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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판 하나 정비 힘든 랜드마크 BIFC… 시·입주 기관 '비용 떠넘기기' 급급

김준용 기자 jundragon@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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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건물 준공 10년을 맞아 입간판 등 정비가 절실하지만 BIFC 입주 기관들이 예산 투입에 난색을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개보수가 필요한 BIFC의 표지판.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건물 준공 10년을 맞아 입간판 등 정비가 절실하지만 BIFC 입주 기관들이 예산 투입에 난색을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개보수가 필요한 BIFC의 표지판. 이재찬 기자 chan@

부산시와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입주 기관이 센터 일대 정비를 두고 갈등을 겪고 있다. 건물 준공 10년을 맞아 입간판 노후화 등으로 리모델링을 하기로 했는데, 시와 BIFC 입주 기관 모두 예산 투입에 난색을 보이면서다.

글로벌 금융 허브, 금융 중심지 정착을 위해 랜드마크 격인 BIFC 관리가 필수적인데 시와 입주 기관이 ‘기관 이기주의’에 빠져 ‘떠넘기기’를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온다.

27일 부산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해 7월부터 BIFC 관리단에 입간판, 표지판 정비를 요청했다. 시는 자체 조사를 거쳐 BIFC 일대 지주 간판, 시설 안내판 등 27개가 교체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시는 BIFC가 민간 건물인 만큼 입주 기관의 동의를 통해 입주 기관 예산으로 정비가 필요하다고 관리단에 통보했다.

관리단은 업무시설과 상업시설 입주사로 구성되는데 업무시설 대표 12인과 판매시설 대표 3인으로 구성돼 있다. 업무시설에는 한국거래소, 한국자산관리공사, 한국예탁결제원, 한국남부발전, 한국주택금융공사, 주택도시보증공사 등이 입주해 있다.

관리단 측은 시의 요청에 따라 지난해 11월과 지난 1월 회의를 했지만 결론을 내지 못했다. 기관들이 정비를 위한 추가 비용 지출을 사실상 반대했기 때문이다.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건물 준공 10년을 맞아 입간판 등 정비가 절실하지만 BIFC 입주 기관들이 예산 투입에 난색을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개보수가 필요한 BIFC의 입간판. 이재찬 기자 chan@ 부산 남구 문현금융단지 내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가 건물 준공 10년을 맞아 입간판 등 정비가 절실하지만 BIFC 입주 기관들이 예산 투입에 난색을 보여 비판을 받고 있다. 개보수가 필요한 BIFC의 입간판. 이재찬 기자 chan@

관리단과 시는 궁여지책으로 대표 간판 1개만 먼저 부산국제금융진흥원 예산 5000만 원을 투입해 정비하기로 했다. 향후 추가 비용은 관리단에서 부담하기로 하고 공사 기간은 최대 2년으로 책정했다. 관리단 예산 투입 계획이 없는 상황에서 반쪽 짜리 정비에 그치는 것이다.

부산국제금융진흥원이 총대를 멨지만 진흥원이 시설 개선에 나서는 것의 적절성을 두고도 비판이 제기된다. 진흥원은 시와 부산 이전 금융공기업 4곳인 한국거래소·한국예탁결제원·한국자산관리공사·한국주택금융공사와 부산은행, 기술보증기금이 설립한 사단법인이다. 진흥원은 시의 산하 기관이 아닌 참여 기관 공동의 정책연구소 성격의 기관인데, 진흥원의 예산을 투입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것이다. 참여 기관 중 부산은행은 BIFC 입주 기관이 아닌 점도 이 같은 지적에 힘을 더한다.

기관 간 떠넘기기로 정비가 난항에 빠지면서 한국거래소, 예탁결제원 등 BIFC 입주 대표 기관이 문현 금융단지 활성화를 위해 솔선수범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BIFC 노후화가 기관 경쟁력 저하로 이어질 수 있고 대부분의 기관이 사용하는 각 층을 임대가 아닌 분양을 받아 사용하는 상황에서 일종의 ‘주인 의식’이 필요한다는 의미다.

부경대 이유태 경영학과 교수는 “시가 간판 정비를 하는 데에 대한 공감대 형성을 못한 것으로 보이고 입주 기관 간 유기적인 협업이 없는 점도 이번 계기로 드러났다”고 말했다.

부산시 금융블록체인담당관실 관계자는 “BIFC 관리단과 일대 정비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의 중이고 순차적으로 간판 교체를 유도할 계획이다”며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영어 친화 업무지구로 지정돼 있는 만큼 영어 병기 간판 등도 설치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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