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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등에 불 ‘화들짝’ 국힘 총선 주자들, 용산 쪽 쳐다보며 ‘부글부글’

전창훈 기자 jch@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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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유홀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자유홀에서 열린 제23차 비상경제민생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4·10 총선을 2주 남긴 상황에서 ‘범야권 200석’ 얘기가 나올 정도로 ‘야권 우위’로 판세가 기우는 조짐이 보이자, 국민의힘 후보들이 용산 대통령실을 강하게 성토하고 나섰다.


이종섭 주호주대사 문제와 윤석열 대통령의 ‘대파 875원’ 발언, 의대 증원 강행에 따른 의정 갈등 장기화 등 용산의 실책이 여론의 역린을 건드렸다는 판단 때문이다.

27일에는 윤 대통령이 각종 논란에 대해 대국민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부산 북구갑 서병수 후보는 이날 “윤 대통령이 ‘그동안 이런 것은 좀 잘못됐다’ 하면서 설명할 기회가 필요하다”며 “우리 지지자들도 너무 소통이 부족한 게 아니냐고 지적한다”고 말했다.

서 후보는 전날 페이스북에서 이 대사 문제, ‘대파 발언’ 등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윤석열 정부가 바른 길을 갈 때는 확실하게 뒷받침하겠지만, 민심과 엇나갈 때는 단호하게 바로잡겠다”고 밝히기도 했다.

서울 동대문갑 김영우 후보도 이날 한 종편 프로그램에 출연해 “여태까지 용산도 여러 오만하게 비쳤던 부분에 대해선 국민에게 솔직하게 말씀드리는 게 좋다고 본다”고 용산의 태도 변화를 촉구했다.

참모진에 대한 비판도 제기됐다. 대구 달서병 권영진 후보는 이날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파 논쟁을 불러일으킨 건 대통령 주변 참모들이 잘못 모시고 간 것”이라며 “물가를 점검하려면 물가가 비싼 곳으로 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전날 서울 종로 최재형 후보 역시 “상황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그냥 (윤 대통령을) 모시고 간 보좌 기능에 문제는 있다고 본다”며 참모진 책임론을 언급했다.

공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은 정부의 ‘의대 정원 2000명 증원’ 방침에 대해 “의료 파탄이 일어난다”며 정면으로 반대하고 나섰다. 안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에 출연, “(2000명을 증원해 교육하는 것은) 불가능한 이야기, 꿈같은 이야기”라며 의료계와 적정 수준의 증원 규모를 조율하고, 실행 시기도 내년이 아닌 내후년부터 점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특히 자신의 입장이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을 비롯한 당의 전반적인 기류라고 전했다.

친윤(친윤석열)계 후보들도 용산에 대해 쓴소리를 내기 시작했다. 국가보훈부 장관 출신으로 윤 대통령의 특수부 검사 후배인 서울 강서을 박민식 후보는 홍범도 장군 흉상 이전에 대해 “나는 ‘국민 공감대가 있어야 한다’며 반대했다”며 “(당시에) 나와 국방부 장관 의견이 안 맞아서 티격태격했는데 정무적 판단이 약하더라”고 말했다.

‘낙동강 벨트’는 물론 보수세가 강했던 원도심 일부까지 야당 후보에 밀리는 상황에 맞닥뜨린 부산에서도 용산을 향한 비판 목소리가 고조되고 있다. 한 후보 측 인사는 “총선에 지면 그야말로 레임덕이고, 아무것도 못 하게 되는데 대통령실이 당의 고언에 대해 좀 적극적으로 수용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차라리 선거 때까지 아무것도 안 하고, 윤 대통령도 안 보였으면 좋겠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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