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환 기후장관 "낙동강 식수원 지장 시 석포제련소 영업 중단"
전날 국회 환노위 출석, 강력조치 시사
"현재 정밀조사 중, 오염원 영향 알 수 없어"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11일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의사 진행 발언과 관련해 입장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이 경북 봉화 석포제련소와 관련, 영업중단 조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12일 기후부에 따르면 김 장관은 전날 열린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 전체회의에서 국민의힘 이헌승 의원의 석포제련소 이전·폐쇄 관련 질의에 "석포제련소가 그 자리에 계속 있는 것은 낙동강 전체 식수원에 지장이 있다고 판단되면 저희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는 영업을 중단시키는 일이라고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날 부산 부산진을이 지역구인 이헌승 의원은 "낙동강은 상류에서 하류까지 하나로 이어진 물줄기로, 상류에서 문제가 발생하면 하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김 장관이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석포제련소 이전·폐쇄 공론화 가능성을 언급한 점을 거론하며 현재 상황과 근본적인 해결책 마련 시점을 물었다. 이에 김 장관은 "석포제련소는 낙동강 1400만 식수원에 최상류에 있다"며 "최근에는 상대적으로 환경 저감 장치를 하고 있긴 합니다만 원천적으로 그 제로 사이트를 포함해서 그 공장을 지은 부지에 쌓여 있는 오염원이 어떻게 낙동강을 오염시킬지 알 수 없는 상황이어서 그 부분에 대한 정밀 조사를 하고 있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도 이날 석포제련소의 통합환경허가 조건과 과징금 수준을 문제 삼았다. 김 의원은 "기한 위반이면 그대로 (석포) 공장을 폐쇄해야 되는 거 아니냐"며 "통합 관리 조건에 대한 위반 사유가 충분함에도 불구하고 행정 소송을 통해 버티면 과징금을 부과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김성환 장관은 지난 6월 기자간담회에서 석포제련소와 관련한 질의에 "(석포제련소가) 계속 그 자리에 있으면서 낙동강에 영향을 안 미치는 방법이 있는가, 아니면 불가피하게 이전·폐쇄를 해야 하는지 객관적으로 판단해야 한다"고 공론화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장관은 특히 취임 초인 지난해 8월 석포제련소를 찾아 현장점검을 진행한 점을 거론하면서 "(방문 당시) 6년 전 대규모 환경피해 사건이 있었고,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 무방류 시스템을 도입했다"면서도 "원천적으로 공장 바닥에 쌓인 재련 잔재물 오염원이 많이 쌓여 있다. 비가 오면 어디로 흘러가는지 알 수 없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박지훈 기자 lionking@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