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새울3호기 시운전 중 원자로 정지…원안위 현장 조사 착수
80% 부하 시험 마친 뒤 복구 과정서 작동
원안법 공식 보고 대상…조사 후 재가동 결정
새울원전 3호기가 시운전 중 정지 신호가 발생해 원자로와 터빈이 자동정지됐다. 새울원전 3~4호기. 한수원 제공
오는 10월 상업운전을 목표로 출력 상승 시험 중이던 새울원전 3호기가 전력망 복구 시험 과정에서 정지 신호가 발생해 가동을 멈췄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현장 조사단을 파견해 정밀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12일 원안위와 한국수력원자력 새울원자력본부 등에 따르면, 전날 오후 8시 56분 울산새울 3호기의 원자로와 터빈이 자동 정지했다. 당시 발전소는 원자로 출력 80% 상태에서 송전을 차단하는 ‘부하상실 시험’을 마치고, 전력망에 전기를 다시 연결하는 복구 작업을 진행하던 중이었다. 부하상실 시험은 외부 전력망 이상 등으로 송전이 끊겼을 때 원전이 안전하게 출력을 낮추며 제어되는지 점검하는 절차다.
현재 원자로는 안전 정지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외부 방사선 준위에도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원안위와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전문가로 꾸려진 조사단은 이날 오전 현장에 도착해 정지 신호 발생 원인과 설비 안전성 점검에 들어갔다.
이번 사건은 새울 3호기가 지난해 12월 운영허가를 취득한 이후 원자력안전법에 따라 공식 접수된 첫 ‘보고 대상 사건’이다. 시운전 단계라도 핵연료가 장전돼 실제 전력을 생산 중인 상태여서 정상 가동 원전과 동일한 기준으로 조사를 받는다. 이에 따라 현장 조사가 마무리될 때까지 시운전 출력 상승 시험은 전면 중단된다.
원안위 관계자는 “부하 탈락 시험을 마친 뒤 계통을 복구하는 과정에서 왜 보호계통이 작동했는지 기술적 원인을 들여다보고 있다”면서 “시운전은 상업운전 전 설비 동작을 미리 검증하는 정상 절차인 만큼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고 밝혔다.
오상민 기자 sm5@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