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 맨발로 돌길 밟으며 감정연기 '뭉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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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그린 달빛’ 김유정의 몸을 아끼지 않는 ‘맨발’ 투혼이 극을 빛내고 있다.
  
김유정은 KBS2 월화드라마 ‘구르미 그린 달빛’에서 여자인 걸 숨기고 궁 내시로 들어온 홍라온 역을 맡았다. 지난 6일 방송된 6회분에서는 하루 아침에 청나라에 끌려갈 뻔한 인생 최고의 위기에 눈물을 흘리며 보는 이들을 애태웠다.
 
홀로 감옥에 갇힌 채 두려움에 떨던 라온은 자신을 구하느라 청나라 사신 목태감의 목에 칼을 들이댄 왕세자 이영(박보검)이 폐위될지 모른다는 소식에 더욱 마음을 졸였다. 고작 내관인 자신 때문에 영이 곤경에 처할까 걱정됐던 것.
 
때문에 청나라로 떠나는 행렬을 막기 위해 또 한 번 목태감의 목에 칼을 들이대며 영의정 김헌(천호진)과 대치하는 영에게 “제가 가겠습니다”라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그렇게 두 손이 포박당한 채 청나라로 끌려가게 된 라온. 무엇보다 맨발로 돌길과 흙길을 걷느라 상처투성이가 된 라온의 두 발은 안쓰러움을 자아냈고, 실제 촬영 당시에도 따가운 돌을 맨발로 밟아야 하는 김유정에게 현장 스태프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하지만 김유정은 개의치 않는다는 듯 맨발로 돌길과 흙길을 누비며 완벽한 감정 연기로 극의 몰입력을 끌어올렸고, 그 덕에 상처투성이인 라온의 발에 영이 신발을 신겨주는 장면의 감동은 극대화됐다.
 
제작진은 “김유정이 맨발로 독무를 추던 지난 4회분에서 이어 또 한 번 맨발 투혼을 펼쳤다. 불편하고 아픈 내색을 할 법도 한데, 라온의 감정에 신경 쓰고 몰입하는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줬다”며 “위기를 넘기고 다시 동궁전에 돌아가게 된 라온이 영과 어떤 로맨스를 펼치게 될지, 앞으로도 많은 사랑 부탁한다”고 말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
 
박홍규 기자  iss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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