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부산비엔날레 전시장 전경.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 제공
2026부산비엔날레가 ‘불협하는 합창’(가제)을 주제로 오는 8월 29일 개막된다.
부산시와 (사)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는 2026부산비엔날레가 오는 8월 29일 개막해 11월 1일까지 65일간 개최된다고 25일 처음으로 공식화했다. 개최 장소는 부산현대미술관과 스페이스 원지 등 지역의 유휴 공간을 활용할 예정이다.
올해 비엔날레 주제는 ‘불협하는 합창’(Dissident Chorus)으로, 도시의 시간과 소리를 하나의 매개로 삼아, 합창이라는 형식을 통해 동시대적 공명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즉, 서로 다른 목소리와 소리가 겹치고 쌓이며 집단적 울림을 형성하는 과정을 전시의 구조로 삼아 관객을 집단적 퍼포먼스로 초대하게 된다. 음악, 안무, 영화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해 예술적 메시지를 확장할 예정이다.
이번 주제를 제안은 전시 감독은 지난해 9월 선임된 아말 칼라프(영국·바레인)와 에블린 사이먼스(벨기에) 여성 듀오이다. 이들 공동 전시 감독은 “언어를 둘러싼 폭력이 커지고, 말이 대립과 분열을 강화하는 도구로 작동하는 상황에서, 노래와 소리가 여러 층위의 감정과 리듬을 동시에 담아낼 수 있는 매개로 제시된다”고 전했다. 이들은 또 “부산이라는 도시는 이러한 다성적 울림이 축적돼 온 장소로 작동한다”며 “도착과 이동, 생존의 시간이 중첩된 해안 도시에서, 작품은 집단적 기억과 현재의 감각을 연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공동 전시 감독 중 한 명인 아말 칼라프는 최근 영국의 저명한 현대미술 잡지 <아트리뷰>(ArtReview)에서 발표하는 2025년도 파워 100 (Power 100) 중 43위에 선정되며 국제 미술계에서 영향력을 인정받았다. 조직위는 향후 참여 작가와 전시 연계 프로그램 등을 차례대로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