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요계 은퇴를 선언한 가수 나훈아가 오는 12월 고향 부산에서 고별 인사를 한다. 그는 오는 12월 14일과 15일 이틀간 부산 해운대구 벡스코에서 공연을 열고 부산시민들과 마지막 인사를 할 예정이다.
22일 가요계에 따르면 나훈아는 지난 4월 인천을 시작으로 은퇴 전 마지막 투어 공연을 열어왔다. 강릉, 안동, 광주, 창원, 천안, 전주 등 전국 각 지역에서 가요 팬을 만났다. 그는 12월 부산 공연을 마친 뒤 내년 1월 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에서 최종 콘서트를 열고 마지막 무대에 선다.
나훈아는 마지막 공연 일정을 공개하며 “처음 겪어보는 마지막 무대가 어떤 마음일지 기분은 어떨지 짐작하기 어렵다”고 전했다. 그는 “늘 그랬듯이 신명나게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가슴 가득하다”면서 “활짝 웃는 얼굴로 이별의 노래를 부르려 한다. 여러분! 고마웠습니다”라고 했다.
1966년 ‘천리길’로 데뷔한 나훈아는 ‘무시로’ ‘고향역’ ‘갈무리’ ‘잡초’ ‘영영’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1970년대 한국 가요계의 아이콘이자 라이벌인 남진과 함께 한 시대를 양분했던 슈퍼스타다. 발매 앨범은 200여 장, 발표곡은 무려 2600여 개에 달한다.
나훈아는 고향 부산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왔다. 그는 지난 2021년 개최한 ‘나훈아 어게인 테스형’ 공연에서 “부산 동구 초량2동 452번지가 내 고향”이라며 “다른 무대에 못 서도 내 고향 사람들은 꼭 만나고 싶었다”고 해 주목을 받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