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대표팀이 다음 달 5일부터 일본에서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1라운드 경기를 갖는다. 연합뉴스
대표팀을 이끌고 있는 류지현 감독. 연합뉴스
빅리거들의 합류로 ‘완전체’의 진영을 갖춘 한국 야구대표팀이 다음 달 5일부터 열리는 2026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준비를 마쳤다.
C조에 속한 한국은 다음 달 5일 체코전을 시작으로 일본(7일), 대만(8일), 호주(9일)와 차례대로 대결한다. 장소는 일본 도쿄돔이다.
한국의 목표는 8강 진출이다. 1라운드에서 최소 3승 1패로 조 2위 안에 들어야 WBC 본선 2라운드(8강)가 열리는 미국 마이애미로 갈 수 있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에서 시범경기를 치르고 있는 한국 야구대표팀 선수들이 27일 일본 오사카로 합류하면서 대표팀은 완전체가 됐다. 대표팀 주장을 맡은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 셰이 위트컴(휴스턴 애스트로스), 저마이 존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고우석(디트로이트 산하 트리플A 털리도 머드헨즈), 데인 더닝(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트리플A 터코마 레이니어스) 등은 합류했고, 김혜성(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은 28일 가세한다.
이정후와 김혜성은 대표팀에서 각각 주전 중견수와 2루수를 맡을 전망이다. 이들은 대표팀에 합류하기 직전 MLB 시범경기에서 나란히 멀티 히트를 기록하며 좋은 컨디션을 보이고 있다. 힘 있는 타자인 위트컴과 존스는 각각 내야와 외야 한 자리를 소화한다. 더닝은 선발 혹은 선발 투수 바로 뒤에 등판해 긴 이닝을 던질 예정이며, 고우석은 불펜을 지킨다.
류지현 대표팀 감독은 “미국에 있는 선수들은 시범경기를 통해 수준 높은 선수들과 실전을 치르다가 합류하는 것이다. 좋은 컨디션으로 합류할 것이라고 기대한다. (일본에서) 시차만 적응하면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대표팀 본진은 지난 16일부터 오키나와에서 2차 캠프를 진행 중이다. 이들은 지난 20일부터 KBO리그 구단과 6차례 연습경기를 치렀다. 완전체가 된 대표팀은 오사카로 건너가 다음 달 1일 일본프로야구 오릭스 버펄로스의 안방인 교세라돔에서 공식 훈련을 한다. 이후 2일에는 한신 타이거스, 3일에는 오릭스와 차례대로 평가전을 치른다. 오릭스전이 끝난 뒤에는 대회가 열리는 도쿄에 입성한다.
이번 대회에서 한국의 우승 가능성은 출전 20개 나라 중 9위로 평가됐다. 우승 후보 1위와 2위는 각각 미국, 일본이 차지했고, 8강 진출을 위해 한국이 넘어야 할 대만은 우리보다 높은 8위였다. 대만은 2024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서 한국과 일본을 꺾고 우승한 이력 덕분에 좋은 평가를 받았다.
MLB닷컴은 “한국 야구대표팀은 2009년 2회 대회 이후 전력이 약해졌지만, 이번에 합류한 한국계 빅리거들의 전력이 높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MLB닷컴은 이번 대회 주목할 한국 선수로 김도영(KIA 타이거즈)·안현민(kt wiz)을 꼽았다. 김도영은 2024시즌 한국프로야구에서 타율 0.347, 38홈런, 40도루, 109타점을 기록하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이력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
MLB닷컴은 또 안현민의 타고난 거포 기질에 주목하면서 “안현민은 젊은 슬러거로 분류되며 김도영과 함께 한국 타선의 핵심 젊은 자원으로 평가받는다”고 소개했다.
김도영과 안현민은 26일 일본 오키나와현 가데나의 가데나 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연습경기에서 백투백 홈런을 때려내며 대표팀의 16-6 대승을 이끌었다. 이날 안현민은 5회말 1사 만루 상황에서 삼성 투수 김백산을 상대로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만루포를 때려냈고, 이어 타석에 등장한 김도영도 연속타자(백투백) 좌월 홈런을 쏘아 올리며 거포 본능을 드러냈다.
대표팀의 선발 마운드는 소형준(kt), 류현진(한화 이글스), 곽빈(두산 베어스), 고영표(kt)가 출전할 것으로 예상된다. WBC와 같은 단판 승부에서는 선발 투수의 뒤를 이어 등판할 두 번째 투수의 비중이 매우 크다. 선발급인 정유주를 비롯해 손주영, 송승기(이상 LG 트윈스) 등도 출격 준비를 마친 상태다.
김진성 기자 paperk@busa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