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내 이름은' 포스터. 와이드릴리즈 제공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제작된 영화 ‘내 이름은’이 이달 15일 개봉한다. 제주 4·3 사건을 소재로 한 영화인 데다 시민들의 후원으로 만들어졌다는 점에서 개봉 전부터 관객들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정지영 감독은 “4·3 사건에 대해 제주도민은 아는데 아직 많은 국민들이 모른다”며 제주 4·3 사건에 대한 전국화, 세계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영화 ‘내이름은’은 제작사가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텀블벅을 통해 제작비 모금에 나서면서 제작이 시작됐다. 텀블벅 펀딩 등에 1만 여명의 국민들이 참여해 4억 원을 후원하는 등 제작비를 지원했다. 영화 ‘내 이름은’은 지난 2일부터 펀딩에 참여한 후원자들을 대상으로 하는 전국 시사회의 막을 올렸다. 서울을 첫 시작으로 하여 제주, 광주, 경기, 춘천, 부산, 울산, 대구,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릴레이로 진행한다.
영화 ‘내 이름은’의 프로덕션 과정은 그 자체로 한 편의 감동적인 드라마이자 뜨거운 연대의 결과물로 평가받는다. 촌스러운 이름을 지우고 싶은 18세 소년 ‘영옥’과 1949년 제주의 아픈 기억을 되찾으려는 어머니 ‘정순’의 궤적을 쫓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내 이름은’ 은 ‘제주4·3 평화재단 시나리오 공모전’ 대상을 거머쥐며 탄탄한 서사의 힘을 인정받았다.
영화 '내 이름은' 포스터. 와이드릴리즈 제공
제작사는 초기 기획 단계부터 거대 자본에 휘둘리지 않고 작품의 본질을 지켜내기 위해 크라우드 펀딩이라는 험난한 길을 택했다. 그 결과 9778명에 달하는 시민과 도민이 십시일반으로 참여해 역대 극영화 펀딩 최고 수준의 성과를 기록하며 기적처럼 제작비의 기반을 마련했다.
메가폰을 잡은 한국 영화계의 거장 정지영 감독은 이를 두고 “자본(투자자)으로부터 완벽히 독립해 시민의 힘으로 출발했다는 점에서는 독립영화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지만, 동시에 검증된 명배우들을 기용해 전국 극장에서 관객과 폭넓게 호흡해야만 하는 대중 상업영화”라고 말했다. 정 감독은 특히 “4·3이 제주도민은 아는데 아직 많은 국민들이 모른다”라며, “4·3의 캐치프레이즈가 4·3의 전국화, 세계화 아닌가. 일단 4·3이 무엇인지를 찾아보게 만드는 것. 그게 제일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영화 ‘내 이름은’은 오는 15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