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문화회관이 오는 23일 ‘유엔 창설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도 이번 무대에 함께 한다. 조수미 홈페이지
부산문화회관이 유엔 창설 80주년을 맞아 음악을 통해 ‘평화의 도시’ 부산을 기리는 감동의 무대를 마련했다.
부산문화회관은 오는 23일 오후 부산 남구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유엔 창설 80주년 기념 음악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유엔 창설 80주년과 ‘유엔의 날’(10월 24일)을 기념하고, 국제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음악으로 담아내고 부산의 상징성과 위상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유엔은 제2차 세계대전 후 국제 평화와 안전의 유지, 국제 우호 관계의 촉진, 경제·사회·문화·인도적 문제에 관한 국제 협력 등을 달성하기 위해 만들어진 국제 평화 기구로 1945년 10월 24일에 정식으로 창설됐다. 부산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의 희생과 헌신을 기억하는 도시이자 세계 유일의 유엔기념공원이 있는 특별한 도시다.
이번 음악회가 열리는 부산문화회관은 세계 유일의 ‘유엔평화문화특구’인 부산 남구에 있으며, 특히 유엔기념공원과 마주한 상징적 공간에 위치해 있어, ‘유엔과 평화’라는 도시의 정체성을 더욱 깊이 예술적으로 구현하는 무대로 의미가 더해진다.
부산문화회관 차재근 대표는 “이같은 역사적·지리적 맥락 속에서 열리는 이번 음악회는, 공공 공연장이 국제적 의제를 문화예술로 풀어내는 대표적 사례이자 향후 국제 평화와 예술을 연결하는 장기적 비전을 담은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적으로 주목받는 차세대 지휘자 윤한결이 지휘하고, 부산시립교향악단이 연주한다. 윤한결은 2023년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한국인 최초로 ‘카라얀 젊은 지휘자상’을 수상했다.
세계적인 소프라노 조수미도 함께 무대에 오른다. 조수미는 지난 5월 프랑스 최고의 문화예술공로훈장(코망되르, Commandeur)를 받았다. 음악으로 평화와 희망을 표현해온 그녀의 여정은 이번 음악회가 전하는 화합의 의미와도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또한 2022년 임윤찬이 우승했던 반 클라이번 국제 피아노 콩쿠르에서 입상한 드미트로 초니(Dmytro Choni)도 협연한다.
세계적인 아티스트들과 부산을 대표하는 오케스트라 부산시향의 만남은 국제도시 부산의 문화적 위상을 드러내는 상징적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인류 보편의 메시지를 담은 프로그램을 통해 평화와 연대의 가치를 예술적으로 구현할 것으로 기대된다.
유엔본부 멜리사 플레밍 글로벌커뮤니케이션국장은 부산문화회관에 보낸 서신에서 “유엔은 예술을 통한 평화와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노력들을 깊이 환영하며, 부산문화회관이 전하는 메시지는 국제사회에 큰 의미를 지닌다”고 전했다. 이는 이번 음악회가 부산이라는 지역적 차원을 넘어, 유엔본부도 주목하는 국제적 의제 확산의 무대임을 보여준다고 부산문화회관 측은 밝혔다.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는 이번 공연은 부산 시민과 국제사회의 평화 메시지를 공유하고 확산하는 열린 문화 축제의 장으로 많은 울림을 줄 예정이다.
23일 목요일 오후 8시 부산문화회관 대극장. 전석 무료. 티켓은 예매 시작 당일 매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