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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4개 의대(부산·동아·인제·고신대) 교수도 휴진 동참… 지역의료 공백 위기감

김한수 기자 hangang@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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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가 휴진 동참을 결의한 1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가 휴진 동참을 결의한 13일 서울의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 관계자가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 주요 대학병원 의대 교수들의 집단 휴진 동참이 이어지고 있다. 부산대·동아대 등 부산 지역 4개 의대 교수들이 대한의사협회(의협)가 오는 18일 예고한 집단 휴진에 동참하기로 결정했다. 서울 주요 대학병원 의대 교수와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전의교협)도 휴진에 나서기로 뜻을 모았다. 주요 대학병원들은 일제히 무기한 휴진을 결의하면서 대정부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13일 의료계에 따르면 부산대병원 의대 교수협의회가 의대 교수를 대상으로 실시한 휴진 여부 설문 조사에서 응답자 332명 중 절반이 넘는 217명(65.4%)이 휴진에 참여하겠다고 답했다. 부산대병원 의대 교수협의회는 휴진하더라도 중환자실과 응급실 등 필수 부서 진료는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동아대병원 의대 교수협의회도 지난 12일 휴진 참여 설문조사를 실시해 응답자 90여 명 중 70%가량이 휴진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인제대 백병원과 고신대 복음병원 의대 교수들도 의협의 휴진 결정에 따르기로 했다. 부산 4개 의대 교수들의 실제 휴진 참여 규모는 오는 18일 당일 교수들의 자발적 의사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 주요 의과대학 교수들의 휴직 참여도 빨라지고 있다. 전국 40개 의대 교수 단체인 전의교협은 이날 긴급 총회를 열고 “18일 예정된 휴진과 총궐기대회에 적극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전의교협은 “현 사태의 책임은 의료 현실을 무시하고 일방적으로 정책을 추진한 정부에 있음을 밝힌다”며 정부를 강하게 비판했다. 전의교협은 “휴진은 대학별·교수별로 결정하는 것으로, 교수들에게 참여를 강제하지는 않는다”고 덧붙였다.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 비상대책위원회는 의협보다 하루 앞선 오는 1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기로 했다. 이들은 응급실과 중환자실 등을 제외한 전체 진료 과목에서 외래 진료와 정규 수술을 중단한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오는 27일부터 무기한 휴진하기로 결의했다. 연세의대 교수 비대위는 의협이 주도하는 오는 18일 휴진은 각 교수들이 의협 회원 자격으로 참여하기로 했다. 가톨릭의대 교수 비대위도 18일 하루 휴진에 동참한 뒤 무기한 휴진 등의 추가 행동을 결정하기로 했다. 울산의대 비대위도 휴진에 참여하기로 결의했다.

환자 수술에 반드시 필요한 마취통증의학과 교수들도 휴진 대열에 합류하기로 했다. 대한마취통증의학회는 이날 “의협의 결정에 따른다”며 “마취 공백에 대한 심각성을 고려해 소아·분만·중증·응급·암 환자 수술은 지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을 포함한 전국 대부분 지역의 대학병원이 집단 휴진을 결정하면서 오는 18일 이후 의료 공백에 대한 위기감은 높아질 전망이다. 대학병원 외에도 동네 병의원 의사들이 진료를 멈출 경우 환자들의 의료 혼란은 심각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동아대병원 소속 의사 2명이 최근 과로를 호소하며 사직서를 제출한 것으로 확인됐다. 진료과 의사인 이들은 교수들이 집단 행동 차원에서 사직서를 제출한 것과 별개로, 과로 때문에 사직서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동아대 의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사직서를 낸 의사가 속한 과의 경우 수술 건수가 많아 업무 강도가 매우 높다”며 “현재 병원에 있는 의료진마저 이탈할 경우 남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이 더욱 커져 결국 환자 피해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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