균 열량은 976kcal, 지방은 49g으로 1일 기준치의 90.7%를 기록했다.
나트륨과 지방 함량이 많아 발생하는 소비자 피해도 나타났다.
2021년 1월부터 지난 5월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마라탕 관련 위해정보 총 522건을 분석한 결과, 소화기계 건강 이상 사례가 전체의 78.7%였다. 연령별로는 10대(35.9%)와 20대(34.4%)가 대부분을 차지했다.
마라탕의 주요 원재료인 땅콩은 대표적인 알레르기 유발 물질이나, 조사 대상 브랜드 20곳 중 8곳이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 대한 표시나 안내를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마라탕 프랜차이즈 사업자에게 나트륨·지방 저감, 매장 내 알레르기 유발 물질 표시 도입을 권고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